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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잠을 설친 후 크리스마스엔 초밥 | 사이코우스시 어제는 잠을 설쳤다. 딸을 재우고 한참을 시간을 보내다 이제 아들이 잠들었겠지 생각하고 아들 방으로 갔다. 불이 환하게 켜져 있고, 아들은 창밖을 쳐다보며 깜빡이는 신호등을 보고 있었다. 산타는 우리 가족이 모두 잠들었을 때 선물을 두고 가야 한다. 그러니 모두 잠들어야 하는데. 나는 아들이 혹시 산타에게 선물을 받지 못할 것 같아서 따로 선물을 준비했다. 그 선물도 갖다둬야 하는 데, 아들이 잠들지 않는다. 아들은 벌써 3년째 산타를 보겠다고 기다려왔다. 80일간의 세계일주를 꺼내며, 책을 읽어주겠다고 했다. 일단 방불은 끄고 스탠드 불 아래에서 책을 읽기 시작했다. 아이들용 책이라 100페이지가 조금 넘는 책인데, 나는 거의 3/4을 다 읽어버렸다. 아들은 누워서 책읽는 소리를 듣자니 잠이 오는 것 .. 더보기
진주에서 크리스마스 선물로 수제초콜릿 구입 | 망경싸롱 진주에 와서 내 삶에 가장 큰 변화는 '같은 직업이 아닌' 사람들도 많이 알게 되었다는 점이다. 나와 같은 일을 하는 사람들에게서 얻을 수 있는 배움, 위안이 있어서 대개는 직장 동료가 '친구'가 되기도 한다. 하지만 직장동료 만으로는 충분하지가 않다. 시간 내서 찾아가야지 했는데, 오래 찾아가지 못한 가게에 오늘 들렀다. 대개 집-직장만 오가는 생활만 하는 바람에 나는 '저녁 외출'이란 게 없다. 아이들 씻기고 책 읽어주고 재워야 하다 보니 '나만의 외출'은 한 달에 한 번 있는 독서모임이 유일하다. 코로나 때문에 벌써 두 달 넘게 온라인으로 독서모임을 하고 있어서 그나마 있던 외출도 없어졌다. 아무튼 크리스마스 선물 구입을 핑계로 오늘은 좋아하는 가게에 들렀다. 맛있는 커피와 맛있는 초콜릿을 파는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