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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미국 여행 후 힘든 점

미국 여행 기념품

위 사진은 딸이 미국에서 사온 선물이다. 립밤은 친구며 학원 선생님들에게 드리기 위해 샀고, 포장도 다 해서 선생님들에게는 드렸다. 우리는 아이들에게 정해진 돈을 달러러 줬고 그 돈으로 자기가 사고 싶은 걸 사도록 했다. 어차피 기념품 샵 등등 많이 들릴 게 분명했기 때문에 금액을 정하는 게 나을 것 같았는데, 딸도 아들도 그 돈을 아주 알뜰하게 잘 썼다.

미국 여행에서 돌아온 게 8월 4일 밤이다. 미국에서 출발하는 비행기가 조금 지연되었고, 인천에서 부산으로 오는 게 또 지연되었다. 부산에서 진주까지 오니 밤 11시 50분이었다. 그때 잠들기는 했지만, 우리 모두 새벽에 일어났다. 이후 며칠 간 저녁 먹자 마자 잠들고, 새벽 1시나 2시에 일어나서 깨어 있다가 다시 잠들고 결국에는 새벽 5시쯤에 일어나는 생활을 며칠 하고 있다. 오늘 아이들은 그래도 조금 견디다가 8시에 잠들었고, 나는 일부러 조깅을 하러 7시 30분에 나갔다. 10시에 잠들면 새벽에 깨지 않고 잘 수 있지 않을까.

미국에서의 하루는 대개 6시 기상, 7시 취침이었다. 6시에 일어나서 뉴욕커들이 출근하는 시간인 9시가 되기 전에 목적지를 향했고 하루 종일 돌아다니다가 숙소로 와서 저녁을 먹거나, 저녁을 먹고 바로 숙소로 와서 금방 잠들었다. 그렇게 푹 잘 수 있었기 때문에 아프거나 다치지 않고 열흘 동안 여행을 잘 한 것 같다. 특히 도착한 다음 날 알라딘 뮤지컬 관람이었는데, 그날은 낮에 모두들 낮잠이 들어버렸다. 덕분에 저녁 7시 뮤지컬 공연을 보는 동안 매우 맑은 정신으로 깨어 있을 수 있었다. 학생들을 인솔해서 뉴욕에 와서 오페라의 유령을 보다가 푹 잔 경험이 있던 나는 이번에 잠이 들어도 이상할 게 없다고 생각했었다.

오늘을 끝으로 시차적응이 끝나면, 지난 미국 여행기를 마무리해서 블로그에 올릴 생각이다. 매일 매일 그날의 일정은 기록했고, 내 기억에 남거나 다른 사람에게 도움이 될 것 같은 내용은 더 상세하게 기록했다. 기록의 양이 많은만큼 그냥 작은 전자책으로 엮어 보는 것은 어떨까 생각도 드는데, 그만큼의 열정을 가지고 매달릴 수 있는 일인지는 아직 모르겠다. 새학기 준비도 해야 하고 급한 일들이 더 많다. 아무튼 무사 귀환 완료. 오늘로 시차 적응도 완료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