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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사/Instant blogging

초전동 기록, 한움큼 남은 나무 베기

초전동


산도 아닌 언덕. 그래도 거기에 나무가 좀 있었다.
그리고 이제 나무를 베어 내고 있는데..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나?
도서관도 들어온다고 하고.

나무를 베어 내고 도서관을 올리고, 아파트를 올린다.
아파트 단지 입구에는 늘 높은 소나무가 서 있다.
대개 색이 좋지 않고 시들시들 해서
서로 기대어 있다.
그 모습을 보자면, 마음이 좋지 않다.

그러고도 나는 아파트 살고 있는 사람.
집값은 오를 건가 보다.
자꾸 집을 지어 올리는 것을 보면.

돈 앞에 초연도 못 하고,
자연 앞에 겸손도 못한데,
잘린 언덕의 머리를 보니
마음이 좀 휑하다.

그냥 그런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