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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암도서관

20220102 연암도서관에서 빌린 책 빌린 책이 집에 들어오면, 원래 있던 책들 사이에 숨어버리는 경우가 있다. 아들은 ‘손홍민’, ‘해리포터’로 검색해서 책을 찾았나 보다. 다른 책들은 학교에서 준 필독도서 목록에 있는 책들. 아들이 혼자 책을 고르고 대출까지 할 수 있게 되니, 나도 혼자 책 구경이 가능하다. 도서관에서는 책값을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구나. 책은 사서 읽자라는 주의지만, 집이 좁아지고 있으며 나의 공간 따위는 없어서 책을 자꾸 들이기가 어렵다. 서가를 오가다가 명로진이름을 보고 빌리지 않을 수 없다. 최재천 박사님의 책도 한 권, 그리고 이해도 못하지만 시집도 한 권. 더보기
내 작은 도토리의 큰 세상 딸의 뒷모습을 찍으려는데, 셔터 소리에 자꾸 딸이 뒤를 돌아본다. 돌아보지 말라고 해도 사진을 찍으려고 하면 돌아본다. 오랜만에 둘이서만 외출을 했다. 나는 아침에 코로나 백신 3차(화이자)를 맞고 아내의 허락(?)을 얻고 잔뜩 누워 있다가 오후에는 몸이 근질거려 대출한 도서 반납하기라는 심부름을 하기로 했다. 아들은 피아노 연습하느라 나가지 않는다고 하고, 딸은 기꺼이 같이 가주기로 했다. 가족 네 명의 카드로 빌린 책을 모두 들고 가니 어깨가 무겁다. 날이 차기는 하지만, 덕분에 공기는 청명했다. 아침 식탁에서 딸은 밖을 보면서, 저렇게 날이 좋은데 어떻게 추워.라고 했다. 그래. 너무 맑은 날은 밖으로 나가면 마치 따뜻할 것 같다. 우리 마음속에 맑은 날은 따뜻한 날과 짝을 맞추어 다닌다. 책을 반.. 더보기
일요일 연암도서관 외출 안 온 사이 많이 바뀌었다. 개인열람공간을 없애는 게 요즘 추세라는데, 좋다. 덕분에 도서관 공간이 정말 넓어졌고 책들은 더 느긋하게 자리를 잡았다. 시니어분들이 일하시는 커피숍도 있다. 좋구나. 이쁘고 안전한 서가가 들어섰다. 앉을 자리도 많아졌다. 딱딱한 의자, 바른(?) 자세가 아니어서 좋다. 아이들과 함께라면 내 책은 가지고 와서 보는 게 좋다. 코로나 때문에 도서관 안에서는 음료(물 포함)는 먹을 수가 없다. 혼자 잠시 밖으로 나와서 가을사이에 앉는다. 집에서 내려오길 잘 했다 커피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