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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사/자전거

제이미스 오로라 엘리트 주문

제이미스 오로라 엘리트

나는 욕심은 없는 사람이다 라고 말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갖고 싶은 것도 사고 싶은 것도 많다. 월급쟁이에 용돈생활자라 내가 원하는 것들을 당연히 다 살 수 없다. 다 살 수 있다고 해도 다 사서는 안 된다. 사고 싶은 것들이 모두 필요한 것들은 아니고, 필요하지 않은 데 사는 것은 낭비요 과소비다. 우리 소비는 모두 지구에서 비롯된 것이라 더 소비하면 지구에 더 부담을 준다. 그렇게 생각하기 때문에 내 물건 하나 사는 것부터 아이들 장난감 사주는 것까지 더 신중해진다. 다른 사람이 보기에 어떻든 내 기준은 그렇다.

올해 들어서는 매일 자출을 하고 있고, 앞으로 얼마 후가 될 지 모르겠지만, 아들과의 자전거 여행, 이후에는 딸과의 자전거여행을 생각하고 있다. 그리고 얼마동안은 아들보다 내가 더 힘이 있고 더 오래 자전거를 탈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 그러니 아이들 짐은 내가 이고 지고 가야 하고 그러니 그렇게 짐을 싣기 좋고 안정적인 자전거가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오래전부터 구경하던 자전거 가게는 바이클리다. 서울 용산에 있는데, 코로나가 이렇게 악화되지만 않았다면 올여름에 분명 서울에 혼자 올라갔을 것이다. 바이클리는 자전거 여행, 세계여행을 생각하는 사람을 위한 커뮤니티까지 꾸리고 있다. 요즘은 그렇게 하고 있지 않지만 이전 블로그 기록을 보면, 세계여행을 위한 자전거 수리, 여행담 나누기, 같이 여행하기 등의 행사를 꾸준히 해오고 있었다. 멀리서 구경만 했지만, 이 가게에 대한 신뢰가 있다.

그렇게 자전거를 구경하면서, 아내에게 다시금 자전거가 필요하다고 설득했고, 허락을 얻어냈다. 지금 가지고 있는 브롬톤도 충분히 좋은 자전거지만, 한 대로는 부족하다. 좀 더 편안한 자전거가 있으면 좋겠고, 좀 더 짐을 쉽게 많이 실을 수 있는 자전거가 있으면 좋겠다. 그렇게 내가 관심가지는 자전거는 분류하자면, Light touring 자전거가 되겠다. 세계여행까지는 아니고, 먹고 입고 잘 것까지 모두 준비하는 full-packing은 아니지만, 짧은 여행은 가능한 정도. 사람만 싣는 게 아니라, 짐을 싣고도 안정적인 자전거.

물론 모든 자전거는 여행 자전거가 될 수 있다. 좋은 자전거를 타야 좋은 여행을 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그런데도 나는 한 대 더 자전거를 가지고 또 다른 자전거의 맛을 보고 싶다. 브롬톤은 작게 접혀 어디든 가지고 갈 수 있고, 이미 제법 익숙해졌지만, 여전히 불편한 점도 있다.

그렇게 눈여겨 보다가 바이클리에서 할인하는 자전거를 발견. 딱 한 대인데, 사이즈가 나에게 맞았다. 53사이즈. 하루 정도 고민하다가 바이클리에 전화를 했고, 그날 오후에 계산을 했다. 그리고 전화 통화를 하며 상세하게 또 자전거에 대해 안내를 받았다. 이 자전거의 가장 큰 특징이라고 하면 bar-end shifter 가 달려 있다는 것. 돌리거나 클릭해서 기어를 바꾸는 게 아니다. 기어가 드롭바 끝에 달려 있다. 자전거 세계일주 등을 하는 사람들의 자전거를 보면 흔히 볼 수 있지만, 아주 재빠르게 기어를 변속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바이클리 직원분과 전화 통화를 하니, 드롭바에 적응이 안될 수는 있어도 바엔드 쉬프트 적응은 어렵지 않을거라고 했다.

오늘 택배 발송했다는 문자를 받았다. 내일이라 모레쯤 자전거가 도착하려나? 받자 마자 어디로 달려볼까.

제이미스 오로라 엘리트 Aurora Elite 스펙

  • Frame : Reynolds 631 seamless air-hardened chromoly main tubes with SST tubing diameters, double-tapered heat-treated cromo stays with clearance for 35mm tires and fenders, extended head tube with reinforced collars, custom laser cut road disc dropouts with double eyelets and spoke carrier.
  • Fork : Lugged semi-sloping chromoly with low-rider braze-ons, disc brake tab, forged dropouts and double eyelet with clearance for 35mm tires and fenders
  • Headset : Ritchey Logic V2, AheadSet, 1 1/8â€
  • Wheels : Mavic A119 double wall rims with CNC sidewalls, 36H, Shimano R505 Center Lock disc hubs and DT Champion 14g stainless steel spokes
  • Tires : Clement X Plor USH, 700 x 35c, 60TPI, protection belt with reflective sidewalls and Kevlar folding bead
  • Derailleurs : Shimano 105 RD-5700GS rear and Shimano 105 FD-5703 front with 28.6mm alloy clamp
  • Shiftlevers : Dura Ace bar end shifter, 30-Speed
  • Chain : Shimano 10-Speed
  • Cassette : Shimano 10-Speed 12-30T
  • Crankset : Shimano FC-R563 triple, 50/39/30T, 170mm (47/50), 172.5mm (53/55), 175mm (57/59/62)
  • BB Set : Shimano BB4600 external
  • Pedals ; N/A
  • Brakeset : TRP HYRD cable actuated hydraulic disc brake with Shimano 160mm rotors and Tektro RL340 road brake levers
  • Handlebar : Jamis Ergo, 6061 aluminum, 31.8 x 380mm (47), 400mm (50/53), 420mm (55), 440mm (57/59/62)
  • Stem : Jamis adjustable threadless system (ATS) 3D cold forged aluminum stem, 7° x 90mm (47/50), 100mm (53/55), 120mm (57/59/62). ATS shim length 80mm
  • Grips : Fizik Superlight Microsoft Touch with Fizik logo and end plug
  • Seat Post : Ritchey Comp Road, 27.2 x 300mm with cromo seatpin
  • Saddle : Jamis Touring Sport with pressure relief cut-out and hollow chromoly rails
  • Sizes : 47, 50, 53, 55, 57, 59, 62cm
  • Color : Ano Black
  • Weight : 28.75 lbs

교체 및 추가 구매한 것

  • 페달 : MKS 실반 투어링 올블랙(한정판) 46,000원
  • 브레이크 : TRP Spyre Disc Brak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