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과정(고등학교) 업무가 처음 입니다만..
새로운 업무를 맡으면, 나는 좀 머리가 멍해진다. 수업 준비도 해야 하고, 업무 파악도 해야 하고 뭔가 일의 덩어리는 큰데, 어디서부터 무엇을 시작해야 할지 감을 잡을 수가 없기 때문이다. 학교 내에서 인수인계를 받는다고 하더라도 업무를 단 시간 안에 파악하기란 어렵다. 올해 나는 교육과정일을 하게 되었고, 그에 대해서는 아는 게 별로 없다. 2015 개정 교육과정이라는 점, 고교학점제 전면 시행을 코 앞에 두고 있다는 점 정도였다. 일단 연말부터 교육과정 총론을 읽기는 했다. 해설도 읽고. 그게 내 업무가 된다니. 아직 업무를 시작하지는 않았지만, 지금 내가 하고 있는 것을 기록해 두고자 합니다. 미래의 나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고, 또 다른 곳에서 나와 비슷한 상황에 놓인 분에게도 어떤 아이디어를 줄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한다.
이미 내가 한 일
- 지난 학년도 교육과정 공문 목록 다운 로드
2021학년도 업무 담당자의 이름으로 공문을 검색했다. 그리고 공문 목록을 다운 받았다. Neis에서 공문 목록은 2개월치만 다운로드할 수 있다. 엑셀 파일은 아니고 정확히는 csv. 파일이다. 그래서 2021년 2-3월, 4-5월, 6-7월 식으로 두 달씩 검색을 하고 목록을 다운 받아 하나의 파일로 만들었다. 그리고 엑셀 형식으로 다시 저장. 불필요한 속성은 삭제했다.
1년 치 공문을 보면, 내가 만들어내야 하는 공문이 무엇인지 알 수 있다. 학교에서 해야 하는 중요한 일이라면 - 예를 들면, 신학년도 전 학년 교육과정 편제-, 교육청에서도 따로 챙긴다. 공문에 따라 일을 하면 되지만, 교육과정은 학생들에게 선택과목 안내, 3차례 정도의 선택과 수정, 확정과 반편성이라는 순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흐름을 미리 알고, 한 해를 미리 계획하는 게 좋다.
- 지난 학년도 교육과정 공문 다운 로드
공문 다운로드는 훨씬 쉽기는 하다. 굳이 다운로드 받지 않아도 언제든지 에듀파인에서 열람할 수는 있겠지만, 시간이 많이 걸린다. 공문 본문+첨부 파일을 모두 다운로드하는 게 좋다. 공문 본문은 pdf로 선택하여 다운로드하여서 어디서든 어떤 기기로든 열람할 수 있도록 한다. - 담당자에게 인수 인계
일단 1번과 2번을 살펴보면서 궁금한 점을 질문으로 썼다. 나는 창의적 체험활동 시수 편성은 어떻게 하였는지 궁금했는데, 1번과 2번을 공부하다 보니, 인수인계받을 때는 그 선생님의 설명이 모두 좀 더 쉽게 이해가 되었다.
챙겨두어야 할 파일
업무의 상세한 수행 과정에 대해서는 매뉴얼이 있는 게 좋겠다. 경상남도 교육청에서는 관련하여 많은 자료를 만들어 두었고, 해마다 갱신하고 있는 것 같다. 업무과 관련된 지침, 예시 파일 등을 확보하면 한층 일이 수월할 것이다. 어떤 업무를 맡았건, 여기서부터 일을 시작하면 좋겠다.
먼저 경상남도교육청 업무자료실을 찾아서 들어간다. 링크를 따라가면 되겠지만 잘 안된다면, 경상남도교육청 - 알림 마당 - 학교 업무자료실 - 학교업무 도움자료방 - 학상(중고등학교) 이다.
게시판 최상단에 "2021년 학교업무 도움자료 목록"이 보인다. 저기를 클릭하면, 이 자료실에 어떤 자료가 있는지 일목요연하게 볼 수 있다. 학교에서의 업무에 따라 자료를 분류하고 자료실에 저장해두어 찾아보기 쉽다.
첨부된 한글파일을 다운로드하여도 되고, [바로보기]로 브라우저에서 한글 사용 없이 바로 확인할 수도 있다.
내가 하게 될 교육과정 업무와 관련된 자료가 정리가 되어 있다. 개정 교육과정 총론, 개정교육과정 고등학교 해설서를 제외하고 업무에 필요한 모든 지침과 매뉴얼이 있는 것 같다. 나는 02. 2021. 경상남도 고등학교 교육과정 편성 운영 지침은 이미 읽었지만, 모두 이해한 것은 아니다. 당장 신학기가 시작되기 전에 Neis로 담임 배정, 강좌 개설 등의 업무를 해야 하니 우선 매뉴얼부터 숙지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겠다.
'교육과정'으로 검색해서 찾은 자료다. 목록에서 보이는 것처럼 색인 번호 2-1을 달고 있다. 그 아래 목록에 있던 것과 마찬가지로 어떤 자료가 있는지 기재되어 있다. 업무 컴퓨터에 이걸 다운로드하여놓고, 하나씩 보면서 업무를 진행하면 된다.
업무 목록 파일은 첨부해 둔다.
아직 업무 파악은 되지 않았다. 아마도 다음 주에는 내내 출근하면서 업무를 시작해야 할 듯 싶다. 당장 다음주 새 학년 맞이 워크숍에서 우리 학교 교육과정에 대해 소개하고, 기초 시간표 작성을 위한 자료를 교과에서 받아야 한다. 그러니 이번 주 금토일은 바쁜 시간이 되겠다.
교육과정 업무에 대해 공부하면서, 내가 국가 수준 교육과정에 그간 무관심했었다는 걸 알게 되었다. 교육과정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던 만큼, 내 머릿속에서 수업이나 교실을 바라보는 시각도 뒤쳐져 있었던 것 같다. 교육과정은 제법 유연해졌고, 교사와 학교에게 더 창의적으로 교육과정을 구성하고, 학생들과 함께 학교를 만들어 가라고 요구하고 있다. 올해 나의 역할은 무엇이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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