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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가격리

코로나 검사 줄은 길기만 하고.. 오늘 9시부터 2시 사이 시간에 격리해제 전 검사를 받으라는 전화를 받았다. 지난번 검사를 할 때 검사 시작 시간인 9시가 되기 전에 검사소에 도착했는데, 사람이 많았다. 그래서 오늘은 좀 더 서둘렀다. 8시 35분에 도착했는데, 앞에 8명 가량 이미 줄을 서 있다. 지금은 8시 54분, 대략 50명 정도가 대기 중. 오늘 뉴스에서는 어제 오후 기준으로 확진자가 2000명 넘었다는데… 진주 지역은 지금 3단계인데, 더 악화되지 않아야 하는데… 이제 통제라기 보다는 운에 맡겨야 하지 않는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다. 델타, 람다.. 등 변종의 전염성이 높다는 데, 그저 실냐에는 안가고, 모르는 사람과는 야외에서도 왠만하면 같은 공간에 머무르지 않아야 하나… 더보기
집콕놀이 : 책으로 아파트 만들기 나의 자가격리 덕분에 학원도 유치원도 가지 못하게 되어 버린 아이들. 나는 내 방에 갇혀도 할 말 없고, 별 불만 없지만, 아이들한테는 미안하다. 놀아주지도 못해서, 놀 방법만 던져줬다. 책으로 건물 만들기 아이들 책은 책 앞뒷면이 대개 딱딱한 종이고 제본도 튼튼하다. 저렇게 세우면 저렇게 아이들 키만큼 쌓기도 쉽다. 아들도, 딸도, 처음 보는 책은 색깔책, 도형책이었다. 그저 검정색, 하얀색, 파란색 등등으로 가득찬 책과 사각형, 삼각형, 동그라미가 크게 그려진 책을 펼치고 세워 아이 주변에 깔아주던 때가 있었다. 오늘은 책을 쌓는다. 더보기
쓰레기도 코로나를 옮기나요? 영화 속 형사들은 쓰레기통을 뒤진다. 뉴스 속 검사들도 압수수색을 할 때, 쓰레기통까지 가지고 나오려나. 그건 모르겠지만, 내가 지금 지내는 방에는 쓰레기 봉투가 하나 있다. 위험물질 표시가 되어 있는 30리터 용량은 되어 보이는 쓰레기 봉투다. 나는 월요일에 저 봉투를 받았다. 내가 사용하고 버리는 것은 모두 저기 넣으라고 되어 있었다. 내가 만진 물건들에 코로나 바이러스균이 묻을 수도 있으니까 그런 것. 그게 내가 2주간의 자가격리를 당하고 있는 이유다. 나는 우리집 제일 안쪽 안방에서 지내며 화장실을 따로 쓰고, 아내가 가져다 주는 밥을 먹는다. 대개 마스크를 쓰고 있고, 아침 10시에 한번, 밤 8시에 한번 자가진단을 하고, 그게 내 담당 공무원에게 전달된다. 간식으로 아이스크림을 먹고 봉지를 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