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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사/Instant blogging

Frostbike : 겨울에 타는 자전거가 참맛 이라는 책

킨들에서 읽기 


하루에 한 시간 책읽는 시간 확보가 목표인데, 바쁘고 지치다 보면 그 시간을 채우지 못한다. 그런 날이 하루 이틀 이어지면 마음이 불안하다. 하루를 그냥 사는 것은 성장에 관련없다. 책을 읽고 글을 써서 남겨야 딱 그만큼 내가 생각하고 딱 그만큼 변할 수 있다.

바쁘다는 핑계로 책을 뜸하게 읽으면 당장 ‘너무나 재미있는 책’을 구해야 한다. 재미 덕분에 짬을 낼 수 있도록.

엊그제 사서 읽고 있는 책은 ‘Frostbike’
눈과 얼음이 있는 겨울 자전거 타기에 대해 ‘고심’하고 연구한 한 집념의 사나이의 이야기. 자전거에 대한 책은 자주 즐겁다. 덕분에 어제도 오늘도 한 시간 목표는 채우는 중.

도시와 자전거, 자전거 타기를 즐기는 분에게 추천합니다. 아, 물론 구입은 아마존 킨들에거 했습니다.

 


(2020.11.14. 덧붙임)

다 읽고 나서의 감상 

 

겨울에는 왜 사람들이 자전거로 출퇴근을 하지 않는가라는 질문을 시작으로, 어떻게 하면 더 자전거 타기 좋은 세상이 될까를 고민하게 되는 캐나다 기자의 이야기, 도전기. 

왜 겨울에 자전거를 타는 사람이 줄어드는가? 정말 캐나다에서 겨울에는 자전거를 타고 출퇴근 하는 게 힘든가에 대해 탐구한다. 먼저 자신이 '집에 굴러 다니던 자전거'로 겨울을 준비하는 과정을 설명한다. 이 과정은 마치 마션에서 감자를 키우기 위해 동료들의 똥을 꺼내는 장면처럼 상세하고 재미있다. 그리고 어떤 자전거로도 조금만 준비하면 겨울에도 자전거로 출퇴근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한다. 

그는 더 겨울이 심한 사람들은 어떻게 지내는 지 궁금해 한다. 핀란드로 날아가 자전거 컨퍼런스에 참가한다. 그리고 자전거의 나라 자전거의 도시 코펜하겐으로 가서 그곳의 사정은 어떤지 살펴본다. 코펜하겐 또한 30년 전에는 그저 차만이 도로를 지배하는 도시였다. 30년 만에 많은 것이 바뀐 것이다. 정책의 변화는 정치적인 것일 수 밖에 없다. 그걸 알고도 실천하지 않는 정치가나 정부 혹은 지자체가 많은 것 뿐이다. 자전거 인프라가 갖춰지면, 한마디로 자전거를 타는 일이 쉽고 편해 지면 자전거를 타는 사람은 반드시 늘어난다. 아무튼 코펜하겐에서 두드러지는 점은, 그곳에서 사람들은 자전거를 타기 위해 특별한 복장을 하지 않는 다는 점이다. 모두 꼿꼿이 앉은 자세로 자전거를 타고, 자전거에 어울리는 복장을 입는 게 아니라, 목적지에 어울리는 복장을 하고 자전거를 탄다는 점이다. 

이러한 그의 논의가 계속 정치나 정책의 문제로 진행되나 했는데, 그렇지 않다. '겨울에 대한 사람들의 생각' 자체에까지 그의 생각은 미친다. 사람들은 점점더 겨울을 부정적인 것으로 생각하고, 피하고 싶어 한다는 것이다. 저자 자신도 그렇게 생각했다고 고백한다. 그 생각부터 바꾸기 위해 노력하고, 한 겨울에 파티를 열고, 겨울이든 여름에든 파티를 즐길 수 있으면, 겨울은 항상 추운 것도 아니며, 그 추위 또한 견딜만 하고, 즐길만하다는 사실을 새삼확인하게 된다. 

겨울에 대한 사람들의 생각이라는 지점까지 논의를 이어간 점이 이 책에서 제일 마음에 드는 점이다. 

나도 자전거를 타면서 '자전거에 어울리는 복장'에 대해 깊이 고민했다. 이는 결국 '자전거를 빠르게 타기 위한' 목적을 위한 것이다. 그럴려면 옷을 갈아 입어야 하고 샤워할 곳을 찾아야 한다. 하지만, 천천히 타고 가서 그대로 일을 시작할 수 있다면 옷은 사실 아무래도 좋지 않을까. 물론 나는 이 사람처럼 충분히 실험해 보지 않았지만, 궁극의 방식은 그러한 방식이 되지 않을까. 5킬로 내외라면 정말 자동차와 비교해서 자전거가 더 빠를거나 비슷할 것이다. 주차할 자리를 찾지 않아도 된다는 점에서 자전거가 가지는 장점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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