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사/자전거
토요일 샤방 라이딩
타츠루
2024. 11. 19. 09:14
샤방 라이딩을 하려면, 샤방라이딩이 가능한 기체가 있어야 한다. 브롬톤도 제이미스 오로라도 샤방하게 탈 수 있는 녀석이 아니다. Krakatoa 이 녀석은 샤방이다. 속도를 내기가 어렵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샤방하게.
처음 물건을 받았을 때는 램블바였다. 하지만, 바가 너무 넓어서 차에 싣지 못하는 건 당연하고, 엘리베이터 탈 때도 혼자만 타야 하는 정도였다. 마치 양팔을 벌리고 달리기 하는 느낌. 다른 사람에게 너무 민폐가 될 것 같았다. 그리고 이전부터 알바트로스바를 사용해 보고 싶었다. 퀼스템까지 새로 주문하면서 교체. 스템과 핸들바 교체는 아주 쉬웠다. 왼쪽 브레이크 라인은 약간 줄이면 좋을 것 같기는 한데, 지금도 별 문제 없으니 당분간 이렇게 타는 것으로 하자.
사진으로는 이 이쁨을 담아낼 수가 없다. 아무튼 가을을 같이 보내기 위해 나갔다. 혹시 모르니 책도 실었다. 제이미스 오로라에 달려 있던 왈드 바스켓을 옮겨 달고 이전에 사던 고무줄 그물망도 꺼냈다.
가을이랑 잘 어울린다. 2인치 두께의 타이어는 조금 속도를 내면(20킬로 가까이만 되어도), 우웅우웅 소리를 낸다. 그리고 어떤 길에서도 안정적이다. 브롬톤을 타면 낮은 턱도 조심해야 하는데, 이 녀석은 그런 걱정이 없다.
싱글크랭크라 변속라인은 단 하다. 디아콤페 변속레버나 너무 이쁘다.
겨울이 되어도 이 안정감으로 쭈욱 갈 수 있겠다. 가을은 너무 짧고 겨울은 춥고 미끄럽다. 겨울에 탈 수 있어야 충분한 라이딩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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