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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월아산 일출과 금목서 평소보다 10분 일찍 나섰다. 그러니 딸의 자는 얼굴만 보고 나선 것. 아침 기온은 8도인데, 내가 자전거로 최소 20킬로 정도로는 달릴테니 체감 온도는 6도? 긴팔 기능성 티셔츠를 입고, 예전에 사둔 유니클로 경량패딩 조끼를 입고, 거기에 파타고니아 나노 에어 재킷을 입는다. 이 차림으로 견딜 수 있는 기온은 어느 정도일까. 늘 찬바람은 손끝에서부터 전해진다. 여차하면, 두꺼운 장갑을 껴야지 생각하고 있다. 아니다, 올해에는 바미트를 준비하는 것도 좋겠다. 자전거로 다리를 건너는데, 하늘이 불긋불긋 하더니 내게 일출을 보여준다. 딱 나만보라고 손바닥을 쥐었다가 펴서 해를 빼꼼히 꺼내 보여주는 것처럼 빼꼼 보여줬다. 나만 보고 사진으로 남겼다. 나만 본 해를 담고 기분이 좋아져 경쾌하게 페달질. 아침에 .. 더보기
초가을 비봉산 대봉 숲길 새로 들인 오래된 카메라를 들고 가족들과 비봉산 대봉 숲길 하루 종일 흐린다고 했지만 그래도 괜찮은 하늘을 보여줬다. 대봉정에 앉아 있으니 가을의 시원함이 찾아왔다. 이제 긴팔도 어울리는 날씨다. 더보기
10월의 마지막 날 10살 아들과 지리산 천왕봉 등산할 때 준비해야 할 것 날짜 : 2020년 10월 31일 토요일 동선 : 7시 30분 진주 공설운동장에서 출발 - 8시 30분 중산리 주차장 도착 - 셔틀버스 타고 이동 - 8시 46분 산행 시작 - 천왕봉, 점심식사 - 칼바위를 지나서 4시 20분 하산 완료 - 저녁 식사 - 진주 도착 인원 : 나와 아들 포함 7명(4명은 천왕봉 초행) 준비물 : 28리터 정도의 가방 - 생수 500mm 4병, 충무김밥과 반찬 2인분, 오이와 과일(오이 반쪽, 귤 4개, 방울토마토) 2 봉지, 초코바, 사탕 등, 아들 두꺼운 겨울 외투, 내 바람막이, 아들 바람막이, 아들 털모자, insta 360 one x 카메라 및 배터리, 보온병에 넣은 따뜻한 커피 500cc 기록 갑작스럽게 참여하게 된 산행이었다. 금요일 저녁에 독서 모임에서 영화관.. 더보기
걷기의 철학 20141019 써둔 글인데, 이제야 블로그에 올립니다. 당분간, 매일 블로그에 글을 올려야지 생각 중입니다. 학교에 와서 길을 좀 걷는다. 길이라지만, 학교 주변의 경사길을 걷는다. 별로 달라질 것도 없이 매일 똑같아 보이는 길이다. 그렇게 다를 바 없는 길이지만, 가끔 꽃이 피어 있기도 하고, 비온뒤에는 지렁이가 나와 말라 죽어 있기도 하다. 복도 한 켠에는 어떤 학생이 공부를 하고 있을 때도 있다. 어미 고양이는 새끼 고양이 셋을 끼고 나를 경계심 가득한 눈으로 쳐다볼 때도 있다. 그럴 때는, 이 땅의 주인은 저 고양이구나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한다. 비가 와서 젖으면 경사로를 따라 걷는 게 좀 힘들다.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쉬이 미끄러질 수 있을 것 같기 때문이다. 요즘에는 아내와 아들과도 열심히..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