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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

얼마나 미안해 해야 하나요? 내 옷장은 파타고니아 옷으로 만 가득 차 있어서, 가끔 학교 라는 맥락에 어울리는 차림새가 아닌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때도 아주 가끔은 있다. 출근복을 만들어서 입고 다니는 것은 어떨까 생각한 적도 있다. 메타의 주커버그처럼 말이다. 하지만, 나는 실리콘 벨리에 살지 않는다. 한국은 사계절이 뚜렷하고, 진주는 더 그렇다. 더울 땐 확실히 덥고, 추울 땐 확실히 춥다. 아침에는 겨울 같다가 점심 때는 여름 같기도 한 곳에서 한 가지 옷을 일년 내내 입기란 불가능 하다. 모노톤으로 옷을 준비해서 입는 방법도 물론 있다. 회색이나 검정, 긴팔과 반팔을 섞어 입으면 가능하겠다. 흠. 그건 좀 더 나중에 시도해보기로 하자 일단. 아무튼, 오늘은 옷을 둘러 보러 갔다. 그리고 이것저것 입어 보며 사진을 찍어댔.. 더보기
친절함과 그렇지 않음 ​ 맛있게 만들어 드리겠다 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던가? "맛있는 쥬스를 만들어 드리겠습니다." 이 말을 듣고 나는 귀를 의심했습니다. 제가 가장 많이 찾는 카페는 스타벅스입니다. 하지만, 내가 주문한 메뉴에 대한 확인은 받을 수 있었지만 맛있게 만들어 주겠단 이야기는 들을 수 없었습니다.(고객의 주문에 어떻게 응대할 지 정해진 대로 하겠죠) 헌데, 처음 찾는 과일주스 전문점에서 나의 주문을 받으며 사장님은 "맛있는 주스를 만들어 드리겠습니다." 라고 하더라. 웃으며 그렇게 말하니 나는 "맛있는 주스를 기다리는 사람"이 될 수 있었다. '그냥 주스'를 기다리는 사람이 아니라. 저런 한마디가 다른 가게 전체와 다른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냥 주스나 사러 갔는 데, 졸지에 맛있는 주스를 얻게 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