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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관련/또 다른 학교 이야기

하루 딱 두 번의 여유


하루 행사가 두 개였다. 공간혁신을 위한 건축사님과 교사와의 만남. 선택교과에 대한 학부모 대상 설명회.
하루가 참으로 짧고 빠르게 지나간다.

점심을 먹고 잠시 틈을 내어, 양치질을 하러 가기 전에 커피랑 둘이서 시간을 보낸다.
어젯밤부터 목이 조금 아프지만, 그래도 아이스커피가 당긴다.

학교에는 여러가지 일이 있고, 여러 사람들이 일해야 한다.
내 마음 같아서야 더 많은 분들이, 내가 하고 있는 일에 도움을 주시면 좋겠지만, 그건 내 마음이고.
모두들 어디에선가 바쁘다.

2시 30분에는 우리 학교 홈베이스와 스터디 카페를 어떤 공간으로 만들지 생각하고, 아이디어를 내고,
이후에는 부모님들에게 설명할 자료를 다시 챙겨보며, 빠진 것은 없나 살펴본다.

이번주에는 자출도 전혀 하지 못하다가 정말 오랜만에 오늘에서야 자전거를 타고 출근할 수 있었다.
내 다리를 저어 출근 하는 게 당연한 일인데, 이번주에는 바쁘다는 핑계로, 멀리 출장을 가야 한다는 핑계로 차를 타고 다녔다.

커피 한 잔을 마시는 사이에, 한 일과 못한 일, 해야 할 일과 그 뒤에 해야 할 일들을 꼽아본다.
다들 이 정도 일은 그닥 힘들 지 않게 하는 것일까?
초보 부장의 하루는 길고도 바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