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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사/Stuff

진주 아덴바이크 매장에서 미트 구입

진주 아덴바이크 매장

 

겨울철이 다가오고 있다. 올해에는 어느 해보다 자출을 열심히 하고 있으니 겨울 장갑 정도는 내게 사줘도 된다. 작년까지는 선물 받았던 그냥 '겨울장갑'을 썼고, 오른손 엄지와 검지 사이 부분이 뜯어져 버렸다. 자출 하고 갈 때는 그냥 조거 팬츠에 울 소재의 파타고니아 이너, 유니클로 경량 패딩 조끼, 파타고니아 나노 에어 재킷을 입고 있다. 올 때에는 일하면서 입었던 옷을 그냥 입고 온다. 먼 거리도 아니라 저지나 빕은 생각도 하지 않고 있고, 앞으로도 그럴 것 같다. 

그렇지만, 예쁜 자전거 전용 복장은 가끔 구경하기는 한다. 라파가 가장 쉬운 선택이 되겠지만, 비싸다. 다음에 '씨티' 라인으로는 바지를 사서 입어보고 시기는 하다. 내가 구경하기 좋아하는 브랜드는 치즈사이클링이다. 아마도 인스타그램을 할 당시에 검색을 하다가 알게 된 브랜드인 것 같은데, 우리나라의 자전거 의류 브랜드다. 디자인은 톡톡 튄다. 이곳에서는 쪽모자만 두 개 샀다. 여름에 땀이 많이 나서 쪽모자 없이는 헬멧 쓰는 게 불편하다. 열심히 고른 끝에 가장 마음에 드는 쪽모자는 치즈사이클링에서 만든 것이었다. 그러고 보니, 올여름에는 일상복으로도 입을 수 있을 것 같은 긴팔티셔츠도 치즈사이클링에서 구입했고 출퇴근할 때 아주 잘 입었다. 

얼마 전에도 어김없이 치즈사이클링을 구경하고 있는데, 장갑은 아무래도 그냥 주문하기가 어렵다. 사이트에 대강의 사이즈가 나오기는 하지만, 껴보지 않고는 제대로 알 수가 없어서 구입을 망설이고 있었다. 금액도 6만 원을 넘어가고, 반품의 과정도 귀찮다. 그래서 혹시나 더 정확한 정보가 있나 싶어서 아덴바이크로 갔다. 그리고 구경을 하는데, 특별히 더 자세한 정보가 없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오프라인 매장 소개 페이지를 보니 진주에 매장이 있다.??

 

평거동까지 차를 몰고 갔다. 가기 전에 장갑도 있는지 일단 물어보고 갔다. 검색을 하면 매장 위치는 나왔지만, 블로그 평 같은 건 없었다. 헛걸음할 수는 없어서 전화를 하고 갔는데, 당연히 있다고. 

 

언젠가 입게 될까? 

 

매장은 크지 않았지만, 제품들이 아주 잘 전시되어 있다. 모두 예쁘다. 

져지와 물통

여사장님이 가게를 지키고 있었다. 자출을 하고 있고, 브롬톤을 주로 타고, 바 엔드 쉬프트를 사용하는 자전거도 타기 때문에 바미트를 쓸 수가 없다. 그래서 무조건 따뜻한 장갑을 사려고 한다... 고 구구절절(왜 그랬을까?) 설명을 했다. 

그리고 매장 구경. 허락을 구하고 사진을 찍었다. 

물통도 하나 살 걸..

 

예쁜 헬멧

헬멧도 이쁘다. 

 

아덴 바이크에 올라와 있는 제품을 다 껴보고, 딥 윈터 미트로 선택했다. XL도 맞기는 했지만, Large가 더 꽉 끼는 느낌이었다. 아무래도 브레이크를 조작하거나 쉬프터를 조작할 때 손과 일체감이 높은 게 더 좋을 것 같았다.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윈터 미트는 세 번째, 네 번째 손가락이 붙어 있고, 손목 부분이 높게 올라온다. 그리고 장갑을 낄 때, 손목 부분이 좀 끼이는 듯한 느낌이 든다. 그렇다고 작은 것은 아니고. 슬림을 모양을 유지하고 바람이 들어가는 것을 막기 위해서인 듯. 장갑을 낀다고 손이 시리지 않은 게 아니겠지만, 예전에 사용하던 것보다는 더 낫지 않을까. 

 

 

사장님도 자전거를 타는 것 같았다. 내게 로드 타볼 생각은 없냐고, 타면 잘 탈 것 같다고 아주 친절하게 말씀해주셨다. (빈말이라도 감사합니다.) 아직은 생각이 없다고 말하기는 했지만, 로드를 타고 싶은 마음도 있다. (그럼 일단 돈을 모아야..) 더 빨리 갈 수 있다면, 더 멀리 갈 수 있으려나. 

아무튼, 가게를 나오면서 이 집 장사가 잘 되어야 하는 데 생각했다. 직접 보고 살 수 있어서 좋다. 장사가 잘 되어야 자꾸 가볼 수 있을 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