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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사/아빠로살아가기

우리 동네 태권도장 : 드림태권도(진주시 초전동), 우리 아이에게 맞는 태권도장 선택하기

매일 블로그에 글을 쓰는데, 아내로부터 조언을 하나 받았습니다. 우리가 사는 동네에 대해 써라. 제 블로그에는 제가 관심가지는 것들에 대한 내용을 올리고 있습니다. 주로 학교, 수업, 아이들과 다니는 여행지 등에 대해 쓰는데, 아내는 우리가 사는 동네에 대한 정보를 올려주면 다른 사람에게 도움이 되지 않겠나 말하더군요. 그러고 보니, 그런 것들에 대해서 쓸만 한 이야기들도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근처에 사는 다른 분들에게 우선 도움이 되면 합니다.

제 아들은 6살부터 드림태권도에 다녔고, 이제 6년째 다니고 있습니다. 다른 태권도장과 비교하는 글을 될 수 없겠지만, 어떤 점에서 이 곳을 추천할 만 한지만 정리해봤습니다. 인근 지역에 살면서 아이들 태권도장을 어떻게 선택할 지 고민하시는 분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초전동 태권도장

지금 다음맵에서 검색해 보니, 10개도 넘는 태권도장이 있습니다. 아들이 유치원에 들어가고 나서, 어떤 태권도 학원에 보내야 할까 고민할 때에야 태권도장이 정말 많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곧 어떻게 태권도장을 선택할 것인가로 이어졌습니다. 우선 집에서 가까운 태권도장들을 살펴봤습니다. 지금은 어떤 지 모르겠지만, 당시에는 하루 이틀 정도 태권도장에 가서 체험을 해볼 수 있었습니다. 아이가 직접 가보고 마음을 결정할 수 있었습니다.

차를 타고 태권도장에 간다?

대부분의 학원들이 유치원생이 하교하는 시간에 맞춰 차량을 운행합니다. 유치원에서 아주 가깝다면, 선생님이나 보조선생님이 직접 인솔해서 학원으로 데리고 가더군요. 어른들에게는 아주 짧은 거리라 하더라도 5, 6살 유치원생이 혼자 다닐 수는 없습니다.

제 아들은 초원유치원에 다녔고, 태권도를 갈 때에는 유치원 앞까지 와서 기다리는 태권도 차를 타고 갔고, 마치고 나서는 걸어서 왔습니다. 아들은 태권도를 마치면, 아파트 내 횡단보도만 하나 건너면 됩니다. 초반에는 태권도장 앞으로 데리러 갔습니다. (아파트 안이라고 모든 차들이 천천히 다니는 것은 아니죠)

엄마들 사이에(저는 아빠입니다) 어떤 태권도장이 좋다더라 이런 소문도 중요한데, 우리 가족은 우선 가까우냐 그렇지 않으냐도 중요했습니다. 아이들 관련 교통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어서 되도록 차를 태우는 시간이 적을 수록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우리 부부와 아들은 드림태권도를 선택합니다. 그리고 그 결정은 아주 훌륭했습니다.

태권도장은 아이들을 키운다

태권도장은 태권도만 배우는 곳이 아니었습니다. 지금은 코로나 시기라 그렇지 않지만, 태권도장에서 아이스크림 파티도 하고, 피구도 축구도 하고, 줄넘기도 하고, 합숙이라고 일종의 외박도 하더군요. 초등학교 체육에서 요구하는 훌라후프, 줄넘기 등도 태권도에서 교육합니다.

유치원에서는 대개 동년배와만 교류하게 되는데, 태권도에 가게 되면서 형과 누나들, 동생들을 알아가게 됩니다. 이런 다양한 인간관계가 만들어지는 곳이라, 태권도장은 아이가 잘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선생님이 필요합니다. 결국 얼마나 시설이 새 것이냐, 얼마나 다양한 활동을 하느냐와 같은 객관적인 지표보다는 어떤 마음으로 어떻게 아이들을 지도하는 지도자가 있느냐가 중요합니다.

이제 아래 내용은 제가 생각한 드림태권도의 장점입니다. 태권도장을 선택하기 위해 관찰할 때에는 아래와 같은 기준으로 한번 판단해보시는 것이 어떨까 싶습니다.

태권도 대회장을 바라보는 아들

드림태권도의 특장점

1. 관장님과 사범님의 바른 언어

태권도장에는 관장님과 사범님이 있습니다. 때에 따라서는 교범님이라는 분도 있더군요. 사범님의 경우 젊은 경우가 많고 가끔 바뀌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간 관장님이나 사범님들이 아이들을 대하는 모습을 보면 안심하고 태권도장으로 보내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이들마다 체력도 소질도 다르고, 가끔 대회를 준비하기도 하고, 승품을 준비하기도 해야 하니, 아이들이 늘 말을 잘 듣고 착하게 행동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어디서나 관장님과 사범님은 좋은 언어를 사용했습니다. 가끔 태권도 대회장에 가보면, 다른 도장의 관장님이나 사범님은 아이들에게 욕은 아니지만, 아이들에게 사용하기 적절하지 않은 단어를 사용하기도 합니다. 윽박지르는 모습을 가끔 보기도 합니다. 드림태권도장의 관장님과 사범님들은 그런 말을 하는 것을 본 적도 없고 들은 적도 없습니다.

아이들의 힘을 복돋아 줄 수 있는 말, 아이를 존중하는 말. 그런 말로 지도하는 곳이라 좋습니다.

