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사/자전거

인구감소와 자전거 오랜만에 브롬톤 출근 요즘에는 제이미스 오로라로 출퇴근 중이다. 왼쪽 가방에는 갈아입을 옷을 넣고, 오른쪽 가방에는 아이패드, 지갑 등을 넣고 다닌다. 그리고 프론트랙에도 무엇이든 올려 놓을 수 있어서 편하다. 그리고 브롬톤보다 직진성이 좋다. 제이미스 오로라를 타면서는 손을 놓는 연습을 하고 있다. 최근에 거금을 들여 브롬톤 재도색도 했으니 더 잘 타고 다녀야 하는 게 맞는데, 지금은 아끼는 기간이라 할 수 있겠다. 본격적으로 여름이 되면 비도 자주 올텐데, 앞뒤 휀더가 있는 브롬톤이 비오는 날에는 딱이다. 비 오는 날을 위한 별도의 생활차를 구할까 싶기도 하지만 자전거를 세워둘 곳도 없다. 무게가 가벼운 자전거는 아니지만, 사이즈 때문에 마치 '가벼운' 것처럼 느껴진다. 제이미스 오로라도 무겁기 때문.. 더보기
올해 처음 영하권 날씨와 내 자출 세팅 갑자기 기온이 영하로 떨어졌다. 일주일 자출을 쉬었던 사이, 가을의 흔적은 지는 노을에 조금 남아 있었다. 며칠 전에는 자동차 보험을 갱신해야 했고, 자전거로 출퇴근을 열심히 한 덕분에, 차를 적게 타서, 13만원 가량 보험료를 돌려 받았다. 차를 타지 않게 되면 좋겠지만, 머지 않아 집에서 출퇴근이 힘들어 질테니, 내 생각대로 될 리가 없다. 그러니 자전거를 타고 다닐 수 있을 때는 자전거를 타야 한다. 영하로 떨어진 날이라 옷 입기에 정성을 쏟았다. 하의: 메리노울 양말, 고어택스 트래킹화, 콜럼비아 방풍바지 상의: 파타고니아 캐필렌 에어크루, 파타고니아 레트로 엑스 베스트, 파타고니아 나노에어 후디 재킷, 파타고니아 알파인 후디니 재킷 장갑은 끼지 않고, 얼마전 아들 자전거에 쓰라고 사줬던 락브로스.. 더보기
자출러의 아침 식사_오트밀 올해만큼 자출을 부지런히 한 적이 없다. 아침부터 자전거를 타고 가려면, 많이 먹어야 할 것 같다고 자출 하지 않는 사람들이 생각할 지 모른다. 편도 10킬로도 안되는 자출 코스를 위해 뭘 더 먹어야 할 필요는 없다. 배불리 아침을 먹으면 되려 배가 불편하다. 그리고 아침을 차리는 일은 번거롭고, 내가 차려야 하니 더 번거롭다. 콘플레이크 처음에는 콘플레이크를 먹었다. 이보다 더 간편할 수가 없다. 그릇에 드르륵 차르륵 입맛대로 콘플레이크를 담고 우유만 부우면 된다. 우유를 너무 많이 마시게 된다는게, 너무 달다는 게 큰 단점이다. 하지만 언제든 쉽게 돌아갈 수 있는 대안이다. 오트밀 유튜브 채널 '두두부부'의 하이킹 식단을 보고 오트밀을 도전하게 되었다. 이전에는 마트에 있는 것을 보고,.. 더보기
초전에서 천수교까지 적당한 한바퀴 아직도 제이미스 오로라에 앉아 ‘스윗 스팟’을 찾기가 어렵다. 얼마전 핸들바를 낮추면서 시트 포지션까지 모두 바꾸는 바람에 그간의 세팅이 수포로 돌아갔다. 핸들바는 다시 높였고, 시트도 다시 맞춰가고 있다. 오늘은 하루 종일 바빠게 보내고, 7시가 되어서야 자전거를 타러 나갈 수 있었다. 집에서 출발해서 30킬로니 적당한 거리다. 쉬는 시간을 포함해서 1시간 40분이면 다녀올 수 있는 거리다. 초전 - 천수교 - 초전 코스다. 진주성 부근에서 길이 조금 불편하긴 하지만, 그 외에는 오로지 자도라서 크게 불편한 점이 없다. 타고 가면서 계속 안장을 손봤다. 자전거이 앉았는데, 바로 불편하다면 자전거에 문제가 있는 것이다. 내 몸이 어떻게 느끼는 지는 내가 잘 알 수 있으니, 조금씩 손보다 보면 결국 가장 .. 더보기
