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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에대한연민

10월 진주 독서모임 : 타인에 대한 연민 | 먼북소리 독서모임이 있는 오늘이 하필이면 야간자율학습 감독이다. 빡빡한 일정이라 야간자율학습 감독을 바꾸기가 쉽지 않다. 금요일에 야자감독을 하면, 주말이 짧아지는 효과까지 있다. 그래도 한 분 선생님이 기꺼이 바꿔주셔서 오늘 모임을 할 수 있었다. 8교시 수업이 있어 수업을 마치고 나니 5시 30분. 학생들이랑 잠시 이야기하다가 자전거를 타고 집으로 오니 6시 10분. 딸 한번 안아주고 저녁 먹고, 조금 남은 부분을 읽다보니 금방 7시가 되었다. 더 많은 분들이 참석하기로 하셨지만, 오늘 모임에 모인 사람은 3명이다. 독서모임을 위해서는 적어도 3명이 필요한 게 아닌가 싶다. 둘이서 하면, 질문하고 답하느라 잠시 딴 생각할 틈이 없어진다. 대화에는 늘 빈틈이 있어야 하고, 그 빈틈은 사람이 만들어 줄 수 있다... 더보기
개인은 두려움을 극복할 수 있을까? 우리는 이미 일어난 일에 대한 보복, 즉 응보적 정신으로 징벌을 바라보는지도 모른다. 내가 지금까지 비판한 태도이며 이는 사회에 엄청난 해악을 끼치고 상황을 악화시키는 섬뜩한 전략으로 이어진다. 이는 범죄의 피해를 보상해주는 전략도 아니다. 더 나은 태도가 분명히 있다. 바로 좋은 부모에게서 찾아볼 수 있는 태도다. 최근에 회복적 정의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이번달 독서 모임을 위해서 마사 누스바움의 책을 읽고 있다. 책을 읽다 보니, 회복적 정의가 가지지 못한 철학을 마사 누스바움의 이 책에서 가지고 오면 좋지 않을까 생각했다. 책의 시작은 저자가 ‘트럼트 대통령 당선’을 확인하며 깊은 절망과 당혹감을 느끼는데에서 비롯된다. 그리고 잠시 앉아서 그 절망감과 당혹감에 대해 살펴보다가 글을 쓰게 되고, 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