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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사

동네지도 | 장재반점

원글 : 2018.02.28. 발행

정말 오랜만에 짜장면집에 가서, 자리를 잡고 앉아서 음식을 먹었다. 우리집은 배달음식은 피자만 한 달에 한번 정도 시켜먹는다. 그러니, 다른 사람과 음식을 밖에서 먹어야 할 때는 꽤 고민이 된다. 맛집 추천이랄 건 없지만, 아는 집을 기록하기로 한다.

해당매장에 대한 정보는 영수증 사진으로 하기로 한다. 영수증만큼 매장에 대한 정보가 잘 안내된 자료가 없으니. 게다가 내가 먹고 마신 것도 증명하고 기록할 수 있다.

이 가게는 집에서 멀지 않다. 하지만 가게에 가게된 사연이 있다. 우리 아들이 발렌타인데이에 3학년(2017학년도 기준) 여자아이한테 초콜릿을 받아왔다. 아들 말로는 태권도에서 친한 누나라고. 아이들의 초콜릿에 큰 의미는 없겠지만 그래도 그 마음이 너무 이쁘지 않은가. 그 아이네 집이 중국집을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아들은 가보자고 했다. 그 누나도 볼 겸. (아니, 태권도 가면 보지 않느냐)

가게 위에 집이랄까 방 비슷한 게 있는 모양이다. 우리는 들어가서 주문도 하기 전에 그 여자아이를 찾았고, 불러주십사 부탁했다. 우리 아들 손에는 그 누나에게 줄 작은 과자 두 봉지가 들려 있었다. 그 아이가 내려왔지만, 정작 아들은 눈으로만 인사하고 말은 못했다. 말은 모두 아이 엄마가 대신.

아무튼 볶음밥은 고소했고, 우동은 시원했고, 짬뽕은 담백했다. 우동이나 짬뽕면이 그렇게 굵지 않았다. 김치도 나와서 좋았다.

12시도 되지 않아서 들어갔는 데, 이후로 손님이 가득 찬다. 동네 맛집이었던 것인가?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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