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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어주기

초등아들 독서교육, 낭독, 책읽어주기, 불량한 자전거 여행 하루 종일 수업을 하고 와도, 9시가 되면 아들에게 책을 읽어준다. 딸이랑 같이 읽는 책은 그림책이라 두 권을 읽어도 금방인데, 아들에게 읽어주는 책은 이제는 글뿐이다. 내가 읽는 책을 보고 글만 있는 책을 어떻게 읽어? 하며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던 아들인데, 이제는 해리포터 전권을 몇 번이고 다시 읽는 사람이 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아들에게 책을 읽어주기로 마음 먹었다. 우선 아들은 내가 책 읽어주는 것을 좋아하고, 나는 아들에게 책을 읽어주며 내 취향껏 책을 고를 수 있고, 또 이제는 많이 컸지만 오롯이 아들에게만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 되기 때문이다. 아들은 일찍 글을 읽기 시작했다. 처음 단어를 읽은 것은 3살때였고, 차를 타고 가다가 "약국"을 읽었다. 그렇다고 3살 때부터 글을 술술.. 더보기
초3과 라디오 속 팝송 우리 집에서는 아이들을 9시 전에 재운다. 이제 아들이 잘 때까지 옆을 지키는 것은 아니니, 정말 '재우'는 건 딸뿐이다. 딸은 9시가 되기 전에 보통 잠이 든다. 아들은 태권도 마치고 와서, 못한 과제를 다 하고 잠이 드는데, 요즘에는 대개 9시를 넘긴다. 잘 먹고 잠을 충분히 자야 클 테니 나는 아들을 자주 채근한다. 오늘(2020.09.25. 금)은 그래도 좀 이른 편이다. 잠자기 전 이불을 정리하고, 책상을 정리하고, 양치질을 하고 아들은 침대로 간다. "아빠, 책 좀 읽어주면 안 돼?" 어제 아들이 잘 준비를 마치고 나는 '지킬 박사와 하이드'를 읽어줬다. "응, 알겠어. 어서 가서 누워." 아들 방에는 책상 스탠드가 켜져 있고, 나는 책을 펼쳐 읽기 시작한다. 딱 한 장이 남은 줄 알았는데,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