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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사/외면일기

내가 안보면 이길 것 같아서

투표소

어제 투표가 마감 되었을 때 쯤에 개표생방송을 틀어 뒀지만, 어떤 예측도 할 수 없었다. 내가 안보면 국가대표팀이 축구경기에서 이기고는 하는 징크스를 갖고 있지 않나. 내가 그냥 일찍 잠에 들면 여러모로 더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잠자리에 들었다. 다행히 새벽에 잠을 설치지 않았다. 그래서 아침에 일어나자 마자 우선 뉴스를 확인했다.

나는 이미 이명박을, 박근혜를 대통령으로 가졌던 적이 있다. 그 시간은 길기만 했던 것 같은데, 그들 덕분에 바빠졌었던 것일까. 시간은 제법 빠르게 흘러갔다. 대통령의 의미는 중요하지만, 나랏일이란 대통령의 힘만으로 되는 것이 아니다. 대통령 후보와 당은 이기기 위해 공략을 내뒀고, 이제 사람들은 그 공약의 이행을 지켜볼 것이다.

소수점 이하의 차이로 당선이 결정되다니. 이런 팽팽하게 줄다리기 하는 민심이 뜻하는 바는 무엇일까. 표심이라는 게 있다면, 그것은 분명 개인의 마음을 뛰어넘는 것임에는 틀림없다. 서로 다른 표를 던진 사람들은 어떻게 서로 화해할 수 있을까. 어떤 자리에서 어떻게 만나야, 서로 이해할 수 있을까.

국민을 편갈라 자기 이익을 챙기는 사람이 국회에, 정부에 없기를 바라며, 새로운 대통령이 국민 일반을 위해 애써주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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