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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국내

남강은 노을이 좋다 진주의 명물은 진주성이고 촉석루다. 그리고 나면 외지에서 온 사람에게 특별히 가보라고 가볼 만한 곳도 없다. 진주 홈페이지에 진주 8경이다 마련해뒀지만, 그것도 오랜 전통을 가지고 있는 것도 아니고, 그 아름다움을 감상할 만한 것이 아닌 경우도 많다. 새벼리와 뒤벼리가 강을 끼고 보이는 벼랑인데, 보통 벼랑하면 깎아지른 각도를 생각하지 않나. 뒤벼리의 경우, 벼랑이기는 하지만, 그 아래로 차들이 무수히 다녀서 그저 도로의 벽풍 역할을 하는 정도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반드시 고정되어 있는 게 아니어도 된다면, 나는 진주의 일몰을 멋진 풍경으로 넣고 싶다. 진주에는 그다지 높은 건물이 없다. 서울역에 내려서 마주하게 되는 그 거대한 건물들의 철옹성을 생각해 보라. 서울역 앞에서 기업들의 건물들을 보다가 진.. 더보기
혼자서 올란도로 차박 연습 : 아직 춥다 날씨가 풀린다는 말을 듣고 눈여겨 봐덨던 장소로 차박 테스트를 하러 갔다. 테스트의 목적은 무엇이냐? - 캠핑장이 아닌 곳에서 잘 잘 수 있을까? - 5도 내외 온도에서 전열장치 없이 따뜻하게 잘 수 있나? - 얼마나 평탄화를 해야 편안할까? - 올란도 2인 생활 공간이 가능할까? 이미 수많은 사람들이 차박을 하고 있고, 올란도는 특히나 차박으로 유명하다. 하지만, 정보는 주로 카페 위주로 만들어지고 공유되고 있는 지 블로그 글만으로는 크게 도움이 되는 정보를 얻지 못했다. (나는 폐쇄적인 카페시스템이나 카페의 등업 시스템이 싫다.) 그러니 내가 하는 할 수 있는 것들은 기록해 두기로 하자. 배경 아직 익숙하지는 않지만, 아들과 둘이서 캠핑을 시작한 지 벌써 3년이 되었다. 돔형 텐트 하나, 하계용으로 .. 더보기
코로나 가득한 주말 : 진주 인근 갈만 한 곳 - 합천 정양늪 생태공원 2020/12/04 - [여행] - 코로나 가득한 주말 : 진주 인근 갈만 한 곳 - 산청 원지 두물머리 2020/12/19 - [여행/국내] - 코로나 가득한 주말 : 진주 인근 갈만 한 곳 - 하륜묘역 크리스마스 덕분에 시작된 연휴가 그런가 주말이 길다. 어디 마음 놓고 나갈 수 없으니 집 안에서 아이들과 보내는 시간이 더디 간다. 아이들이 어릴 때도 그랬고, 지금도 그렇지만, 차 타고 밖으로 나들이 다녀오는 게 시간을 보내는 제일 좋은 방법이다. 준비하느라 시간을 쓰고 다녀와서 정리하느라 시간도 든다. 집 안에서 투닥거리던 아들과 딸도 딱 자기 자리에 앉혀 놓으면, 창 밖을 보며 기분을 바꾼다. 좋아하는 과자나 음료수 하나 사들고 나서면 어디든 소풍이다. 오늘은 어디로 가볼까 하면서 근처를 다니며 .. 더보기
잠을 설친 후 크리스마스엔 초밥 | 사이코우스시 어제는 잠을 설쳤다. 딸을 재우고 한참을 시간을 보내다 이제 아들이 잠들었겠지 생각하고 아들 방으로 갔다. 불이 환하게 켜져 있고, 아들은 창밖을 쳐다보며 깜빡이는 신호등을 보고 있었다. 산타는 우리 가족이 모두 잠들었을 때 선물을 두고 가야 한다. 그러니 모두 잠들어야 하는데. 나는 아들이 혹시 산타에게 선물을 받지 못할 것 같아서 따로 선물을 준비했다. 그 선물도 갖다둬야 하는 데, 아들이 잠들지 않는다. 아들은 벌써 3년째 산타를 보겠다고 기다려왔다. 80일간의 세계일주를 꺼내며, 책을 읽어주겠다고 했다. 일단 방불은 끄고 스탠드 불 아래에서 책을 읽기 시작했다. 아이들용 책이라 100페이지가 조금 넘는 책인데, 나는 거의 3/4을 다 읽어버렸다. 아들은 누워서 책읽는 소리를 듣자니 잠이 오는 것 .. 더보기
