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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사/Stuff

이 금 자전거가 네 자전거냐?

브롬톤 말고 하나 더 갖고 싶은 자전거

자본주의 찌든 인간 답게, 이 물건을 구경하다가 구입하고 나면 저 물건을 구경하느라 서성이는데 시간이 많이 보내고 있다. 다행히 옷은 파타고니아에서 구입하겠다는 원칙을 세우면서(단, 청바지는 유니클로에서) 옷을 사는 양은 상당히 줄었다. 파타고니아의 모토가 '적게 사라'는 것이다. 휴대폰은 아직도 쌩쌩하고, 노트북도 있고 아이패드도 있다. 내 관심사의 영역을 생각하면 전자제품과 캠핑 관련 용품에 대한 검색과 구경은 앞으로도 계속 될 것 같다.

또 한가지 내가 자주 구경하는 것 중 하나가 자전거다. 자전거의 속도에는 별로 관심이 없는 나는 어디든 편안하게 갈 수 있는 자전거에만 관심이 있다. 그리고 중요한 요소는 내 기준에서 이뻐야 한다. 자전거 구조의 핵심을 이루는 것은 사격형이다. 평행사변형에 가깝다고 해야 할까? 그 중 자전거 디자인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 중 하나가 탑튜브다. 자전거를 옆에서 봤을 때, 가장 높은 곳에 보이는 구조물. 어디서 무엇을 보아 그런지 모르겠지만, 나는 탑튜브가 지면에 수평한 게 예뻐보인다. 빠르게 달릴 수 있는 로드 자전거의 경우에는 대개 위쪽으로 갈수록 높아진다.

핸들바에도 다양한 종류가 있다. 가장 많은 유형은 브롬톤의 m바에 해당하는 형태로, 핸들은 수평하지만, 스템 근처에서 좀 굽어 있다. 저렴한 자전거들의 경우에 핸들바가 대개 그런 타입이다. 투어링 바이크를 보면, 오랜 자전거 라이딩에 대비해 다양한 자세를 취해서 피로를 줄일 수 있도록 핸들바 형태가 다양하다. 모양을 보자면 나는 드롭바가 좋다.

예쁘다

위 사진의 출처는 바이클리 이다. 서울에 가게 되면 이 가게에 들리거나, 이 가게에 가보고 싶어서 서울에 가게 될 것 같다. 바이클리는 자전거 문화를 만들어 가고 있다. 투어링을 준비하는 사람들에 대한 교육 등도 진행했었는데, 내 구미에 딱 맞는 분위기.

사진 속 자전거를 보라. 참으로 아름답다. 저걸 타고 나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 일단 출근.

그 외에는 아무래도 괜찮다. 브롬톤(대략 13kg 정도)보다 가볍기만 하다면 좋지 않을까. 짐을 좀 실을 수 있도록, 아일렛도 여럿 있는 자전거면 좋겠다. 몇 년 후에는 아들과 제주도를 한 바퀴 돌거나, 국토 종주를 할 수 있지 않을까. 천천히 가면서 잘 먹고 잘 자고 잘 타보고 싶다. 아직도 집 밖에서 자기를 꿈꾸는 걸 보면, 젊은 피가 남아 있는 듯.

이 멋진 여성들을 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