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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

쓴 자리 일이 아니라면 무엇이든 재미있는 이야기가 될 때가 있다. 학교에는 수많은 이야기가 있지만, 재미를 위한 건 적다. 오늘 앞자리 선생님이랑 이야기 하다가, 쏜살같이 자리를 잡고 앉아서, 각자 글을 쓰고 다시 헤어지는 모임은 어떻겠나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 이야기는 페트리코에서 시작되었다. 페트리코는 비오는 날 흙에서 나는 냄새다. 비를 맞으면 땅에 있던 박테리아가 향을 뿜어낸다. 오늘은 오랜만에 비가 왔고, 비오는 날 땅냄새 이야기를 하다가, 페트리코를 검색했고, 그걸로 글을 썼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그렇다면 글을 쓰는 모임은 어떤가 이야기를 하게 되었다. 자의식이 강하면, 자유로운 글이 어렵고, 그래서 교사는 글쓰기를 꺼리고, 생리를 하는 여성은 담고 버리는 과정을 통해 남성과는 다른 순환을 가지고, 덕.. 더보기
매일 글쓰기를 위한 매일 일기쓰기 매일 쓰려면 어떡해 해야 하나. 어떻게든 블로그에 글을 하나씩 올리고 있지만, 고민이 많다. 하루라도 멈추면, 이틀, 삼 일도 멈추게 될까봐 하루도 안 놓치고 쓰려고 노력하고 있다. 얼마전 가슴통증이 있어서 일찍 잠자리에 든 날에도 11시 45분에 깨어서, 휴대폰으로 사진 한 장에 몇 문장이라도 남기고 잠들었다. 잘 쓰기 위해서는 매일 써야 하고, 더 날카롭게 관찰하고 더 정확하게 쓰기 위해서 어떻게 할까 방법도 생각 중이다. 1월 1일부터 일기를 다시 쓰기 시작하고, 1월 12일부터는 매일 일기를 쓰고 있다. 최근에 하루 거른 건 위에서 말한대로 가슴통증이 있었던 날 뿐이다. 8시, 늦어도 8시 30분이 되면 일기장을 펼친다. 하루 동안 일어난 일을 그냥 쓰기 시작한다. 일기장이니 아무런 걱정없이 쓴다.. 더보기
오랜만에 글쓰기 책 : 마흔의 글쓰기 (명로진) 나이가 들어간 책 제목은 선택하지 않는다. 이 책은 순전히 저자 때문에 고른 책이다. 명로진 EBS 라디오 진행자이면서, 여행가이면서, 작가이자 글쓰기 강사. 이 책은 7년 전인데 그 당시 37권의 책을 썼다고 했다. 마치 내가 살고 싶은 삶은 어디서 살고 있는 사람 같지만, 그런 생각은 빨리 접자. 내가 원하는 삶은 나만 살 수 있으니까. 다른 사람의 삶이란 흘끗 보고 평하기는 좋지만, 나의 것이 아니다 아무튼 그이 목소리와 그가 영어를 말할 때의 톤 때문에 라디오에서 갑자기 마주치면 차에서 내릴 때까지 듣고는 했다. (일부러 찾아서 듣는 열성팬이 아닌 점은 갑자기 미안해지지만. 팬이란 하나의 주체가 아니라 다양한 스펙트럼이라는 점에서 나 같은 팬도 팬이다.라고 해두자.) 아들과 도서관에 가서 혼자 책.. 더보기
합평 해봤어요? 내 앞에 앉아 있는 선생님, 굵직한 출판사에서 시집을 두 권이나 낸 시인. 서른이 넘어서야 글공부를 시작하고, 그때는 미친 듯이 책을 읽고 글을 썼다고 했다. 이제는 그만 해야지 한다는데, 얼마 전 내 글을 받고 나서 오늘은 말씀을 꺼내셨다. 선생님, 글을 계속 쓰고 싶다면, 힘들 정도까지 써보는 게 좋아요. 꼭 그렇게 안해도 되지만.... 내 글이 부족하다는 건 내가 읽으면서도 느끼지만, 기꺼이 내 글을 평해주는 사람을 만나도 또 느끼게 된다. 예전에 한 편집자분으로부터 비슷한 말을 들었다. 이제 11월 25일이면, 어쨌든 매일 블로그 포스팅을 하나씩 한 지 1년이 되는 날이다. 큰 발전은 없으나, 매일 자판을 두드리는 시간을 확보하기는 했다. 적어도 20분에서 40분. 나는 컴퓨터 앞에 앉아서, 아이.. 더보기
