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관련/학급이야기

마지막 짐을 빼고.

타츠루 2025. 2. 25. 22:24


며칠전 마지막 짐을 가지러 진양고에 갔다.
실내화와 샤워 바구니.
4년 동안 자전거 출퇴근을 했다. 출장이 있을 때, 너무너무 바쁘거나, 비바람이 심하거나 길이 빙판인 때를 빼고 되도록 매일 자전거로 출퇴근 하려고 했다. 그 사이 많은 하늘과 철새와 꽃과 바람과 노을을 봐서 감사하다. 당직주무관님이 열어두신 체육관에 가서 샤워를 하고 일을 시작했다. 지구가 민들어낸 기름을 태워 움직이지 않아도 되어 좋았는데, 이제 매일매일 기름을 태워야 한다.

실내화를 빼는 건 진짜 마지막이란 느낌. 내기 차지하던 마지막 공간을 비웠다. 이제 새 학교에서 자리를 찾아야지.

아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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