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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사/아빠로살아가기

내가 있어서 엄마 찾기?

아이들이 엄마를 찾기 시작한다. 나랑 자전거도 타고, 서점도 가면서도 엄마를 찾는다. 아직 더 기다려야 하고, 이틀을 더 나와 보내야 한다.



오전 시간, 아들에게는 영상 편집에 대해서 가르쳐줬다. 아이폰에서 아이패드로 어제 찍은 영상을 모두 옮기고, 루마퓨전으로 컷편집을 알려주고, 영상의 배속을 조정하는 방법도 알려줬다. vllo앱으로 음악 넣는 방법도 알려줬다. 컷편집을 하면서 ‘쓸데없이 많이 찍으면 나중에 힘들다’를 실감하더라. 아무튼 3분이 조금 안되는 우리의 영상이 완성되었다.

딸에게는 레고를 하나 펼쳐주고 같이 부품도 찾으면서 시간을 보냈다. 내가 계속 도와주지 않아서 그럴까.. 완성은 하지 못 했다.

오늘도 진주문고에 갔다. 오랜만에 본점으로 갔다. 나는 좋아하는 커피를 마실 수 있고, 아이들은 또 책을 살 수 있다.



이슬아 작가의 “깨끗한 존경”을 다 읽었으니 정리를 해야 할 것 같아서 책과 노트를 펴고 정리했다. 아이들은 스콘을 먹으며 책을 읽었다.



저녁을 먹고 나서 흐린 하늘 아래로 자전거를 타러 갔다. 아직 내리막을 무서워 하지만, 속도만큼은 열심히 내려고 하는 딸. 기어도 없는 자전거를 아주 맹렬하게 페달을 밟으며 탄다. 그게 안쓰러워서 바로 자전거 구경도 갔다. 동네에 새로 생긴 알톤 매장으로 갔다. 사장님은 22인치 모델을 추천하던데, 다른 자전거는 대개 13킬로 그램인데, 이 모델은 10킬로가 안 되어서 마음에 들었다.



딸은 당장 사달라며 나에게 매달렸다. 딸의 손으로 브레이크 레버를 쉽게 잡기는 어렵다는 부분이 마음에 좀 걸렸다. 디자인을 하면소 아이들 자전거는 브레이크까지 신경썼다면 얼마나 좋을까.

돌아와서 샤워하고 슬슬 잘 준비. 하루가 무사히 지나갔다. 딸과 아들과 많은 시간을 곁에서 보낼 수 있어서 좋다. 더 재미있게 해주면 좋겠지만, 그렇지 못해도 좋다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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