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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 책, 읽은 책, 읽을 책

12월 모임: '같이 읽고 함께 살다'(장은수) 일시: 2023.12.15. 19:00 ~ 21:30 장소: 소소책방 참석자: 6명(박--, 이--, 정-희, 정-우, 김-연, 김-희) ### 오랜만의 소소책방 오랜만에 망경동, 오랜만에 소소책방이다. 비가 약간 흩뿌렸지만 덕분에 책냄새가 더 진한 것 같아서 좋다. 일찍 도착했어야 했는데, 책방지기님 선물 겸 공간 대여료로 쓰려고 선물(제로그램 티타늄컵)을 사고, 간식으로 먹을 꿀꽈배기를 사느라 딱 정시에 도착했다. 거의 1년 만에 조방주님을 뵙고 안부를 물었다. 중고나라에서 득템 한 멋진 자전거를 보여주셨다. 득템의 운도 타고나야 하는 게 아닌가 싶다. 오랜만에 찾은 책방은 아늑하다. 팔지 않아도 되는 내 책들로 이런 공간을 갖고 싶다는 생각을 하는데, 그냥 가끔 여기 들르는 것으로 해소할 수도 있지.. 더보기
“날마다, 출판” 이제 책은 잠자리에서 읽지 않고 소파에서 읽으려고 당근에서 스탠드를 구해왔다. 출판사 할 것도 아니지만 ‘날마다, 출판’이란 책을 읽었다. 고군분투하며 자신의 이야기를 솔직하게 쓰는 사람은 소중하다. 여러 책을 읽으면서 여러 출판사, 책을 만드는 여러 사람에게 도움을 받고 있다고 생각해서 ‘출판’이란 키워드에도 늘 끌린다. 책을 읽거나 사는 사람은 적어지는 데, 글을 쓰거나 책을 만들려는 사람은 많아지는 한국이라니. 이 시장은 어떻게 돌아가는 것일까. 영어로 만들어서 전세계로 수출할 생각이라면 좋을테지만. 오늘도 한 권 뚝딱. 더보기
거울로 들어간 앨리스 거울나라의 앨리스 루이스 캐럴 지음, 존 테이얼 그림, 손인혜 옮김 더스토리 2017 )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워낙 유명하니 자주 듣는다. 하지만 거울나라의 앨리스도 제법 자주 보인다. 그래서 읽어야지 생각하고 있었으나 적당한 판본을 찾지 못했다. 앨리스의 경우 영어권 문화와 언어를 배경으로 한 농담, 말장난이 많은 편이라 번역된 것으로 읽으면 그만큼 잃는 부분이 많을 수밖에 없다. 어린 시절부터의 영어권 문화에 대한 경험이 없다면 영어로 읽는다고 해도 작품을 더 이해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이 책은 몇 가지 말장난은 우리 말로 말이 되도록 고쳐 쓴 부분도 있고, 발음을 이용한 말장난은 주석으로 달아둬서 읽기는 편했다. 읽고 나니 숙제를 마친 것 같기는 한데, 충분히 이해하거나 재미를 느끼지 못했다는.. 더보기
"오늘의 기후" - 행동할 때에만 안다 김덕년 선생님과의 독서모임에서 2번째로 읽은 책이다. 9월 모임은 없었지만, 책에 대한 후기는 남긴다. 오늘의 기후 노광준. 2003. 루아크 들어가며 저자는 자기의 뜻에 상관없이 PD라는 직업을 잃게 되었고 기후 라는 돌파구를 찾아 자신을 위해서 다른 사람들을 위해서 도움이 될 이야기를 만들어 내고 있다. 이 책 덕분에 처음 알게 된 사실들이 있었고, 더 관심을 가지고 찾아볼 만한 부분에 대해서 생각할 수 있게 되었다. 밑줄과 생각 19년 5개월간 쌓았던 라디오 피디 경력이 끝나버렸다. 가끔 지금 당장 교사를 그만둔다면 나는 무슨 일을 할 수 있을까 생각하고는 한다. 학생의 행동이나 동료 교사의 행동 때문에 아주 천천히 '그만둬?' 라는 생각이 올라올 때가 있다. 오래전 자기계발서 종류의 책을 읽으며 .. 더보기
학교와 린 스타트업이라니 여러 권의 책을 동시에 읽는다. 하나를 읽다가 다른 걸 꺼내고, 새로운 책을 사고, 전자책을 다운 받는다. 그 중 신경써서 읽고 있는 책 중 하나가 마이클 폴란의 "학교 개혁은 왜 실패하는가" 이다. 학교에서 생활한지 15년도 지난 지금, 어떻게 해야 학교가 더 나아질까 고민하게 된다. 그런 생각으로 부장업무도 시작했다. 내가 바꿀 수 있는 부분은 적고, 늘 '나부터 어떻게 바뀌어 나갈 것인가' 고민한다. 아마도 이찬승씨의 글을 읽다가 이 책을 알게 된 것 같다. 책장은 빠르게 넘어가지는 않는다. 한 자리에 지긋이 앉아서 읽어야 할 것 같은데, 요즘 그런 식으로 책을 읽지 않아서 진도도 잘 나가지 않는다. 어제까지 읽은 부분에서 기억에 남는 것. 학교 혁신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은.. 더보기
화장실에 두기에는 시집이 최고 부부화장실 변기 위에는 작은 공간이 있고 거기에는 책이 일곱 권 꽂혀 있다. 나는 앉아서 볼 일을 봐야 하면 책을 하나 빼드는 데, 최근에는 시집을 빼들고 있다. 그전에는 '새'에 대한 책이었다. '새'에 대한 책을 다 읽고 나서는 자꾸 시집을 빼들고 읽고 있다. 화장실에 두기에는 시집이 최고다. 나는 시를 잘 모르고, 읽어도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화장실에 두고 같은 시집을 읽고 또 읽다 보니, 좋다. 일단 짧게 앉은 동안 하나의 완결된 글을 읽을 수 있어서 좋다. 오래 앉아 있는 스타일은 아니고, 그렇다고 화장실에까지 휴대폰을 가지고 들어가고 싶지는 않다. 시집은 길어도 두 세 페이지다. 내가 앉아 있는 시간은 길어도 두 세 페이지다. 한 시인의 시집을 다 읽었고 이제 어던 시집을 넣어둘까.. 더보기
“시 읽는 법” 김이경 내 작은 공간. 아직도 ‘시’는 잘 읽지 않고 읽지 못 하는 나는 이런 책이 도움이 된다. 읽어야지 하는 책(’슬픔을 공부하는 슬픔‘)을 이 책에서 또 권하고 있어서, 알라딘 장바구니를 다시 살펴본다. ’보르헤스의 말‘에도 시인들이 많이 언급되는 데, 이제는 진짜 시를 읽어야 할 때인 것 같다. 너무 쉬지 않고 조금씩이라도 읽다 보면, 책에 또 다른 책이 이어진다. “시 읽는 법” 김이경 지음. 유유출판사. 더보기
푸코, 바르트, 레비스트로스, 라캉 쉽게 읽기 한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는 ’생각‘을 만나는 경험은 강렬하다. 내 지평은 좁디 좁고, 내 이성은 내 빈곤한 어휘만큼 제한되어 있다. 좋은 입문서는 더 필요하고, 어쩌면 좋은 입문서만 있어도 되는 게 아닌가 싶다. 푸코, 바르트, 레비스트로스, 라캉 쉽게 읽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