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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사/Stuff

파타고니아 이야기 #01

#파타고니아 이야기파타고니아이야기

파타고니아의 창업주 이본 취나드는 어려서부터 암벽등반을 했다. 덩치가 작고 ‘여자 같은 이름’ 때문에 놀림도 괴롭힘도 많이 당했지만, 그는 잘 ‘도망’ 쳤다. 수업에는 대개 관심이 없었지만 자동차 정비 시간에는 아주 열심히 했다. 16살에 고철 같은 차를 사서 직접 고쳐 여행을 가기도 한다.

제대로 된 교육 없이 암벽등반을 하고, 마치 경험이 있는 것처럼 속이고 다른 사람과 암벽을 등반하기도 한다. 그러다가 난코스를 만나 죽을 뻔하기도 한다. 아무튼 그렇게 등반을 배우고 그러다가 만난 최고의 등반가에게 플라이피싱도 배우게 된다.

당시 암벽등반에는 ‘피톤’을 사용했다. 쇠로 된 스파이크를 돌 틈에나 박고 거기에 지지해서 암벽을 오르는 것이다. 주로 유럽에서 만든 제품을 썼는데, 품질이 좋지는 못했다. 게다가 유럽인들은 산을 ‘정복’한다는 생각이 커서 피톤을 박아두었다. 그러면 그 뒤이어 올라가는 사람은 더 쉽게 산을 정복할 수 있었다. 유럽산 피톤은 ‘헤드’가 약해서 뽑으려고 하면 망가지기 십상이었다.

그래서 이본 취나드는 직접 피톤을 만들기 시작한다. 아래 인용한 글이 그 시작을 보여준다. 나중에 나오겠지만, 블랙다이아몬드라는 브랜드는 파타고니아라는 브랜드가 생기면서 떨어져 나가서 생겼다. 그러니 그 시작은 모두 같다.

파타고니아는 ‘환경에 되도록 해를 덜 주는’ 방식으로 제품을 생산하고 유통하려고 한다. 그 시작은 아름다운 산을 오르기 위해 그 산에 쇠못을 박고 그 쇠못을 그대로 버려둬서 산이 망가지는 모습을 목격한 이본 치나드의 경험에서 비롯된다. 처음에는 등반 기어만 만들려고 하다가 바지까지 만들게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