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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essional Development

2022년 1월 18일 행복학교 직무연수 후기

행복학교 직무연수

어제 비대면 연수에 이어 오늘은 대면 연수. 거리두기 때문에 같은 그룹인데도 가까이 앉지는 못했지만, 여러 학교들의 행복학교 사례를 들을 수 있었다. 행복학교도 결국 이전에 하지 않던 정책을 학교로 끌고 들어가는 것 아닐까. 그런 변화에 저항하는 선생님들도 많다. 아주 좋은 정책이라 하더라도 결국 top-down 방식으로 주어지면, 저항은 당연하다. 사례 나눔을 하셨던 선생님 중에, 당연히 여러가지 문제가 일어날 거라고 생각하고 하니 할 만했다.라는 말씀이 기억에 남는다.

무슨 일을 하든, 결국 사람 사이의 문제만 남게 되거나, 사람 사이의 문제 때문에 성패가 결정된다. 인간은 달에 사람을 착륙시킬 수 있는 기술을 가지고 있지만, 한 사람의 마음조차 돌리기 어려울 때가 있다. 사람 사이의 문제는 결국 어떤 관계를 맺어가느냐에 달려 있고, 정확히 설명하기 힘들지만, 관계에 성공하면 새롭고 창의적인 것을 또 해나갈 수 있다. 그리고 과업에 참여한 사람도 만족감을 느낀다.

오늘 사례를 발표한 학교들 모두 수업에 초점을 맞추었다. 제일 마지막 강의가 마산여중, 아림도 사례였는 데, 행복학교에서 단 하나 반드시 해야 하는 활동을 꼽자면 수업혁신이라고 했다. 주제중심이 되었든 학년중심이 되었든 여러 교사가 학생들의 배움에 집중해서 수업을 개선해 가는 노력이 제일 중요할뿐더러, 교사들의 만족과 학생들이나 학부모의 만족을 높이는 데 주요했다는 것.

이번 연수를 통해서야 나는 교육과정재구성의 의의를 알게 되었다. 교과서를 받고 그저 물리적인 양에 따라 진도표를 작성하면, 결국 교과서가 정해주는 것을 전달하는 역할밖에 못할 가능성이 높다. 교과서는 성전이 아니고, 교과서는 교육과정 그 자체가 안니다. 학생들이 어떻게 성장하기를 원하는 가를 학교에서 논의하고, 그런 성장을 위해 길러야 하는 역량을 찾아보고, 교과단위에서는 성취 수준을 기준으로 내용을 편성하는 것, 그것이 교육과정 재구성이다. 그렇다면 모두가 그렇게 해야 하지 않을까.

새 학년도를 맞이하기 전에, 그런 기회를 갖게 되기를 바란다. 그리고, 새 학년도가 되면, 뜻이 통하는 선생님들을 모아서 교육과정에 대해서 생각해 보아야겠다. 어떤 것을 협의하든 그 기록을 남기는 것도 중요하겠고, 계획을 세우고 학교 계획에 포함시키는 것도 중요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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