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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사/외면일기

엄빠와 써보고 싶은 인생연표


진주문고에 갔다가 이걸 발견했다. 뒤적여 보다가 사오지는 않았지만 다시 들러 사야지 싶다.

내 머릿 속에는 ‘수행’되지 못한 수많은 아이디어가 있다. 그 중 하나가 아빠와 엄마의 삶을 기록해 보는 것이다. 나는 아빠를, 엄마를 오로지 아빠와 엄마로만 기억하고 있다. 결혼을 해서 우리를 낳고 내가 기억하는 순간부터 아빠와 엄마의 삶이 내 삶 속에서 진행된다. 내가 결혼을 하고 나서는 아빠와 엄마와 보내는 시간이 급격하게 줄었으니, 시간은 흘렀으나 새로운 추억이나 기억이 늘지는 않았다.

아빠와 엄마가 어떤 삶을 어떻게 살아 왔는지 궁금하다. 정리해 가다보면, 새롭게 알게 되거나, 잊고 있던 것들이 떠오르지 않을까?

아빠와 엄마의 삶 속에서 나는 얼마만큼의 비중을 차지 하고 있을까. 줄어가지는 않는다는 걸 요즘 자주 느낀다. 부모는 자식을 사랑하고 사랑하다가 결국에는 그리워 하고 그리워 하게 된다. 사랑은 왜 즐겁고 한가로운 한 가지 모습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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