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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업무
교무부장을 위한 시나리오 - 개학식 및 입학식
2024.04.20 - [학교 관련/학교업무] - 교무기획부장이 준비해야 하는 행사와 이제 마친 것 이전 글에서 썼지만, 행사를 준비하는 데 어려움은 별로 없다. (전혀 없지는 않다 물론) 전년도 자료를 찾아서 그걸 기준으로 준비하고 필요한 건 수정하면 된다. 하지만, 식 진행을 위한 시나리오를 찾아보니 없었다. 교무부장은 '식을 진행'한다. 국민의례부터 내빈 소개까지. 진행을 어떻게 하느냐가 행사에 참여한 사람들의 텐션부터 인상까지 좌우한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참고할 만한 시나리오가 없다니... 그래서 일단 만들었다. 우리 교감선생님은 교무부장 할 때 시나리오를 만들었다고 하시는데, 그걸 달라고 할 걸 그랬나 하는 생각이 잠시 들었지만, 내가 만드는 게 낫다. 그래서 일단 만들어 봤다. 여기 이 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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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업무
교무기획부장이 준비해야 하는 행사와 이제 마친 것
교무기획부장은 학교에서 반복되는 큰 행사를 준비하고 진행한다. 고등학교에서 교무기획부장이 진행해야 하는 행사는 다음과 같다.2월: 새 학년 맞이 교육과정 워크숍(전체 교직원 대상)3월: 개학식, 입학식(학생 및 학부모)3월: 교육과정 설명회(학부모)7월: 여름방학 선언식8월: 개학식11월: 수능12월: 겨울 방학 선언식12월: 겨울방학 교직원 워크숍2월: 졸업식중간에 들어가 있는 수능을 학교 행사라고 하기에는 좀 이상할지 모르겠지만, 결국 학교 안팎의 누구를 대상으로 학교의 자원으로 진행한다면 행사라고 불러도 무방하다고 생각한다. 더 다양한 사람들 혹은 더 많은 사람들이 동원되면 난이도가 높아진다.새 학년 맞이 교육과정 워크숍2024년 초에 2024학년도 교무부장을 맡게 될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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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업무
학교 주간 업무 계획 밴드에 올리기
학교 밴드 운영 우리 학교에는 학교 밴드를 운영하고 있다. 밴드 회원은 870명 정도이다. 학부모님 같으면 가입을 하고 아이가 졸업하면 탈퇴를 하실 수도 있고 활동을 잘하지 않으실 수도 있지만, 아무튼 밴드는 양방향 의사소통 공간이기는 하다. 대개는 학교 행사 중 안내할 것이 있거나, 행사 종료 후에 사진 등을 빠르게 공유하는 게시물이 대부분이다. 해당 내용은 학교 홈페이지에도 올리지만, 접근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학부모님들을 배려하여 밴드에 올리고 있다. 주간 업무 계획 공유 주간 업무 계획은 매주 목요일까지 각 부서 부장들을 중심으로 정리하고, 올해에는 금요일 부장 회의를 통해 논의하고 협의한 사항을 반영하여 마감하고 늦어도 월요일에는 주간업무 계획pdf를 학교 밴드에 올린다. 나는 되도록 금요일 퇴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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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면일기
아내 말을 듣거라
목이 부어서 그냥 목이 아픈 거겠지 생각했다. 그리고 월요일 밤 잠을 제대로 자지 못했다. 침 삼킬 때마다 따갑고 고통스러워서. 목이 부었고 목이 아팠다. 화요일에는 내 생일이라 일찍 퇴근을 했다. 오후 동안에도 힘이 없었지만, 일은 다 마치고 퇴근했다. 집에 와서 이야기를 하니 아내가 바로 병원에 가보라고 한다. 적당히 아파도 병원에 갈 생각이 빨리 들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아내가 없었다면 내가 병원 가는 횟수는 훨씬 적었을 것이다. 그게 내 건강에 긍정적 일리는 없다. 병원에 가기를 잘 했다. 목이 많이 빨갛다. 열도 있고. 약을 처방받았으나 약효가 없거나 코로나 검사를 하고 싶다면 다음 날 아침에 다시 오라고 했다. 그리고 화요일밤 잠을 제대로 자지 못했다. 그냥 출근할까 하다가 아내의 말을 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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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올 사랑. 정혜윤
