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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라면 먹으러 김해천문대 오늘 해를 몇 번 봤나. 한 번도 보지 못했다. 아침에는 안개 때문에, 낮 동안에는 학교 건물 안에만 있었기 때문에, 그리고 밤 9시가 넘어서 퇴근했기 때문에. 주말에는 해를 보러 갔다. 부산 집으로 가기 전에 김해천문대에 들렀다. 예약을 해야지 우주 영상도 보고, 태양 관찰도 할 수 있는데, 예약 경쟁이 심하지 않은 곳이라 생각하고 그냥 갔다. 그런데 예약이 가득 차 있었다. 혹시나 취소하거나 시간에 맞춰 오지 않는 사람이 있을 것 같아서 예약자 발권 시간이 될 때까지 기다렸다. 결국 입장을 하게 되었지만, 꼭 우주 영상을 보지 않았어도 김해천문대는 좋았을 것 같다. 천문대 아래에 주차를 하고 오르막 길을 제법 걸어가야 한다. 아이들은 진주에서 김해가는 길에도 멀미가 난다며 난리를 쳤는데, 맑은 공기를.. 더보기
롯데몰, 빈스토리 아이스라떼 5,500 메뉴에 ‘샌드커피’가 있어서 둘러 보니, 정말 샌드 커피를 당장 만들 수 있을 것처럼 모래가 옆에 쌓여 있다. 하지만 시원한 음료가 마시고 싶어서 아이스 라떼. 따뜻한 라떼의 맛은 구분이 명확한데, 시원해지면 어렵다. 그래도 별다른 나쁜 맛 없이 먹을만 하다. 혼자 앉아서 커피 머시는 것 자체가 큰 호사. 더보기
연휴를 보내며, 가을 천왕봉 연휴의 찻날인 토요일, 학교 선생님 몇 분과 아들과 지리산 중산리로 천왕봉에 올랐다. 다시금 느끼지만, 천왕봉에 오르는 가장 빠른 길은 맞지만, 길이 험해서 산행의 재미는 좀 떨어진다. 다음에는 천왕봉이 안 가더라도 지리산의 아름다움을 제대로 느끼는 코스로 다녀오고 싶다. 그렇다고 이번 산행이 즐겁지 않았던 것은 아니다. 산행을 같이 한 분들이 모두 좋았고, 천왕봉의 날씨가 맑고 따뜻해서 정상이서 제법 쉬다가 내려올 수 있었던 점도 좋았다. 가을은 가을이다. 눈이 맑아지고 코가 뻥 뚫리는 기분이었다. 30분 정도를 줄 서서 기다렸다가 표지석 앞에서 사진을 찍었다. 보온을 위한 옷을 하나 더 챙겨갔어야 했는데, 파타고니아 R1 하나에 알파인 후디니 재킷만 챙겨서 갔다. 그래도 날이 춥지 않아서 괜찮았는데,.. 더보기
진주 베트남 음식점, 하이퐁, 쌀국수 자주 가는 진주문고가 있는 충무공동 CGV 건물에 이런 음식점이 있었다. 어제 비온 뒤 갑자기 차가운 바람을 맞으니 쌀국수가 먹고 싶었다. 요즘 아이들과 즐겨보는 여행유튜버인 ‘원지’님의 영향도 있다. (그녀는 해외여행을 가서, 뜨뜻한 국물이 생각나면 늘 쌀국수집을 찾는다. 전세계에 어디에나 쌀국수 집은 있다며) 아무튼 ‘진주 쌀국수‘로 검색하니 하이퐁이 나왔다. 아이들과 아침 산책을 마치고 출발~ 블로그를 보니 평일 점심에는 예약을 하는 게 좋다고 되어 있었다. 오늘 가게에 들어섰을 때 비어 있는 좌석이 많았는데, 그 중 세 개는 예약이 되어 있었다. 평일 직장인들이 점심을 먹으러 많이 찾는 모양이다. 닭고기 쌀국수와 쇠고기 쌀국수가 있었는데, 쌀국수를 선택했다. 쌀국수 2(8,000*2), 월남쌉 4.. 더보기
함안에 가면 요링 우리가족은 외식을 잘 하지 않는다. 동네에 이삭토스트가 생겨서 줄이 한참 길 때도 우리는 모른 척 했고, 소고기집이 새로 생기고 매일 손님으로 들끓어도 최근까지 가보지 않았다. 우선 아내는 밖에서 돈쓰는 것을 좋아하지 않고, 아이들이 어릴 때에는 맵거나 짠 음식들이 아이들에게 맞지 않아서 외식을 할 수가 없었다. 그런데 이제 아이들은 제법 커버렸고, 새로운 맛있는 음식에 도전할 수 있는 나이가 되었다. 아이들과 아내가 함안박물관의 전시물을 열심히 보는 사이에 나는 카페와 음식점을 검색해 보기 시작했다. 나는 늘 밖에 나가면, 근처에 좋은 카페가 있는 지 찾아본다. 대개 그 카페에 가게 되는 일은 없다. 나만 커피를 마시니까. 그래도 카페를 찾아본다. 딸이 '아이스크림'이 먹고 싶다는 이야기.. 더보기
외출이 여행이 되어 함안 외출이 여행이 되어 함안 자전거를 타고 온 나는 낮잠을 조금 잤다. 이런 가을에는 한 시간이라도 더 밖에 나가 있어야 한다. 어디든 가자는 내 말에 아내는 '함안박물관'이 어떻겠냐고 했다. 가본 적은 없는 곳이지만, 출발. 도착해 보니, 여러 고분을 뒤로 한 박물관 건물이 멋지다. 불꽃무늬 토기에서 디자인을 차용한 것도 좋았지만, 입구에 얕은 물을 깔아둔 게 좋았다. 박물관을 사원 같은 공간으로 만들어준다. 전면 리모델링을 마치고 2022년 4월에 재개관했다고 하니, 모두 번쩍번쩍 새것이라 할 수 있다. 입구로 들어가면, 아이들이 박물관을 돌아보며 스탬프를 찍을 수 있는 학습지를 하나 준다. 다 찍고 나면, 1층 입구 공간에 마련된 북카페에서 색칠하기 학습지를 할 수가 있었다. 유물 전시도.. 더보기
내게 맞는 커피숍 내게 맞는 커피숍을 뙇 발견 아침 8시에 문을 연다. 내 유튜브 뮤직 플레이리스트를 틀어 놓은 것처럼, 내가 좋아하는 팝송들이 자꾸자꾸 흘러 넘친다. 맛있는 에스프레소를 팔고, 같이 나오는 얼음물 컵도 이쁘다. 더보기
가을, 남강, 자전거 퇴근길 나만 볼 수 있는 풍경에 페달링이 가볍다. 멀어지는 태풍의 영향력을 불어오는 바람에서 느낄 수 있었지만, 눈도 마음도 편하다. 얼굴을, 팔을, 다리를 때리는 날벌레 때문에 따끔거리지만, 그래도 자전거를 세우고 가을 노을을 본다. 남강은 또 이쁜 옹이가 되고, 나는 눈으로 떠나버린 윤슬을 만진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