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사 801

아버지를 안아 보았는가?

토요일, 학교에서 일을 하고 있다가 누나의 문자를 받았다. '아빠가 눈을 다쳐, 각망이 찢어지고, 수술을 하는 중이란다. 누나와 동생도 내려갈 생각' 이란 내용. 인천과 서울에 있는 누나와 동생이 내려올 정도이니, 그리고 다친 부위가 눈이니 큰일인 것은 분명했다. 엄마와 통화를 하고, 자초지종을 다시 들었다. 일하시다가 눈에 튄 것에 각망이 찢어졌고, 이 찢어진 각망을 깁는 수술을 했고, 수정체에도 문제가 생겨, 백내장이 왔고, 그 수술도 해야 한다는 것. 나는 바로 부장님께 말을 하고, 아내에게 연락을 하고, 학교를 나섰다. 두번째 수술을 마치고 나온, 아빠의 침대를 옮기며, 마음으로 울었다. 토요일밤, 어쨌든 온 가족이 모였고, 식구들은 우리 집에서 어쨌든 오랜만에 회포를 풀고, 이런 저런 이야기도 ..

일상사 2010.11.22

나에게 하는 글쓰기에 대한 조언

얼마간 매일매일 글을 써나갈 수 있을지 모르겠다. 매일매일을 이어 365일 글을 쓸 수 있다면, 정말 대단한 일이 될 듯. 한 달을 매일같이 글을 쓰는 것도 어려울 거라 생각하지만, 내 마음만은 매일매일 글을 쓰려 책상에 앉아 있는 모습이다. 글을 쓰는 데, 부딪히는 첫번째 문제는 소재 혹은 주제의 선택이다. 그리고, 글을 블로그에 올릴테니, 이제는 잘 써야 한다는 중압감까지 느끼게 된다. 이 두가지 문제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나 자신에게 매일매일 글쓰기에 대한 조언을 해보고자 한다. 내가 지금 매일 글쓰기로 마음을 먹었지만, 소재를 찾고, 주제를 잡는 것이 쉽지가 않다. 그저 블로깅을 열심히 하려고 한다면, 인기있는 검색어를 집어넣고, 뉴스를 검색하고, 내 생각만 약간 덧붙여도 하나의 포스트는 될 것이..

일상사 2010.11.19

드디어 끝났다. 71만이 얘기하겠지.

오늘은 이른 아침에 집을 나섰다. 수능시험 감독이라, 절대 늦으면 안된다 생각하고 6시에 일어나서, 7시에 시험장에 도착했다. 감독관 다운 차림(?)을 하고 나서서 그런지, 차에서 내리니 찬 바람이 몸안으로 헉하고 밀고 들어왔다. 사람들이 감독대기실을 채우고, 또 주의 사항을 듣고, 감독을 시작. 1교시, 2교시, 4교시 감독을 하게 된다. 한 시간 수업할 때는 서있는 게 힘든지 느끼지 못하는 데, 시험장에서 한 시간 서 있는 건 대단한 고역이다. 물론 앉아서 시험치는 아이들만큼 긴장된 마음은 아니겠지만, 그들에게 어떠한 피해도 주지 않아야 된다고 교육(?)받기 때문에, 내 마음도 편하지는 않다. 그나마 좀 더 부담이 되는 부감독이 되길 바라지만, 두번 정감독을 했다. 열심히 하는 아이도 있고, (일찍 ..

일상사 2010.11.18

[아빠의 태교]아내와 아이에게 노래를 불러준다. #샘_ #육아당_

아내가 임신을 하고, '태교'라는 걸 생각하면서, 다른 분들이 보통 그러하듯, 아~ 이제 집에서 '클래식만' 들을까? 하고 잠시 생각했었습니다. 저도 아내고, 클래식 마니아는 아니지만, 공부하거나, 책을 읽을 때는 즐겨 들었고 해서, 아이 머리에 좋다는 앨범 하나 사서 틈틈이 듣는 건 괜찮겠구나 생각했습니다. 클래식을 들을 수 있는 사이트도 알려주고, 제 아이팟도 집에 두고, 그동안 아이팟에 저장해둔 클래식 음악도 틀어놓고는 했습니다. 그런데, 아내가 '알콩이가 동요를 들을 때, 반응을 잘 보인다고 하더군요. 하하. 반응을 보인다는 건 좋아서이겠죠? 그래서 동요 CD를 사고, 집에서는 유투브를 검색했습니다. 이번에 알게된 사실이지만, 동요는 검색해도 원하는 결과가 잘 나오지 않더군요. 아무튼 동요도 듣고..

