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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 책, 읽은 책, 읽을 책

오늘 도착한 책 : 길가메쉬 서사시, 끝나지 않은 일, 힉스 신의 입자 속으로 오늘 도착한 책. 1. 최초의 신화 길가메쉬 서사시. 김산해. 휴머니스트출판그룹 절판되었던 걸로 기억하는 데 재출판. 김산해님은 길가메쉬 관련 책을 거의 유일하게 꾸준히 내고 계신다. 궁금해서 선택한 책 2. 끝나지 않은 일. 비비언 고닉. 글항아리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좋아할 수 밖에 없다는 추천사에 끌려 사게 되었다. 책 읽는 기쁨에 대한 이야기는 가끔씩 또 읽을 수 밖에 없다. 3. 힉스, 신의 입자 속으로. 짐 배것. 김영사 고등학교 공통과학 교과서를 읽고 있고, 최초의 3분을 읽고 있다. 수식은 모르지만 물리학에 대해 더 알고 싶어서 집어 들었다. 이렇게 이쁜 책이라니. 더보기
원서 읽다가 집중이 안될 때는.. 한글로 된 책도 잘 읽힐 때가 있고 그렇지 않은 때가 있는 것처럼, 영어 원서를 읽을 때도 어떤 리듬이 있다. 그래도 일단 책이 재미있으면 어디서든 책을 꺼내게 되는데, 초반부터 눈에 내용이 들어오지 않을 때도 있다. 연휴를 맞이해서 집에서 책을 읽는데, 다른 가족들 때문에 내 주의력이 분산된다. 그래도 다행인 점은 집이라서 소리내어 읽어도 된다는 점.나는 영어를 좋아하는데, 특히 그 소리가 좋다. 우리말도 그렇지만 외국어가 가지는 우리말과 다른 발음들은 특히나 매력적이다. 요며칠 집에서 소리내어 책을 읽는다. 소리를 내지만, 내용에 집중한다. 그러다가 소리를 내지 않고 눈으로만 읽는다. 단, 눈으로 읽으면서 마음 속에서 소리를 내지 않는 게 좋다. 소리를 내서 읽던 마음 속에서 소리를 내서 읽든 소리를.. 더보기
다윈과 인간의 허파 다시 종의 기원 어차피 한 번에 끝낼 수 있는 양이 아니었다. 지난번 독서 모임에서 '종의 기원'은 딱 반만 다룰 수 있었다. 한 달의 시간이 있었지만 간신히 반을 읽어갈 수 있었다. 독서 모임 멤버들이 있는 채팅방에서는 한번에 끝내겠다 호언했었는데, 그렇게 끝내지 못했다. 그래서 다음 달 모임은 '종의 기원'의 남은 반이다. '인간의 조건'을 읽다가, '하이데거의 존재와 시간 강독'을 읽으니 이제는 어떤 책이고 못 읽어 나갈 게 없다는 생각이 든다. 읽다 지쳐 쓰러지더라도 장벽 같은 단어에 겁먹지는 않는다. 그저 이해 못하고 넘어가는 문장이 있을 뿐이다. 내 부족한 지력은 어쩔 수 없다. 하지만 방법은 하나 뿐이다. 읽으면서 내가 모르는 게 무엇.. 더보기
딸에게 읽어주는 책 때문에 울다 딸에게 읽어주는 책 ‘샬롯의 거미줄’ 좋은 상을 받은 책은 좋은 이유가 있구나. 짐짓 진지하게 읽어가다가 오늘은 두 번 눈물이 났다. 윌버를 지켜주던 거미 샬롯은 죽음 준비하고 죽음에 이른다. 세상이 멈추는 것 같은 묘사. 덧없어 보이지만 그렇다고 슬프기만 하지는 않다. 이제 내일만 읽으면 이 책은 끝난다. 더보기
한나 아렌트 읽는 일요일 오전 일요일 아침, 한나 아렌트를 읽는 시간. 자꾸 유튜브를 기웃거린다. 집중의 음악을 틀고.., 아렌트에 대해 듣는 것과 아렌트를 읽는 것은 천지차이. 내 지력의 한계는 너무 쉽게 드러나는구나. 더보기
2024학년도 교사독서 모임에서 읽을 책 선정 한 권의 책은 하나의 바탕이다. 이건 마치 같은 상식 위에서 이야기 하는 것과 같다. 학교에서 만나는 선생님들 사이에서 만들 수 있는 조직은 전문성을 개발할 수 있는 공부모임이다. 교과나 업무로 조직될 수 있지만 어떤 교사든 참여할 수 있는 주제는 아니다. 교과 모임이라면 동교과인 사람만 가능하고, 사회나 과학의 경우에는 세부 전공이 또 달라서 참여할 수 있는 사람들의 풀이 적어 진다. 같은 책을 읽으면 같은 경계 내에서 움직일 수 있다. 우리가 수업에 대해서 이야기 하려고 해도, 결국 시작은 수업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협의가 있는 지부터 살펴보게 된다. 교사가 모이면 하게 되는 이야기는 결국 학교와 교육, 학생과 수업, 그리고 교사로서의 삶에 대한 이야기이다. 모두 같은 자리에서 시작하려면 텍스트가 필요.. 더보기
평범하게 살아남기 매일을 헤엄치는 법 더보기
귀찮아도 잘 써냈구나 이토록 귀찮은 글쓰기 위근우 2023.12. 시대의창 위근우 작가는 경향신문 지면을 통해 알게 되었다. 대중문화에 대한 한 면짜리 비평을 쓰는데, 신문의 면수를 생각한다면 상당히 널찍한 공간을 차지한다. 이름도 특이해서 좀 익숙해졌는데, 서점에 가니 이쁘게 생긴 책이 놓여 있었다. 제목만 본다면 글쓰기 방법론에 대한 책 같지만, 반드시 그렇지는 않다. 차라리 “왜 쓰는가?”에 대한 답변에 가까운 책이다. 최근 읽었던 정아은 작가의 ‘이렇게 작가가 되었습니다.’ 와는 또 결이 다르다. 논란이 많은 혹은 논란을 불러 일으키는 글을 주로 써와서 그런지 글이 수행해야 할 목적에 대해 상세히 다룬다. 팬을 위해서도 쓰지 말고, 안티팬을 의식해서 쫄지도 말라는 그의 말. 일터에서 하나의 사안에 대해 논쟁이 붙을라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