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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사/외면일기

오랜만의 Now : 오늘 하루로 보는 작년과 올 해

아직 2021년도 회고도 하지 못했지만, 우선 오늘 무엇을 했느냐 살펴보면서, 올 한 해를 어떻게 준비해 나갈지 보자.

  1. 고교학점제 관련 연수 시작
    1. 중앙교육연수원에서는 연중 연수를 진행하는 게 아니었다. 새해 연수는 1월 10일부터 시작하길래, 기다렸다가 열리자마자 신청.
    2. 고교학점제는 앞으로 학교에 가장 큰 변화를 정책이다. 일단 이것과 맞물려서 대입정책도 달라질테니 이미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다. 나는 그간 교육과정에 대해서는 별 관심이 없었던 터라 올해에는 관심을 가져 보기로.
  2. 30분 걷기
    1. 자출을 하지 않으니 운동량이 너무 줄었다. 자출을 한다고 해도 운동량이 많은 것은 아니었다. 오늘은 마치 거북목으로 직진하려는 듯 몸상태 혹은 목 상태가 좋지 않다. 추운 날이었지만, 이것저것 껴입고 나가서 30분을 걸었다. 걷을 때는 좋았는데, 걷고 나니 다시 컨디션이 제자리인 것 같다.
    2. 내일도 30분은 걸어야지. 5, 6년 전에 거북목 증상이 있어서 몇 달간 매일 밤 한 시간 이상 걷던 게 기억난다.
    3. 지금 체중은 73.7kg. 많지 않지만, 그렇다고 적지도 않다. 내 인생 최대 몸무게인데, 여기서 1kg만 빼야지 생각하고 있다.

산책길

  1. 매일의 기록
    1. 아이폰 메모를 활용해서 매일 기록을 하고 있다. 이런 기록은 시간 순으로 정리가 되고, 이걸 workflowy에 붙여 넣고 있다. 매일밤 하루의 기록을 정리하는 시간을 가지긴 할 텐데, 이게 자동화가 될 수 있으면 더 좋을 듯.
    2. workflowy는 작년에는 전혀 사용하지 않았다. 노션으로 상당한 기록이 분산되었다. 하지만, 노션의 최대 단점은 무겁다는 점. 에버노트보다 무겁겠냐만, 아무튼 로딩을 기다리기는 힘들다. 게다가 세련된 검색을 지원하지도 못한다. 매일의 기록의 경우에만 workflowy에 일단 의존해 보기로. 물론, 더 좋은 방법을 찾으면 그리로 이동을 할 것이다.
  1. 도시 달팽이 1호점 방문
    1. 정말 오랜만에 도시 달팽이에 갔다. 재미있는 진주살이의 시작점이라고 할 만한 장소. 내 휴직이 끝나고, 코로나가 터지고 이렇다 할 재미있는 일을 하지 못했다. 그 사이 도시 달팽이 1호점과 2호점은 여러 변화를 거쳤다. 어쨌든 다시 도시 달팽이 1호는 새로운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2. 커피 한 잔을 마시고, 자리를 옮겨 떡국을 먹으며 오랜만에 쌓인 이야기를 했다. 거의 연락없이 지난 시간을 생각하면 더 많은 이야기가 남은 것 같지만, 그 이야기는 또 천천히 하기로.
    3. 무슨 이유에서인지 나에게 도시달팽이 1호점 열쇠가 생겼고, 나는 이 열쇠를 요긴하게 쓸 방법을 생각 중이다. 당장 새벽 커피를 한번 망경동 도시 달팽이 1호에서 진행해보면 좋겠다.
    4. 새해에는 어떻게든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무엇이든 더 해보고 싶은데, 이건 특별한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는다. 그저 하던 것들을 좀 더 충실하게 해 보는 것으로.

