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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사/아빠로살아가기

다짐다짐. 매일하는 청소. #육아당

















오랜만에 에버노트 동기화를 걸어놓으니, 
너무 많은 노트를 동기화 하려고 에버노트가 열심히 돌아가고 있습니다.


http://theburninghouse.com



여기를 구경하기도 하고,
facebook을 구경하기도 하고,
시간을 보내다가 그냥 글을 끄적입니다.


매일매일하는 청소의 장점. 언제쯤 청소를 해야 할 지 고민할 필요가 없다. 공부든, 독서든, 글쓰기든 늘 한다면, 언제할지 걱정할 필요가 없게된다. 실천만이 문제. 흠흠

 내가 쓴글을 내가 인용하다니..

아무튼,
요즘에는 매일, 우리 아들이 노는, 거실을 청소합니다.
출산후라 머리가 많이 빠지는 아내의 머리카락을 주로 쓸어담고,
하루치만큼 쌓인 먼지를 닦습니다.

그렇게 매일 청소를 하니,
예전에 했던 걱정이 사라졌습니다.
"다음 청소는 언제할까.. 곧 해야하는데.."


오늘은 학교 선생님들과의 독서모임이 있었습니다.
'죽은왕녀를 위한 파반느'를 읽고, 그에 대해
주제를 선택해서 글을 써 준비하는 것이었습니다.
그 성긴 글도 여기 블로그에 올리겠지만,
또 그렇게 여물지 못한 글이지만, 그걸 써보지 좋더군요.
저는 주로,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에서 주인공들이 자주 놀러가던
치킨집에 대해서 썼습니다.
(여기서 주로 썼다고 하는 것은, 그 단락이 한 단락으로는 가장 길었다는 뜻입니다. )


그리고 학교에서 저녁을 먹고, 일을 좀 하다가
집으로 돌아와서
아들과 정말 열심히 놀아줬습니다.
아들을 안고, 춤을 추고, 아들을 안아 올리고..
그렇게 30여분을 놀고 나니 몸에 땀이 흥건할 정도였습니다.

아들의 웃음소리는
제 지친에너지를 급속 충전시켜줍니다.
그 웃음소리를 들으려,
매일매일 탐험합니다.
아들이 좋아하는 소리를 찾아서,
아들이 좋아하는 몸짓을 찾아서.

그리고 아들은 엄마 품에 잠들었고,
아내는 조금 쉴 수 있었고,
마스크 팩도 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나는 아내를 눕혀놓고,
팔이며, 다리며, 어깨를 주물러 주었습니다.

피식 웃는 아내의 모습이 아들과 꼭같습니다.
'좋아?'라고 묻고,
아내는 또 그냥 피식 웃습니다.

어쩜 내일부터는 매일 아내의 지친 팔다리도 매일 주물러 줘야지
다짐할 지도 모릅니다.

늘 다짐이 많고, 하고 싶은 일이 많은 사람이지만,
요즘은 '실천력'이 조금 는 것 같습니다.

사랑이 많아져서겠죠?

사랑이 많아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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