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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내가 사는 진주

주말, 진주시 장도장 전수교육관에서 은반지 만들기

진주시 장도장 전수교육관

진양호 전망대로 들어가기 전 주차장이 있다. 그 뒤로 자리한 건물이 무엇인지 몰랐고, 관심을 가져본 적도 없었다. 오늘 은반지 만들기에 참여하면서 알게 되었다. 진주시 장도장 전수교육관

아이들을 포함한 가족들이 신청을 하고, 같이 앉아서 2시간 안되는 시간 동안 은반지를 만들어 보는 프로그램이다. 아내는 이웃에게 그 소식을 듣고 신청을 했고, 오늘이 우리 가족 체험일이었다.

은반지 만들기

은반지를 만들기 위해 아이들이 할 수 있는 별로 없었다. 사진에 보이는 것처럼, 전수교육관의 관장님이 사이즈에 맞춰 반지를 일단 '붙여' 주시면, 저 쇠봉 같은 것에 반지를 끼우고 돌려가면서 고무망치로 때려 가며 모양을 잡으면 되었다. 망치는 무겁지도 않았고, 모양 잡는 게 힘들지도 않았다.

저 과정이 끝나면, 먼저 반지 안쪽을 연마하고, 나중에 바깥쪽도 연마하면서 광을 내었다.

완성된 의암 은반지

광 내기 전 색도 이쁘다. 진주에서 하는 프로그램인만큼 테마다 있다. 논개반지! 반지 중앙에 "의암"이란 글자를 찍어주신다.

관장님은 주로 은장도를 만드시는데, 은장도가 정절 과는 별다른 상관이 없고, 일상적으로 사용하던 일 뿐이었다고 말씀하시는 게 재미있었다. 무엇이든 멋져 보이려면, 사람들이 혹 할만한 스토리를 붙여야 하지 않았을까. 은장도의 우수함을 이야기하려다 누군가 정절이라는 키워드를 붙였나 보다.

은장도 만들기 프로그램도 있다는 게 그건 성인을 위한 것이라고. 참여해서 하나 만들어 보고 싶다. 택배 박스 칼로 사용하면 딱 좋지 않을까.

진양호

전수관을 나와서 진양호를 끼고 좀 걸어봤다. 물박물관 쪽에서 바라본 적은 있지만, 이렇게 왼쪽으로 진양호를 끼고 바라본 것은 처음이다. 새롭게 걸을 수 있는 길을 조성하려고 길을 닦고 있었다. 완성되면 산책하기 좋은 공원이 되겠다.

내일은 또 뭐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