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둥이 우리 아들
3월 13일 태어난 우리 아들, 2박 3일은 엄마가 회복하는 동안 같이 병원에서 기다리고, 오늘은 조리원으로 옮겨왔습니다. 엄마가 젖먹이는 걸 힘들어 해서, 통곡마사지라는 것도 받고 왔네요. 피곤해서인지, 배가 고파서인지 오늘은 꽤 우는 것 같은 울음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혹시나 '남들과 다르게' 아프거나, 모자라거나 걱정이 되니, 다른 애들만큼 자지러지게 울지 않으니 것도 신경쓰이더군요. 그래도 오늘은 제 아들을 처음 안아본 날입니다. 아들을 안고, 아들은 쳐다보고, 쓰다듬어도 보고,.. 그랬네요. 아이를 출산하는 날, 세상의 모든 어머니들에 대한 존경심이 다시 생겨난 것처럼, 아이를 처음 안아본 날, 세상의 모든 아버지들이 다시 존경스러워 집니다. '잘 키우겠다' 다짐하지 않고, '사랑으로, 열심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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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가 저려서 밤에 자주 깨는 아내
이제 산달이 얼마 남지 않으면서, 아내의 배도 많이 불렀습니다. 알콩이의 움직임은 더 크게 잘 느껴집니다. 밤에 아내 옆에 누워 있으면, 알콩이가 제 골반을 간질입니다. 알콩이에게, '알콩아, 왜 이렇게 간질어~. 아빠랑 놀고 싶어?' 라고 말하곤 합니다. 아내가 입덧할 때는 정말 정신이 없었습니다. 아내가 밥냄새도 맡지 못하고, 음식을 너무 가렸습니다. 그리고 싱크대에서 올라오는 냄새나, 화장실에서 나는 냄새도 너무 힘들어 했죠. 그 입덧하는 기간이 저도 정말 힘들더군요. 같이 굶기도 하고, 일을 마치고 오면, 정신없이 집안일을 했습니다. 요즘에는 아내가 운동삼아 집안일을 하니, 저는 되려 많이 편해졌습니다. 아내는 입덧이 심할 때, '이렇게 입덧이 없었으면, 어쩌면 알콩이가 자라고 있는 지 없는 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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