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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사/Stuff

봄꽃 꽃은 몰래 핀다. 축가도 없이, 축포도 없이. 하마터면 모를 뻔 했다. 굽어진 목을 펴려고 물 한 잔 들고 밖으로 나가지 않았더라면. 작년에 본 꽃 같지만, 두 번 피는 꽃은 없다. 그럼에도 생명은 재현되고 아직 손님은 없지만 올해도 꽃은 흥할 것이다. 간판없어도 사람끓는 노포처럼 꽃은 몰래 핀다. 더보기
레잇어답터의 M1 맥북에어 영입 아마도 매형을 만나고 였던 것 같다. 나는 급속도로(?) 기기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당시에는 Palm OS라는 게 있을 때여서 PDA의 전성시대였다. 대개는 흑백 화면이고, 가끔 컬러 화면이 있었다. mp3 음악을 듣는 경우도 있었지만, txt 파일로 된 책을 읽고, 메모를 하고, 일정 관리하고 단순한 게임을 하는 용도로 썼다. 그런 기기를 한 10개는 바꿈질해가면서 신나게 놀았었다. 이후에는 WinCE계열의 PDA가 나오면서 전화, 네비, 영상 감상용 기기로까지 사용하게 된다. 그렇게 기기들을 가지고 놀 수 있었던 것은 그 당시 기기들의 가격이 그렇게(?) 비싸지 않았기 때문이다. 새 제품을 사지 않아도 여러 가지 물건을 구입해서 써볼 수 있었다. 밤에 이부자리에 엎드려 책을 읽다가, 작은 자판(아.. 더보기
생수의 경험과 브리타정수기 이제 집에서 그만 사 썼으면 하는 물건이 두 가지가 있다. 물티슈와 생수. 아이를 키우기 전에는 물티슈란 음식점에서 받게 되는, 외식을 해야만 쓰게 되는 일회용품이었다. 하지만 아이를 키우면서 물티슈는 만능이 되어 버렸다. 간단히 아이 손닦이고, 입닦이는 데 쓰고, 아이들 볼 일 볼 때도 사용하고, 책상 닦을 때도 사용한다. 차에는 늘 여분의 물티슈가 있고, 아이들과 외출할 때는 늘 들어 있다. 이제는 그만 써도 될 것 같은데, 물티슈를 안쓰려면, 다른 가족들의 협조도 필요하다. 그래서 당장 실천하지 못하는 일. 그런데 더 이상 생수는 참을 수 없다. 아이들은 생수를 좋아한다. 보리차를 끓여도, 둥글레차를 끓여도 생수를 찾을 때가 있다. 마트에 생필품을 주문할 때면 늘 생수를 같이 주문했다. 1.8리터 .. 더보기
플라스틱을 줄이자 - 샤워바 만들기 샤워바를 만들었다. 하루 두 번 샤워를 하는 데, 그만큼 바디워시 제품을 많이 사용했다. 여름에는 특히 시원하게 씻어주는 게 좋아서 쿨링 효과가 있는 제품을 구입해서 사용하기도 했다. 어떤 제품이 좋은 지 알아보기 귀찮아서 나중에는 노브랜드 제품도 사용했다. 그러다가 재활용에 대한 영상을 보게 되었고, 이제는 플라스틱 사용을 좀 줄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노브랜드 제품이 리필제품을 팔았다면, 그걸 사용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늘 새 플라스틱 용기에 들어 있는 제품을 사야 했다. 그렇게 해서 만들어 내는 쓰레기는 자꾸만 늘어갈 수밖에 없다. 제로 웨이스트까지 꿈꾸지는 않지만, 줄일 수 있는 건 줄이자. 그렇게 생각하고 집에 있는 비누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세수도 노브랜드에서 나온 세안제+면도크림.. 더보기