새 신을 신은 제이미스 오로라 엘리트 검월타이어로 신발을 바꾼 내 제이미스 오로라 엘리트. 타이어가 일본에서 도착한 지는 벌써 2주가 지났는데, 틈을 내지 못해서 타이어 교체를 하지 못하고 있었다. 완전 새카만 색으로 뒤덮인 자전거라 어떻게 좀 더 이쁘게 만들까 고민했는데, 일단 타이어가 가장 쉽고 빠른 방법이다. 매끈한 검월이 아주 아름답기까지 하다. 바테이프도 바꾸고 싶은데, 색깔이 고민이다. 가죽 느낌이지만, 좀 더 밟은 색이면 좋겠다. 검월타이어의 검월보다 조금만 더 어두운 색이면 어떨까. 사진을 찍어주려고 출근길에 한번 멈췄다. 자전거가 점점 더 무거워 진다. 또 뭘 더 추가해보나.. 더보기
최고기온 34도, 콩국수 라이딩 콩국수 점심 약속이 잡혔다. 선약을 만들어주신 조방주님께 감사한다. 오랜만에 경원씨도 보게 되었다. 오로지 학교-집 만 오가는 시간이 반복되었는데, 선약이 있는데다가 날씨도 너무 더우니, 아이들은 집에서 닭백숙을 먹기로 했다. 더위가 나를 기다리지만, 제대로 채비를 하고 나선다. 늘 긴팔을 입는다. 버프도 한다. 더워서 땀을 흘리는 것은 괜찮지만, 피부가 열에 노출되면 나는 좀 쉽게 지치는 느낌이 든다. 출퇴근 길에는 물 한 병도 없이 나간다. 목이 마를 때쯤이면 도착하기 때문에. 하지만, 오늘은 다르다. 얼음을 가득채우고 물을 담았는데도, 도착해보니 얼음은 이미 다 녹아 있었다. 저렴한 가격으로 구입한 가방도 브롬톤에 달아줬다. 이제는 제이미스가 메인이라 생각하고 있어서, 주머니 하나 없이 다녔는데, .. 더보기
장마와 브롬톤 자출 퇴라길, 고글에 습기가 찬다. 하루 종일 비가 오가면서, 몸이 눅찐해졌다. 아침에도 페달을 돌리는 데 힘이 들어가지 않는 건, 약간은 삶아져서 진이 빠진 게 아닐까. 여름 자출 복장은 파타고니아 반바지에, 치즈사이클링 티셔츠를 제일 좋아한다. 속건성이면서 uv차단 기능이 있는 티셔츠를 네 개 정도 가지고 있고, 그걸 돌려가며 입는다. 파타고니아, 오름, 치즈사이클링. 치즈사이클링 제품은 L사이즈이지만, 딱 맞는다. 아직은 긴장갑을 끼는데, 며칠전 주문한 반장갑이 왔으니 이제 반장갑을 끼고 다녀야지. 핸들그립이 이제 좀 질린다. 이제 제법 오래 자출을 하면서 자전거를 타는 자세도 많이 좋아졌다. 손목 통증은 없고, 줄이는 방법도 알기 때문에 저런 ‘기능성 그립’은 더 이상 필요가 없다. 조금은 예쁘거나 가.. 더보기
장마에 자출 장마에 자출 이번주 월요일부터 장마라고 했지만, 진주에는 비가 오지 않았다. 그래도 혹시나 펜더와 머드가드까지 달린 브롬톤으로만 출퇴근을 했다. 오늘 일어나니 드디어 비가 온다. 바람은 많이 불지 않고. 벌써 산 지 4, 5년은 되어 버린 People's Poncho 비옷을 입었다. 브롬톤을 덮고 있는 저 레인커버는 다이소에서 산 비옷을 잘라서 아내가 만들어 주었다. 오늘 보니 약간 물이 새기는 하던데, 아직도 몇 번은 더 사용할 수 있겠다. 비오는 날은 자전거 도로에 사람이 없다. 비가 오는 데도 불구하고 자전거를 타는 사람은 별로 없다. 모든 길이 내 차지다. 후두둑 떨어지는 비를 맞으며 기분이 좋아진다. 빗방울 소리에 맞춰 이런 생각 저런 생각들이 지나간다. 머리에 닿았다가 몸을 지나고 사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