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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일상

비둘기와 보드게임 매일매일 거의 비슷하지만, 그렇다고 늘 같지는 않다. 유일함이란 고유함과 비슷하다. 이 순간은 스쳐 지나간다는 진리는 너무나 자명해서 아무도 신경쓰지 않는다. 아침에 제일 먼저 출근해서 잠시 마음을 가다듬는 사이에나 잠깐 나도 그런 생각을 할 수 있다. 헛되이 지나가는 시간은 얼마나 아까운다. ‘나’라는 사람의 생명의 일부를 쏟아내며 사는 이 시간은 얼마나 소중한가. 의미있고 사랑이 되는 일에 더 많은 시간을 쏟아야 한다. 그렇지 못하며 지낸 오늘 중 일부에 후회가 되고 반성을 한다. 시간은 흐른다고 생각하지만, 우리는 지금 찰나가 마치 영원히 지속되는 것 같다고 생각할 때도 있다. 작은 배에 올라서 보니, 풍경이 자꾸 바뀔 때, 배가 움직이는 것일까 풍경이 바뀌는 것일까. 풍경이 바뀌는 데 집중하면 내.. 더보기
코로나 졸업식이 끝난 학교의 2월 풍경 그래도 플래카드는 붙어 있었다. ‘여러분의 졸업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평소 같으면 운동장은 사람으로 가득차야 한다. 웃으며 울며 혹은 울며 웃으며 사진을 찍느라 바쁘다. 옆으로 지나가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잡아 당겨 사진을 찍는 것 아닌가 싶을 생각이 들만큼 찰칵찰칵 셔터 소리가 울린다. 누구는 꽃다발을 여러개를 받아 들고 있고, 누구는 미처 전달하지 못한 꽃다발을 들고 선배를 찾으러 뛰어 다닌다. 세상에서 처음 보는 머리 색깔, 요란한 화장, 처음 보는 사람같은 사람이지만 아마도 웃고 있는 사람들은 졸업생일 것이다. 언제 다시 만나게 될까. 서로 다시 보자 기약을 하기는 하지만, 정말 언제 다시 보게 될지는 장담할 수 없다. 선생님에게 졸업장을 받고 짧지만 마지막 인사를 한다. 선생님에게 인사하며 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