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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와아들

초등 아들과 뽀모도로 연습하기 삼일 전부터 아들과 같은 책을 읽기 시작했다. 위 사진에 보이는 책이다. 오른쪽의 영어 원서 제목이 더 좋고 표지도 좋은 것 같은데, 우리말로 직역한다고 해서 좋은 제목이 될 것 같지는 않다. 분명 번역해서 출팔하는 측에서도 고민은 많이 했을 듯. ‘배움에 대해 배우기’ 정도면 어땠을까 싶지만, ‘배움’은 ‘공부’보다 폭넓어서 출판사에서는 ‘공부 방법’에 초점을 맞춘 것 같다. 책의 내용을 잘 드러내는 제목은 번역책이기는 하다. 뇌신경학자가 뇌과학을 기반으로, 효과적으로 생각하고 기억하고 공부하는 방법에 대해 다루고 있지만, 그 공부가 반드시 성적에 대한 것은 아니다. 어떻게 생각하고 공부할 것인가? 에 대해 설명하는데, 글이 쉽고 초등고학년 정도에게도 어필할 만한 재미있는 비유와 삽화를 사용하고 있다... 더보기
왜 아이에게는 책을 일주일에 한 권만 사줬을까? 아이는 크고 집은 짐은 넘친다. 아내는 자주 필요 없는 것들, 쓰임이 다한 것들을 버리거나 다른 사람에게 주거나 한다. 그런데도 늘어난다. 아이들의 책만은 계속 늘고 있다. 둘째는 첫째가 읽던 것들을 받아 읽으니 늘지 않지만 첫째의 책은 조금씩 늘고 있다. 게다가 나의 책들은 더 빠르게 늘고 있다. 집안 구석구석으로 나의 책들은 자리를 옮겨갔고 어느 날 아내는 내 책들은 보이지 않는 곳에 넣었다. 책을 이중으로 꽂아 안에 들어가 앉은 책들은 도저히 눈에 띄지 않았다. 문으로 닫아버려 무엇이 있는지 알 수 없는 곳으로 책을 밀어 넣기도 했다. 아이들의 책은 보여야 읽으니. 나는 내 안타까운 책들을 구하고 싶었지만, 기회가 오지 않았다. 아들 방에 피아노를 넣게 되면서 집안의 책들의 위치를 바꿔야 했다. 더..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