책을 읽는 일은 얼마나 까마득한 일인가. 재미있다 생각하면서 책을 읽다가, 이 책은 다시 읽고 싶다 생각하면서 끝까지 읽고도 다시 뒤를 돌아보면, 이 책을 읽었던가 기억이 희미하다. 출발한 곳은 책의 표지이고, 끝난 곳은 거기서 한 꼬집 정도 떨어진 지점인데도, 아주 먼 곳으로 가서 기억을 잃은 사람처럼, 나는 책의 첫 장과 마지막 페이지를 연결하지 못할 때가 있다. 이럴 때에는 그저 다 기억하지 못해도, 이 책의 이야기는 분명 나를 통과했다. 라고 나를 설득하기가 이롭다. 삶을 바꾸는 책 읽기 음악을 알려면 많은 음악을 들어야 하고, 그림을 보려면 많은 그림을 봐야 하고, 책을 읽으려면 많은 책을 봐야 한다. 그러기 귀찮아서 혹은 빠르게 가려고, 누군가의 책 추천*을 들여다보게 된다. 그리고 나는 정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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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기린 해부학자
나는 기린 해부학자입니다 군지 메구. 더숲. 2021. 아이의 마음을 갖고 어른이 될 수 있을까? 3년 전 일 수도 있고, 5년 전 일 수도 있다. 그때까지만 해도 나는 아이의 마음을 아이였던 기억을 생생하게 가지고 있는가? 에 대해 생각하고는 했다. 그런 마음에 대해 생각해 본 게 너무 오래되었다. 왜 일까? 이제 나는 어른의 일만 생각하게 된 것일까? 평생 하고 싶은 일을 생각하다가 기린을 생각해 낸다. 저자는 운이 좋다. 교실 안에 앉아 있는 많은 학생들 중, 내가 질리지 않고 오랜 시간 좋아하던 것 을 생각해 낼 수 있는 학생이 많지 않다. 저자는 용케도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찾아냈고, 끝까지 그 마음을 간직해 냈다. 아직도 진행형인 사람이지만, 책을 읽으면서 자꾸 이 사람을 부러워 하게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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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함께 사라지다
너무 시끄러운 고독, 보후밀 흐라발 어려운 작가의 이름 이 정도면 니코스 카잔차키스 만큼이나 어려운 이름이다. 보후밀 흐라발. 책의 제목은 기억하되, 과연 나중까지 이 저자의 이름을 기억하게 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이 책은 아주 한참 동안 내 눈을 끌었고, 내 귀에 웅웅 거렸지만, 너무 평이 좋은 영화에 끌리지 않는 것처럼, 너무 평이 좋은 책을 일부러 집어 들지 않게 된다. 어줍짢은 허영심의 발로가 아닌가. 하지만, 아름다운 꽃이 사람의 눈을 끄는 것처럼, 이 책을 열어보게 되었고, 나는 여러번 읽게 될 첫문장에 마음을 빼앗겨 버렸다. 삼십오 년째 나는 폐지 더미 속에서 일하고 있다. 이 일이야말로 나의 온전한 러브스토리다. 러브스토리와 장례사 그는 여러 개의 러브스토리를 들려준다. 그 중 가장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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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의 흉년 중 - 부모와 자식 관계에 대해 읽고
리디 셀렉트에서 박완서 작가님 작품만 쭉 읽어도 본 전은 되겠다 싶다 생각하며.. 10년 넘게 부모로 살고 있고, 40년 넘게 자식으로 살고 있지만, 부모와 자식의 관계란 늘 변하고 변하여 충분히 사람을 이해하는 일이 쉽지 않다는 것을 늘 다시 느낀다. 박완서 작가님의 도시의 흉년을 느끼면서, 나는 작중 화자인 수연이를 통해서 갖은 감정을 느끼고 있다. 40년 넘게 자식으로 살아가고 있지만, 나를 대하는 부모님을 보면서, 부모님의 모습에도 열심히 적응하려고 애쓰는 중이다. 내 부모님에게 자식이 나뿐인 것은 아니라 다행이다. 엄마는 딸들과는 거의 매일 통화하는 것 같고, 아빠도 나보다는 누나나 동생에게 더 자주 전화를 한다. 내가 그래도 가장 가까이 있으니 손이 필요한 경우에는 내가 도와드리지만, 아빠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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