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와 린 스타트업이라니
여러 권의 책을 동시에 읽는다. 하나를 읽다가 다른 걸 꺼내고, 새로운 책을 사고, 전자책을 다운 받는다. 그 중 신경써서 읽고 있는 책 중 하나가 마이클 폴란의 "학교 개혁은 왜 실패하는가" 이다. 학교에서 생활한지 15년도 지난 지금, 어떻게 해야 학교가 더 나아질까 고민하게 된다. 그런 생각으로 부장업무도 시작했다. 내가 바꿀 수 있는 부분은 적고, 늘 '나부터 어떻게 바뀌어 나갈 것인가' 고민한다.
아마도 이찬승씨의 글을 읽다가 이 책을 알게 된 것 같다.
책장은 빠르게 넘어가지는 않는다. 한 자리에 지긋이 앉아서 읽어야 할 것 같은데, 요즘 그런 식으로 책을 읽지 않아서 진도도 잘 나가지 않는다. 어제까지 읽은 부분에서 기억에 남는 것.
- 학교 혁신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은 교장이다. 하지만, 교장이 리더십을 발휘하는 것이 쉽지 않고, 자신의 역할에 대한 이해가 충분하지 않은 경우도 많다.
- 개혁 모델로 활용하기 좋은 새로운 전략은 '린스타트업 전략'이다.
린 스타트업은 새로운 제품을 만들 때 본질적인 기능으로 우선 제품을 만들고 소비자의 피드백을 통해 계속 제품을 개선해 가는 방식이다. 우선 완벽한 제품을 내놓고 완벽하게 실패하는 것보다 더 빠르게 현장의 반응에 대응할 수 있겠다.
학교는 모든 걸 멈추고 새로운 시도를 준비할 수 없다. 학교는 늘 진행 중이고, 새로운 시도를 하는 경우 개혁의 폭이 클수록 실패의 폭도 크다. 개혁의 방향을 잡았다면 작은 시도로 데이터를 얹는 것은 효과적이고 위험도 적을 수가 있겠다.
린 스타트업에 대해 일단 좀 더 알아보는 게 좋겠다. 이는 전략일 뿐이니, 학교의 비전을 세우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 무엇을 가르칠 것인가 에 대한 구성원들의 논의가 충분히 되어야 하고, 그럴려면 우리가 가르치고 있는 학생들은 어떠한가? 에 대해 파악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