QCY T13에 폼팁 나는 저렴한 상품에 익숙한 편이다. 돈을 제법(제법이라는 기준이 모호하지만)써서 어떤 물건을 사야 한다면, 저렴한 버전을 먼저 사서 써보기도 한다. 고프로를 사기 전에 짭프로를 사는 것과 같은 방식이다. 이름있는 액션캠은 50만원 이상이지만, 짭프로는 10만원 이하다. 그걸 쓰면서, 그 기기가 사용될 수 있는 화각, 현장이 어떠한 지 가늠해 본다. 그리고 충분히 사용할 수 있겠다 싶으면 널리 알려진 제품을 구입한다. 이중지출이랄 수 있지만, 새 것을 샀다가 되팔 때 발생하는 감가 정도라고 생각하면 된다. 올해 자전거 출퇴근을 하면서 음악을 많이 듣게 되었다. 올초에는 벅스뮤직을 이용했고, 최근에는 애플뮤직을 이용하고 있다. 자전거 타는 중에 음악을 들으니, 내 주력 이어폰은 에프터샥사의 에프터샥 에어로펙.. 더보기
올란도 요소수 보충하면서 요소수 기능 살펴보기 요소수 대란이 이어지고 나는 약간 불안에 떨었다. 27000 정도 거리를 달린 올란도를 중고로 구입하고 33000km 정도가 될 때까지 요소수를 넣지 않았기 때문이다. 대란 중에 요소수가 부족하다는 메시지가 뜨면 어쩌다 걱정했다. 다행히 요소수 대란은 지나갔고, 내 올란도는 잘 참다가 때마침 요소수 부족 메시지를 보냈다. 요소수 부족 메시지가 뜨면, 앞으로 얼마나 더 운행할 수 있는 지 나온다. 메뉴얼을 보니 요소수 부족 메시지가 뜨면 되도록 빨리 요소수를 보충하라고 되어 있다. 메시지가 뜬 지 며칠 되었지만, 1600km 정도 남았다는 메시지를 보고 오늘에야 요소수를 보충했다. 요소수 보충은 어디서? 주유소 주변 주유소에 요소수 보충이 가능하다면 주유소에서 넣으면 된다. 그렇지 않다면, 직접 주문해서 .. 더보기
38317과 삐삐 식사를 하고 학교 한 바퀴를 돈다. 이번주에는 내내 따뜻한 날이 이어지고 있어서 걷기에 좋지만, 잠시만 걷고 들어가야 한다. 학교에는 여러 선생님이 있고, 참 많은 나이차가 나는 선생님들끼리도 서로 존대하며 이야기한다. 선생하기 좋은 때는 나이를 떠나서 좋은 동료를 사귈 수 있을 때이다. 어떻게 이야기를 하게 되었을까? 삐삐 이야기가 나왔다. 내 기억에 나는 아마도 고등학교 2학년 때 삐삐를 사용했던 것 같다. 부모님께는 알리지도 않고 용돈으로 샀었던 것 같은데, 그 용돈은 도대체 어디서 구했던 것일까? 그다지 급한 연락도 없었는데, 그때 나는 삐삐로 누구와 연락을 주고 받았을까. 어쨌든 그때 삐삐는 없으면 안되었고(지금 학생들에게 휴대폰은 더 중요하겠지), 서로 연락하는 일이 없더라도 삐삐번호는 교환하.. 더보기
뜯으니 살아난 타임 타이머 몇 년 전 우리 아이들 생활 습관을 잡아주기 위해서 샀던 구글의 타임 타이머. 타이머를 맞추면, 빨간 부분이 사라지면서 긴장감을 조성한다. 시간을 정해놓고 무언가 하려고 할 때, 시각적으로 표시되어 좋다고 하는데... 우리 아이들에게 효과는 없었다. 여러 번 타이머를 맞추고 벨소리를 들으려고 다시 0으로 옮겨놓다가 어느새 고장이 나버렸다. 일요일에 그냥 한번 뜯어봤다. 배터리는 새로 갈고. 그러고 났더니 정상작동한다. 이제 아이들한테는 함부로 만지지 말라고 일렀다. 그냥 뜯었다가 조립했는데, 다시 작동하는 요상한 시계. 내가 가진 문제, 내가 부딪히게 되는 문제도 그냥 풀었다가 조립하면 아무렇지 않았던 듯 제대로 모두 작동하게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라지만, 우선 숨겨진 나사를 찾아야 하겠구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