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빗방울에 맞은 신경세포 아침부터 꾸물꾸물 비가 올 날씨다. 뉴스에서는 오늘은 가을장마가 남부지방으로 조금 내려올 거라고 했다. 밤이 되면 많은 비가 올 수도 있다고 한다. 비가 온다고 해서 늘 오는 게 아니고, 정말 온다고 해도 늘 많이 오는 것도 아니다. 폭우나 태풍이 아니라면 자전거를 타는 데 별 문제가 없다. 어차피 브롬톤 앞에 달아둔 C백은 옷+아이패드만 넣어다는 용도가 되어 버렸다. 다른 짐은 늘 학교에 있다. 제대로 된 판초우의를 일단 하나 챙겨 넣고, 밖을 보고 나서는 비가 조금 뿌릴 때를 생각해서 파타고니아 토렌쉘 풀오버도 챙겨 넣었다. 비가 조금 올 때라면 상체만 비를 막아도 충분하다. 판초우의는 더 거추장스럽다. 엘리베이터에서 내리니 비가 부슬부슬 온다. 풀오버를 걸치고, 가방에는 레인커버를 씌워 준다. 그리.. 더보기
장화, 내게는 없던 아침부터 호우주의보, 경보를 알리는 '긴급재난 메시지'가 두 건이나 왔다. 그래도 비가 쏟아붓듯 내리는 것도 아니고, 새벽에 가득하던 천둥소리는 더 이상 들리지 않는다. 밤인 듯 흐린 하늘 덕분에 나는 침대에서 몸을 일으키기가 어려웠다. 아들과 딸은 내 침대로 뛰어들어 내 옆을 괴롭힌다. 결국 일어나서 날씨를 확인하려 뉴스를 본다. 우리 모두가 좋아하는 오레오즈를 그릇에 담고 셋이서 같이 티브이를 본다. 성폭행, 감금 폭행, 차량 털이.. 역시 범죄만이 New스의 자리를 차지할 수 있다. 아침부터 약간 주변이 무서워졌다. 오늘은 바람도 부니 딸아이한테는 비옷을 입혀야지. 반바지에 반팔티, 비옷까지 입힌다. 다른 건 다 빠른데, 기저기 떼는 게 늦은 딸은 어제도 기저귀가 넘치도록 오줌을 쌌고 덕분에 옷을 .. 더보기
비오는 밤, 나는 맑았던 제주를 갑작스레 생각한다. [2009. 여름 제주] 걷고 걸어 제주를 둘러보았던 지난해 여름. 친구와 오토바이로 다니던 길을, 잊지 못해 다시 찾은 제주. 그 길을 다시 걸으니 발은 비명 질렀지만, 맘은 환호 질렀었다. [200. 제주를 걷다가, 멀리 보이는 성산일출을 허공에서 밟아보다.] 더보기
Nampodong in rain I love this town. I can find everything there. When it rains, it gives another COLORFUL world to me.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