Adidas, Original, Superstar RED #whatiwear

왠지 빨강이며, 파랑이며, 노랑이 좋아진다. 빨간색 컨버스를 살까하다가 너무 지나친 것 같아서(출근할 때 신기힘들 것 같다는) 발을 돌려서, 나이키로 가서, 무난하게 화이트~로 방향을 잡아야 겠다 생각하다가, 아디다스 오리지널로 걸어들어갔다 만난 녀석. 윽. 신어보고, 사버렸다. 신발에 대해, 관심이 많은 편도 아니고, 신발 수집(?)과는 거리가 멀지만, 이 놈, 분명 멋진 놈인 것 같다.

일상사/Stuff 2010.10.31

[알콩이와 산책]창원 성주사 마실

다 큰 어른에게도 그렇겠지만, 엄마 뱃 속에 있는 아이에게 맑은 공기만큼 좋은 게 없다더군요. 맑은 공기를 찾으려면, 더 깊은 산을 찾아야 하는 데, 아직은 긴 드라이브를 견디지 못하는 아내 때문에, 가까운 곳을 찾았습니다. 알콩이에게 조용한 산사(?)의 분위기도 보여주고, 맑은 공기도 맡게 해주고 싶었으니까요. 말로만 듣던 성주사. 그래도 창원같은 도시에 작은 산도 있고, 거기에 절도 있다는 게 다행이구나 생각하고 갔습니다. 허나, 불만족스럽더군요. 단점을 열거하자면, 1. 절을 향해 올라가는 오르막길 좌측은 공사 중, 창을 열 수가 없다. 2. 주차장에 차를 대놓고 올라가는 길, 차들이 먼지를 일으키고 다닙니다. 위험하기도 하죠. 결론적으로, 맑은 공기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겁니다. 물론, 제 코가 ..

[아이와의 태담]알콩이에게 책 읽어주기

뱃 속에 있는 아기와 태담을 나누는 게, 아이에게 좋다더군요. 꼭 누가 좋다고 하지 않더라도, 아빠는 아이를 위해 좀 더 많은 노력을 해야 하는 건 분명한 것 같습니다. 아내는 임신을 하고, 몸의 변화를 겪지만, 아빠인 저는 몸의 변화를 겪지 않으니까요. 물론 책에 따르면, 아내의 변화에 남편도 영향을 받아서, 남편의 호르몬도 약간의 변화가 생긴다고 하더군요. 그렇지만, 아내가 임신했다는 말을 듣고, 우리 알콩이를 초음파 사진을 통해 봤어도, 완전히 실감이 나지 않는 건, 내 몸에 변화가 전혀 없어서, 내가 별로 불편한 게 없어서 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더 열심히 노력하지 않으면, 아이가 세상에 나왔을 때, 내가 너무 무뚝뚝한 아빠가 되지 않을까 걱정이 되더군요. 내가 본대로 아빠가 된다면, 그냥 또 ..

TC4400에 쓸 그림 그리기 툴, 오캔(Open Canvas) 1.1

TC4400에 설치한 원노트로 그림을 그려봤다. 물론 노트를 위해 최적화되었다고는 들었지만, 정말 그림은 못 그리겠다. 물론 난, 그림에 소질이 없지만, 그래도, 그림 그리는 걸 좋아한다. 머릿 속에 이미지가 있다면, 다음은 손과 머리가 호흡만 맞추면 얼렁뚱땅 표현된다. 가끔 낙서를 하면서 느끼는 건, 잘 관찰하고, 잘 기억해두지 않으면, 그것을 그린다는 건 불가능하다는 것. 그렇게 원노트는 안되겠다. 그렇다고 그림판은 안되잖아~하고 있는데, 내가 즐겨찾는 동호회의 회원 한분이 추천해주신 오캔(오픈캔버스) 1.1 버전. 1.1은 무료버전이고, 나온지 오래되었음에도 불구하고, Window 7에서 잘 돌아간다. 물론, TC4400에서도 잘 돌아갈거라 생각하고 있다. 일단 데탑에서 실행해봤다. (아, 설치할 ..

일상사/Stuff 2010.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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