경상남도 교육청 독서길라잡이 | 작가 되기에 빠진 아들 https://readingedu.kr 경남 교육청 독서 길라잡이 경남 교육청 독서 길라잡이 readingedu.kr 초등학생들의 독서활동을 도와주는 사이트가 있다. 나는 처음 들었는데, 학생들이 읽은 책에 대한 퀴즈를 풀거나, 독서감상문을 쓰거나, 독서화를 그리거나, 영상을 만들어 올릴 수가 있다. 그리고 거기에 더해서 나도 작가되기 라는 코너에서는 자신이 직접 쓴 글을 올릴 수가 있다. 엄마랑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더니, 아들은 일요일에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교육청에서 만든 게 맞나(?) 싶을 정도로 메뉴가 깔끔한 편이다. 제법 많은 책에 대한 퀴즈가 있고, 퀴즈를 맞추고 댓글을 달면 점수가 쌓이는 방식이다. 레벨업도 되나 본데, 정말 상당히 많은 책을 읽어야 높은 레벨에 도달할 수 있을 것 같다... 더보기
블로그는 반말로 써야 할까? 존댓말로 써야 할까? 생각해보면 꽃 피우는 일이 괴로울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반대로 괴롭고 슬프니 내가 보인다는 말도 맞겠다. 또 생각해보면 시를 쓰는 사람들도 좀 그렇기도 하다. 책은 반말 책을 보면 모두 반말이다. “~다”로 끝난다. 가끔 “~니다.”도 볼 수 있긴 하지만, 그건 가끔이다. 매일매일 블로그에 글을 쓰고, 또 같은 글을 브런치에 올리기도 하면서도 반말로 해야 할까, 존댓말로 해야 할까 고민이 된다. 블로그는 존댓말 블로그에서는 특히나 “~입니다”라는 문장으로 쓰는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었다. 네*버 블로그에 가면, 마치 내 글을 읽고 있는 사람과 아주 깊은 관계에 있고, 반드시 서로 존대해야 하고, 내가 쓰는 글은 일종의 편지 같은 글이라 존대로 쓰는 것 같은 느낌이다. 그분들은 자신의 글을 읽을 사람들을.. 더보기
우리의 주의력과 글쓰기라는 모래성 2021.09.27 - [일상사/그냥'글'] - 매일 글쓰기 위해서 매일 자전거를 탑니다 2021.05.04 - [일상사/그냥'글'] - 나의 글쓰기를 방해하는 것들 우리의 주의력은 한 곳에 오래 머물지 못한다. 글쓰기의 어려움은 이것이 아닐까. Youtube를 한다고 해보자, (물론, Youtube를 쳐다보고 있는 것을 'Youtube'를 한다고 보기는 어렵다.) 하나의 영상을 선택하고 '흥미'가 있으면 계속해서 본다. 재미없는 내용이 나오면, 영상을 빠르게 놀리거나 중간 부분은 뛰어넘는다. 아니면 다른 영상으로 넘어간다. Youtube라는 플랫폼에서 활동하고 있지만, 어떤 행동을 지속한다고 보기는 어렵다. 하지만, 재미만 찾아다니기 때문에 Youtube를 하면서 시간을 보내는 것은 아주 쉽고 편하다... 더보기
매일 글쓰기 위해서 매일 자전거를 탑니다 가을입니다. 아직도 낮에는 반팔티셔츠를 입고 있지만, 가을입니다. 산으로 가면 붉은 잎들을 볼 수 있고, 이미 떨어진 나뭇잎들을 사각사각 소리를 냅니다. 오늘은 특히나 하늘도, 구름도, 햇볕도 좋아서 신이 났습니다. 퇴근하는 길에는 (아침 자출 복장인) 반바지와 티셔츠를 입지 않고, 청바지에 티셔츠를 입은 채로 퇴근했습니다. 아무래도 너무 좋은 그림이라 자전거를 타고 사진을 찍었습니다. 매일 자전거를 타고 있어서 좋습니다. 요즘 읽고 있는 책 중에, Well Designed Life 라는 책입니다. ‘디자인 씽킹’ 관점에서 어떻게 일상에서 일어나는 문제를 해결하고, 나아가 더 만족스러운 삶을 살아갈 수 있을까에 대해 쓴 책입니다. 제법 인기가 있었던 모양입니다. 한국어로 번역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