2. 품새나 겨루기 대회 참가

태권도를 다니게 되면, 아이들이 띠를 바꾸게 되고 승품 시험을 치르게 됩니다. 그것만으로도 충분할 것 같은데, 드림태권도의 경우 품새나 겨루기 대회에 자주 출전을 합니다. 그리고 적극적으로 원생들에게 대회에 나가볼 것은 권유하기도 하더군요. 품새 대회의 경우, 4명 정도가 한 조로 진행되고, 4명 중 1명이 금상, 1명은 은상, 나머지 2명은 동상을 받습니다. 관장님은 아이들이 많은 사람이 모인 가운데 자기가 배운 것을 보여주고, 어쨌든 동매달이라도 받게 되니 자신감을 높이기에도 좋다고 하셨습니다. 저도 여러번 따라가봤는데, 아이가 배운 성과를 확인하기도 하지만, 큰 실내체육관에서 긴장하지 않고 대회에 참여하는 것만 봐도 가슴이 뿌듯해지더군요.

아이는 이기기도 하고 지기도 합니다. 지고는 울기도 합니다. 관장님과 사범님은 대회장이라는 혼란한 공간에서 아이들을 잘 인솔해주시고, 이기면 이긴대로, 지면 진대로 아이들 마음을 잘 다독여 주었습니다. 제 아들이 태권도를 더 좋아하게 된데에는 이런 활동도 주요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대회에 나가보면 모든 태권도장이 출전하는 것도 아닙니다. 진주에서 출전한 도장을 찾아봐도 얼마 보이지 않습니다. 대회에 출전하려면 또 그 아이들 모아두고 더 훈련을 시켜야 합니다. 그런 수고를 기꺼이 해주시기 때문에 아이들이 더 좋은 경험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코로나 때문에 작년에도 올해에도 대회가 없어서 아들이 많이 아쉬워 합니다만, 이전에 여러 대회에 나가봐서 대회에 나가는 일을 아주 재미있는 이벤트로 생각한다는 점이 참 좋습니다. 이기고 기뻐하고 지고 우는 경험도 너무나 뜻깊었습니다.

3. 원생들의 생활에 대한 관심

신학기 시작이나 졸업 시즌은 학원들에는 중요한 홍보의 기회가 될 겁니다. 많은 부모들이 유치원이나 학교를 찾는 시기이기도 하니까. 코로나가 터지면 외부인에게 공개하는 행사는 거의 없어져서 아들 학교 행사에서 관장님을 뵌 지는 꽤 되었네요. 하지만, 코로나 이전에는 아이들 학교 일정도 잘 알고 계셨고, 아이들 사진도 찍어주고 그걸 보내주기도 하셨습니다. 유치원 졸업식에서, 입학식에서 등등. 코로나 전이기는 하지만, 아이들과 떡볶이 파티, 라면 파티 등도 하며 여러 아이들이 어울려 지내면서 친해질 수 있도록 해주셨습니다.

학교 체육과 연계해서 줄넘기도 하고, 최근에는 따로 신청한 학생들에 대해서이기는 하지만, 최근에는 주말에 풋살장에서 교육을 받고 연습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4. 학부모와의 세심한 소통

태권도장에 보내만 놓으면 특별히 아이에 대해 관장님과 이야기할 기회가 없을 수 밖에 없습니다. 대회에 나가는 경우, 아이를 따라 가면 관장님이나 사범님과 잠깐 이야기를 하기도 하지요. 부모 입장에서는, 특히 아이에 대해 궁금한 게 많은 부모라면, 태권도장에서 아이가 어떻게 하고 있는 지 이야기를 더 나누고 싶을 수 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태권도에서 어떤 프로그램을 하고, 거기서 우리 아이는 어떤 모습인지 보고 싶은 마음이 들지요. 코로나 때문에 주변 학교나 학원에서 확진자라도 나오면, 도장에서는 어떻게 대처하는 지 궁금합니다.

드림태권도 관장님은 밴드를 아주 잘,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자주 아이들이 도장에서 활동하는 모습을 올려주고, 승품을 하거나 대회를 나가거나, 열심히 놀고 있는 모습을 사진이나 영상으로 찍어서 올려줍니다. 코로나 관련해서 사태가 터질 때마다 어떻게 대처하고 있는지 자세히 글을 남겨주셨습니다.

내 아이에게 맞는 태권도장 고르는 방법

위에서 제가 드림태권도의 장점이라고 말한 것은 제 의견입니다. 아들은 6년 동안 드림태권도를 다니고 있고 그간 늘 만족스러워 했습니다. 태권도를 좋아하는 아이가 그렇듯 커서는 태권도 관장이 되고 싶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부모 입장에서 고려할 것들이 많겠지만, 제가 위 글에서 언급한 것들을 한번 살펴보시는 게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저는 특히나 관장님이나 사범님이 어떻게 아이를 대하는 가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몸짓과 언어 뿐만이 아닙니다. 다른 학원이나 도장에서 아이들을 인솔할 때를 보면, 아이들을 보지 않고 휴대폰만 보며 아이들을 인솔하는 사람들을 볼 수 있습니다. 적어도 드림태권도 관장님이나 사범님은 절대 그러지 않아서 저는 신뢰를 갖고 있습니다.

아무리 비교해도 비슷하다면, 아이에게 맡겨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제 아들은 6살 때 태권도에 너무 가고 싶어 했고, 그래서 집 주변 태권도장에 데려가 봤습니다. 그리고 아들은 드림태권도로 가겠다고 하더군요. 이런 저런 방법으로 부모가 알아보는 것보다 아이가 더 정확하게 자신에게 맞는 곳을 찾아낼 지도 모릅니다.

모쪼록 좋은 도장을 찾으시고, 아이를 건강하게 키우시기 바랍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