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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정

오랜 친구와 최대공배수 오랜 친구와 최대공배수 친구와 추억을 이야기하는 건 우리 사이의 최대 공약수를 구하는 것과 같지 않은가. 우리는 각자의 이야기라는 약수로 구성되어 있다. 그리고 우리가 공유하는 것은 공약수가 된다. 우리는 각자 얼마나 큰 수이고 또 얼마나 많은 약수를 가지고 있을까. 도란히 앉아서 우리는 각자 하나씩 약수를 꺼내고, 공약수를 발견하면 다시 씹고 음미한다. 오랜 만에 대학 친구를 만났다. 한 집에 사는 가족이 아니고서는 만나러 가기가 겁나는 요즘. 그래도 친구를 만났다. 지난 번 봤을 때가 언제인지부터 가늠한 다음, 우리는 이야기를 꺼내기 시작한다. 요즘 하는 일은 어떤지, 아픈 데는 없는지, 부모님들은 잘 계신지, 아이들은 어떤지. 정작 ‘나에 대한 이야기’기 아니지만 모두 내 이야기다. 남편으로, 아빠.. 더보기
관계의 영재들 주의 : ‘관계의 영재들’이란 제가 학생들을 관찰하고 어떤 부류의 학생들을 지칭하기 위해 만들어낸 단어입니다. 학교에는 한 반에 한명정도 관계의 영재들(이하 영재) 있다. 어쩜 천재인지도 모른다. 학급이 안정되어 있다면 그 학생의 역할도 큰 역할을 하고 있을 것이다. 당신도 이 글을 읽고 나면 ‘관계의 영재’를 발견할 수 있을지 모른다. 영재는 혼자 다녀도 외로워 하지 않는다. (물론 혼자 다니는 경우는 별로 없다.) 선생님에게 혼자 잘 찾아와서 하고 싶은 말도 잘 한다. 다른 친구들이 없어도 해야 할 일은 잘 챙기는 편이다. 다른 사람과 함께가 아니라도 편안한 표정이다. 늘 같이 다니는 학생이 바뀌는 편이다. 이건 영재가 원해서 그런 것은 아니다. 다른 학생들이 원해서 그렇다. 그 학급의 혹은 그 학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