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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관련/수업이야기

코로나 시대 수업은 이렇게 하자

아래 슬라이드는 지난 7월 우리 학교 수업 연구 동아리에서 다른 선생님들을 모시고 발표한 내용입니다. 

저는 '온오프믹스'라는 제목으로 발표를 아래와 같이 준비했습니다. 

발표 내용을 글로 요약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방해 요인으로부터 학생을 분리하고, 거리는 유지하되 1:1 조력이 가능하도록 수업을 구안하자.

코로나 때문에, 학교는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기에 앞서, 교육을 방해하는 요소로부터 학생을 차단하는 기능을 우선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는 것이 밝혀졌다. 소음이나 스마트폰 같은 외부 방해 요인부터, 태만과 같은 자발적인 방해 요인도 학교 건물로 들어오는 순간 상당히 차단이 된다. 코로나 일일 신규 감염자 수가 100명에 달한다 하더라도, 학교 단위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하지 않는 한, 지금과 같은 형태의 수업 운영이 계속될 것이다. 학생들도 공부를 하고자 한다면, 온라인 수업보다는 오프라인 수업이 더 도움이 된다는 것을 파악했다.

'사회적 거리 유지'라는 단서가 붙으면서 어쩔 수 없이 '강의식' 수업을 주를 이루기 쉽다. 하지만 강의식 수업이나 1:다수의 질문으로는 학생들을 충분히 조력하기 어렵다. 교사들은 온라인 수업 시기를 거치면서, 핵심 내용을 선별하고 영상으로 강의를 만드는 기능을 습득했다. 이를 살려, 강의 시간은 줄이고 학생들의 개별학습이 일어날 수 있는 방향으로 수업을 구안할 수 있다. 한 교실에서 여러 학생을 동시에 지도할 수는 없다. 반드시 강의로 전달하는 내용이라면, 잘게 쪼개어 학생들에게 제공할 수 있다. 학습지를 더욱 촘촘히 구상해서 학생들이 강의 청취 후, 학습지를 공부하면서 필요한 경우 교사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방식으로 수업을 진행할 수 있다.

교사의 입장에서는 영상 강의를 제작하고, 개별화 학습을 높일 수 있는 형태의 학습지를 별도로 준비하는 데는 상당한 에너지가 소모된다. 하지만, 마스크를 낀 채 강의 하는데에는 더 많은 에너지가 소모된다. 그리고 강의를 하는 동안에는 강의를 따라오지 못하는 학생을 조력하기가 어렵다.

모든 학습스타일을 만족시켜줄 수 있는 하나의 수업 모델은 없다. 언제나 어떤 변화에나 적응해 왔던 것처럼, 모든 학급의 학생들이 시험 대형으로 앉아 있고, 오로지 대화가 허용되는 경우는 교사-학생 간 질문과 답변이라면 기존의 강의를 벗어날 수 있는 실험을 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