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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국내

해인사 소리길의 모든 것 : 어디서 시작할까. 아이와 함께 하는 소리길. 아이들과 나 뿐인 해인사 소리길에서 나는 마스크를 벗고 놀랐다. 내가 알아볼 수 있는 솔향이 가득하고, 알아보지 못하지만 게운한 숲의 향기가 가득했다. 마스크가 먼지나 비말만 막는 게 아니었다는 걸 왜 생각하지 못했을까. 일상에서야 향기가 중요한 때가 없었던 걸까. 해인사 소리길에서 오늘 하루 충분히 숲의 향기를 맡고, 여러 새들의 지저귀는 소리를 들었다. 해인사 소리길 시작하기 작년 8월에 나는 혼자서 해인사 소리길로 갔다. 집으로 얼른 돌아오기 위해서 아침 일찍 출발해서 합천까지 차를 몰았다. 거의 쉬지 않고 걸어서 해인사 경내 북카페에서 커피와 빵을 간식으로 먹고, 내려와서 음식점에서 산채비빔밥을 먹고 돌아왔다. 그렇게 가보니 초등학생 아이라면 소리길을 같이 걸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미취학.. 더보기
경남도립미술관 전시 관람 : 이어진 세계, 의심하는 돌멩이의 노래 그림에 대해서는 아는 게 없다. 음악에 대해서도 별로 아는 게 없구나. 하지만 그림 감상은 좋다. 꼭 그림 감상이 아니어도 좋다. 미술관 관람은 마음은 차분하게 해준다. 오늘 나는 미술관에 가고 싶었고, 아들은 과학관에 가고 싶다고 했다. 아내는 밖에서 점심을 먹는 게 싫고, 딸은 아무데도 가고 싶지 않다고 했다. 먼저 과학관에 가는 것으로 계획을 정하고, 점심은 먹고 나서는 것으로 했다. 휴게소에 들르면 간식을 사주겠다며 딸은 설득해 냈고, 나는 과학관에 갔다가 반드시 미술관에 가야 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창원과학관에서 나오니 시간이 3시 40분이다. 경남도립미술관은 1시간 단위로 관람객 예약을 인터넷으로 받고 있고(시간당 80명), 예약 안 된 인원만큼은 현장에서 관람 신청을 받는 것으로 되어 있었.. 더보기
함양 농월정 케빈하우스 불 쬐는 고양이 금요일에 이렇게 불멍이라니, 모두들 일하는 시간에 짐을 싸서 함양으로 왔습니다. 물가에서 아이들은 돌을 줍고 저는 고기를 굽고 아내는 쌈을 싸주고 맥주 3캔을 비우고 불멍을 하고 그리고 꼬리가 짧은 고양이 한 마리가 어슬렁 거립니다. 딸이랑 아들이랑 장작불을 쬐고 있는데, 고양이가 다가옵니다. 고양이가 있을 줄 몰랐고, 그래서 준비한 간식이 없고 그래도 고양이는 적당한 거리를 두고 불을 보며 앞발에 머리를 괴고 그 고양이를 사진에 담습니다. 다음에는 고양이 간식을 챙겨서 와야지 생각하며, 불씨를 남겨두고 방으로 들어갑니다. 혹여나 가까이서 불를 쬐지 않을까 생각해서. 더보기
올란도 차박 - 또 다른 타프 세팅 삼장다목적캠핑장 단골이 되어 갑니다. 오늘은 여기 올 계획이 전혀 없었습니다. 불현듯 갑자기 나오게 되었습니다. 늘 차이 실려있던 차박용짐은 화로대, 칼, 코펠, 버너, 물티슈, 수저, 평탄화용 놀이매트, 텐트 바닥매트, 침낭입니다. 거기에 더 실은 짐은 전기매트, 워터저그, 누룽지, 과일, 과자 등입니다. 그렇게 접이식 박스 두개에 몇 가지 짐만 더하면 준비 끝. 오토캠핑을 할 때는 바닥시트로 썼던 방수포인데, 차박을 하면서는 톡톡히 타프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가볍고 튼튼하고 싸서 막 쓸 수 있습니다. 햇볕이 드는 쪽은 폴대없이 낮게 세팅하고, 그렇지 않은 쪽은 높여서 공간을 만들었습니다. 이전까지는 차량에 큐방으로 타프를 이어붙였는데, 그렇게 하니 버려지는 공간이 더 많더군요. 오늘 세팅이 제일 마음.. 더보기
지난주 올란도 차박 세팅 사진 생각해둔 방식으로 세팅을 바꿔 가는 맛이 있다. 전기장판을 챙긴 건 잘한 일이다. 다음에는 장작을 두 박스 사야지. 음식은 별로 중요하지 않다. 이슬 때문에 타프가 좀 처졌었지만, 세팅은 마음에 들었다. 트렁크로 출입하면 편하다. 큐방으로도 타프가 잘 견딘다! 방수포 및 타프 겸용인 아주 저렴한 타프. 다음에는 바꾸고 싶다. 아침 밥보다 아침 커피가 중요하다. 커피를 갈고, 커피를 내리는 과정이 맛보다도 중요하다. 텐트가 없으니 철수하는 데도 힘이 훨씬 덜 든다. 더보기
아빠, 여기 다시 오자. 아들과 첫 차박캠핑(@삼장다목적캠핑장) (관리동의 허락을 얻어 저렇게 주차했으며, 주차장에 빈 구역도 많아서 다른 차에 전혀 피해를 주지 않았습니다.) 이미 혼자서 삼장다목적 캠핑장에 다녀온 적이 있다. 차를 몰고 가서 큐방 3개와 폴대 2개, 로프를 사용해서 타프를 치고 전기는 사용하지 않고 차박을 해본 적이 있다. 혼자 만의 시간을 갖는다는 의미도 있었지만, 아들과의 차박을 생각한 답사를 겸하기도 했다. 삼정다목적캠핑장의 장점 그때 가봤을 때, 삼장다목적 캠핑장의 장점은 분명했다. 예약이 필요없음 - 이라고 하지만 애초에 예약 시스템이 없다. 지정된 사이트가 아니더라도 자유롭게 사이트 구축 가능 - 나는 주차장에 차를 길게 대고 정식 사이트가 아닌 곳으로 타프를 세웠다. 가격이 저렴하다. 1박에 2만.. 더보기
두번째 차박 사진 정리 올란도 차박 두번째 사진 정리 새벽 최저기온 2도 더보기
올란도 차박 : 아웃쿡 테스트, 조금씩 업그레이드 두 번째 차박입니다. 오늘 낮기온이 17도까지 올랐고, 새벽에도 3도까지만 떨어집니다. 해볼 만 한 날씨입니다. 지난번에는 온도는 5도 정도에서 시작했지만, 비가 왔었습니다. 대부분의 보온제는 습기가 많으면 보온력이 상당히 떨어집니다. 그 밤에 핫팩이 있었지만 추웠습니다. 오들오들 떨 정도는 아니었지만 편안하게 자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생각해 보니, 평탄화에도 약간은 문제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온도 뿐만 아니라, 잠을 자는 자세도 편하지 못했던 것입니다. 올란도 2열과 3열은 거의 평평하지만, 그 사이에 틈이 있는데, 지난번에는 ‘당연히’(?) 그 부분을 메우지 않았습니다. 오늘 추가한 것 - 1인용 자충매트 - 자충매트 위에 얇은 이불 - 삼계절 침낭 - 2열 창문 박스로 가림 - 아웃쿡 그 전에는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