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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사

고 노무현 대통령.


정치에 대한 오랜 혐오.
어릴 적부터 아버지와 뉴스를 보면,
아버지는 정치꾼들이 나올 때마다 욕을 하며 채널을 돌리셨다.

그런 혐오도 전염인지 유전인지..
나는 한국의 근현대사에 무심했고,
정치에 대해서도 무관심했다.

성인이 되어 선거권이 주어졌을 때,
갖가지 뉴스 정도만 보며,
내 표는 버리지 않겠다는 생각으로 투표에 참여했다.

내가 좋아하던 대통령은 아니었지만,
내가 싫어하지 않았던 대통령.

정말 스스로 목숨을 끊으셨더라면,
왜 그러셨을까..
더러운 녀석들도 잘 살고 있는 데..
한 사람이 자신의 목숨을 버렸으니 그것이 너무 아깝고,
그런 죽음에 이르게 된 과정이
더러운 정치판에서 비롯된 것 같아서 또 아쉽다.

그저 촌로로 살아갈 수 있었을 것 같은데..
이 정부의 행보는 참으로 '퇴보'를 향해 거침없이 진격하고 있고,
그걸 말릴 사람은 저~ 동그란 뚜껑 달린 건물 안에는 없어 보인다.

이 세상에서 힘드셔서,
다른 세상으로 가셨다면,
그곳에서 편히 쉬시길.

세상에서 나는 잡음에는 귀기울이지 마시길.
남은 사람의 고난에 대해서도 근심하지 마시길.

나는 이렇게 슬픈 역사의 한 장 위에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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