강프로 라떼

  1. 페이스북 없이 1년
    1. 오랜만에 도시달팽이에 가니, 내가 모르는 사이에 여러가지 일이 있었다. 모두 내가 반드시 알아야 하는 일은 아니지만, 페이스북을 떠나 있으니 모르는 일들이 있다. 물론, 그럼 뭐 어떤가 하는 심정이다.
    2. 나는 너무 많은 뉴스가 있고, 너무 많은 "새로운 소식"이 있는 곳에서 견딜 수 있는 사람이 아니다. 새로운 뉴스와 새로운 소식에 이리 기웃 저리 기웃하며 균형을 잡지 못하는 게 나라면, 그곳을 벗어나 있는 게 가장 좋다.
  2. 블로그 광고 없앰
    1. 오늘부터 블로그에서 광고를 없앴다. 작년 한 해는 일종의 실험이라 할 수 있다. 정산을 받지는 않았지만, 작년 한 해 블로그에서 발생한 수입은 7만원 정도 된다. 흠. 매일 하나의 글을 써서 올리고 기대하는 성과로는 초라하다.
    2. 내 글을 저렴한 광고로 팔아봐야 돈이 안되는 것을 알았으니 광고는 지우기로 한다. 그래도 꾸준히 글을 게시하기는 할 것이다. 유입 키워드나 방문자 수로 봤을 때, 꾸준히 방문자가 느는 것 같지 않다. 이건 구독자가 적어서 그럴 수도 있고, 구독하지는 않더라도, 주기적으로 내 블로그를 방문하는 사람이 적어서 일 수도 있다. 어쨌든 내가 쓸 수 있는 글을 써나가는 게 최선의 방법이다. 가장 활발한 나의 인터넷 활동 장소가 블로그다. 이곳에 계속 기록을 해나 가기만 하면 된다. 기록 그 자체가 의미있다. 고민할 문제는 무엇에 대해서, 얼마나 더 성실하게 기록해 나갈 것인가 하는 문제다.
  3. 생활기록부 작성
    1. 생활기록부는 계속 기재 중이며, 마감되기 전까지는 끝나는 게 아니다. 올해의 경험을 살린다면, 내년에는 좀 더 나아지지 않을까 싶다. 생활기록부를 잘 기록하려면 결국, 수업 활동에서 학생의 역할을 만들어야 한다. 아니 적어도 학생의 의견을 듣기라도 해야 한다.
    2. 학급 학생들에 대한 생활기록부 기록은 더 어렵기는 하다. 학교의 모든 활동을 내가 기획하기 어렵고, 모든 학생들에게 역할을 주기도 어렵다. 어쩌면 결국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어떤 활동을 기획하고, 그런 과정에서 모두가 역할을 찾아야 한다. 이때의 역할이란, 직무의 이름을 말하는 게 아니다. "학급의 반장으로서.." 식으로 반드시 기재될 필요가 없다. 스스로 참여한 활동에서, 참여한 흔적이 있으면 된다. 듣고, 느끼는 데 그치는 게 아니라, 말하고 행동하는 기회가 있어야 한다. 이건 혼자 고민한다고 해결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 이에 대한 협의나 논의가 충분히 진행되어야 아마도 학생들의 활동이 풍부한 학교가 되지 않을까.

오늘도 여전히 2021년도를 되돌아보는 시기이다. 나는 철저히 3월을 새해로 인식하고 있고, 그러니 2월까지는 여전히 2021학년도를 되돌아보는 시간이다. 지난해 읽을 책들을 정리해야 하는 데, 책을 읽고 기록하는 데 그렇게 충실하지 못했다. 이번 주에는 지난해 읽을 책 기록도 살펴봐야지.

하고 싶은 것이 많으나 늘 시간은 한정되어 있다. 그러니 하고 싶은 것들을 모두 하려고 할 게 아니라, 하지 않아야 할 일을 정해야 한다. 결국 반드시 해야 하고 꼭 하고 싶은 일을 먼저 하는 것, 그게 선택과 집중이 된다. 하고 싶은 일은 차근히 하더라도 결국 하게 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