진주에서 크리스마스 선물로 수제초콜릿 구입 | 망경싸롱 진주에 와서 내 삶에 가장 큰 변화는 '같은 직업이 아닌' 사람들도 많이 알게 되었다는 점이다. 나와 같은 일을 하는 사람들에게서 얻을 수 있는 배움, 위안이 있어서 대개는 직장 동료가 '친구'가 되기도 한다. 하지만 직장동료 만으로는 충분하지가 않다. 시간 내서 찾아가야지 했는데, 오래 찾아가지 못한 가게에 오늘 들렀다. 대개 집-직장만 오가는 생활만 하는 바람에 나는 '저녁 외출'이란 게 없다. 아이들 씻기고 책 읽어주고 재워야 하다 보니 '나만의 외출'은 한 달에 한 번 있는 독서모임이 유일하다. 코로나 때문에 벌써 두 달 넘게 온라인으로 독서모임을 하고 있어서 그나마 있던 외출도 없어졌다. 아무튼 크리스마스 선물 구입을 핑계로 오늘은 좋아하는 가게에 들렀다. 맛있는 커피와 맛있는 초콜릿을 파는 '.. 더보기
코로나 가득한 주말 : 진주 인근 갈만 한 곳 - 하륜묘역 주말이라 집에만 있을 수 없지만, 코로나 덕분에 집을 벗어나기도 겁이 난다. 지난번에 '사람을 피해 가볼만한 곳'에 대해 글을 썼다. 오늘은 두 번째 장소다. 2020/12/04 - [여행] - 코로나 가득한 주말 : 진주 인근 갈만 한 곳 - 산청 원지 두물머리 코로나 가득한 주말 : 진주 인근 갈만 한 곳 - 산청 원지 두물머리 진주에 코로나 확진자가 대거 늘면서 우리 가족은 주말도 오로지 집에만 있다. 지난주에는 딸을 태우고 차에서 내리지 않은 채 드라이브만 하고 들어온 적도 있다. 아들은 그것도 싫다며 집에 yagatino.tistory.com 우리 집 거실에는 남한 지도와 진주시 관광 안내도가 붙어 있다. 아이들은 우리가 살고 있는 곳이 어디인지 자꾸 가늠해 본다. 우리 아들은 '진주시'가 어디.. 더보기
10월의 마지막 날 10살 아들과 지리산 천왕봉 등산할 때 준비해야 할 것 날짜 : 2020년 10월 31일 토요일 동선 : 7시 30분 진주 공설운동장에서 출발 - 8시 30분 중산리 주차장 도착 - 셔틀버스 타고 이동 - 8시 46분 산행 시작 - 천왕봉, 점심식사 - 칼바위를 지나서 4시 20분 하산 완료 - 저녁 식사 - 진주 도착 인원 : 나와 아들 포함 7명(4명은 천왕봉 초행) 준비물 : 28리터 정도의 가방 - 생수 500mm 4병, 충무김밥과 반찬 2인분, 오이와 과일(오이 반쪽, 귤 4개, 방울토마토) 2 봉지, 초코바, 사탕 등, 아들 두꺼운 겨울 외투, 내 바람막이, 아들 바람막이, 아들 털모자, insta 360 one x 카메라 및 배터리, 보온병에 넣은 따뜻한 커피 500cc 기록 갑작스럽게 참여하게 된 산행이었다. 금요일 저녁에 독서 모임에서 영화관.. 더보기
별 보며 자전거 타고 모여 커피 마시며 여명을 맞이 (새벽커피 두번째 모임 후기) 01. 모임일자 : 2020. 2. 1. 토요일. 아침 6:30 새벽커피 이벤트 공지 링크 02. 모임장소 : 진주장례식장 맞은편 둑방길 아래 쉼터 진주 새벽커피 2번째 모임 (2020.02.01.토. 06:30) 03. 참석 인원 : 6명 04. 준비된 물품 커피 드립 세트 버너 3개(1개는 가스레인지형 버너 - 대형 찜통으로 물 끓이고, 호빵 쪄냄) 에너지바, 쿠키, 삶은 계란, 컵라면, 컵쌀국수 05. 후기 두번째 새벽커피 작년 12월 새벽커피 첫 모임을 했다. 1월 모임을 했어야 했는데, 설 연휴 때문에 날짜가 애매해서 1월을 넘겨 버렸다. 그렇지만 빼먹고 갈 수는 없다. 2월의 첫날, 두번째 새벽커피 모임을 했다. 첫번째 만났을 때보다 여러모로 좋아지고, 익숙해지고, 풍성해졌다. 새벽 커피 모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