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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의 전쟁일기

전쟁일기

전쟁일기

올가 그레벤니크

전쟁은 건물을 무너뜨리고, 가족들을 갈갈이 찢어놓는다.
아이들을 위한 그림을 그리고, 동화를 쓰던 작가는 자신의 피난길을 일기로 남긴다.

그림이라고 하지만, 충분히 편한 자세로, 충분히 생각하며 그린 그림은 아니다.
지하에서 대피하며 잠시 아이들이 노는 모습을 보고,
남편을 우크라이나에 남겨두고, 버스에서 남편을 바라보다 기억을 더듬어 그리고,
집 창문에 모두 X자 모양으로 테이프를 발라둔 것을 급히 그린 것
일기 만으로 부족한 참상을 빠른 그림으로 그려냈다.

누군가의 기록, 가까이서 전쟁을 경험하며 그린 개인의 기록들이
이 전쟁이 끝나게 되면 더 쏟아져 나오겠지.
인류는 여러차례 전쟁을 경험했음에도,
새로운 단계로의 평화로 내닿지 못했다.

서로 끈끈한 무역으로 연결되어 있지만,
힘의 논리는 아직도 무섭게 서로의 멱살을 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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