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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추석 서울 출정- 체부동 잔칫집, 온고잉, 후암씨어터 불편한 편의점 추석 연휴 서울 출정. 서울을 벗어나는 틈에 서울로 잠입하려 했지만 서울이 괜히 서울이 아니다. 휴게소에서 쉬는 시간까지 합쳐서 6시간을 바쳐 서울에 들어왔다. 청와대 사랑채가 목적지였는데, 내부 리모델링 중이라 별로 구경은 하지 멋하고 그 옆 서촌과 통인시장을 돌아봤다. 대자를 시켰어야 했다. 들기름 향이 약간 나는 비빔국수가 서울 입성 후 첫끼니다. 온 가족이 ‘미식’이나 ‘대식’에는 관심이 없어서 우리 가족은 늘 눈에 뛰는 집에 그냥 들어간다. 시장안 분식집. 메뉴가 많은데도 금방 나온다. 면이 익을 시간만 있으면 음식이 되어 나온다. 시장이 죽었다지만 지방의 시장에 비하면 서울의 시장은 활황같다. 사람 상대하는 곳이라면 무조건 사람이 많아야 하는구나. 오래된 것들이 빌딩숲 사이에 새초롬이 자리잡고.. 더보기
Coffee outside 자전거 카페에 올리니 어떤 분은 이런 걸 '자전커'라고 하셨다. 지지난주에 혼자 다녀온 커피 마실. 목적지 없이 나섰지만 목적지를 찾았다. 제법 긴 평지 잠깐의 오르막. 그리고 혼자만 즐길 수 있는 풍경을 찾고 나서 커피. 영상도 호로록! 커피도 츄르릅! 더보기
미국 여행 후 힘든 점 위 사진은 딸이 미국에서 사온 선물이다. 립밤은 친구며 학원 선생님들에게 드리기 위해 샀고, 포장도 다 해서 선생님들에게는 드렸다. 우리는 아이들에게 정해진 돈을 달러러 줬고 그 돈으로 자기가 사고 싶은 걸 사도록 했다. 어차피 기념품 샵 등등 많이 들릴 게 분명했기 때문에 금액을 정하는 게 나을 것 같았는데, 딸도 아들도 그 돈을 아주 알뜰하게 잘 썼다. 미국 여행에서 돌아온 게 8월 4일 밤이다. 미국에서 출발하는 비행기가 조금 지연되었고, 인천에서 부산으로 오는 게 또 지연되었다. 부산에서 진주까지 오니 밤 11시 50분이었다. 그때 잠들기는 했지만, 우리 모두 새벽에 일어났다. 이후 며칠 간 저녁 먹자 마자 잠들고, 새벽 1시나 2시에 일어나서 깨어 있다가 다시 잠들고 결국에는 새벽 5시쯤에 일어.. 더보기
여름 뉴욕 여행 준비 - 미국 여행 준비 ESTA 신청 뉴욕으로의 여행은 7월 말이다. 여권, 비행기 티켓, 숙소가 준비되었으니 별다른 계획이 없더라도 여행을 갈 수 있다. 또 필수적으로 남은 건 ESTA(Electronic System for Travel Authorizaton)와 여행자 보험이다. 여행자 보험은 아직 생각을 하지 않았고 오늘은 ESTA를 처리하기로 했다. 한 10년 전에도 학생들과 미국으로 가기 위해 ESTA를 받았을 텐데, 그때는 아마도 여행사에서 대행해줬던 것 같다. 지금 들어가보니 잘 읽기만 못 할 건 없다. 미리 준비하면 좋은 것은 여권 사진: 이미지 파일만 되니 휴대폰으로 찍어두면 되겠다. 반사만 조심하면 될 것 같고, 사진을 업로드하면 필요한 부분을 빼고는 알아서 자르고 필수정보는 읽어낸다. 영어로 된 한국 주소지: 네이버에서 .. 더보기
폴 바셋, 라떼, 서울에서의 호사 서울에서 누린 호사 한 가지는 따뜻한 라떼. 부산에서도 먹어볼 기회(?)는 있었지만, 늘 사람이 많았다. 그리고 아이들과 함께였으므로, 나의 커피를 위해서 아이들을 기다리게 할 수도 없었다. IFC몰에서 밥을 먹고 아이들이랑 아이스크림이나 먹을까 해서 나는 '폿 바셋?'이라고 의견을 냈다. 우리 식구 뿐만 아니라 아내의 동생 식구들까지 다 같이 가고 싶었던 것도 아니고, 꼭 폴 바셋에 가야 했던 것도 아니었지만, 내가 가장 연장자였으므로 모두들 나의 말을 들어주었던 것 같다. 역시나 엄청난 인파, 넘치는 휘핑크림처럼 폴바셋 매장을 다 채운 손님들은 그 밖까지 나와 있었다. 나는 인내심있게 기다렸다. 폴 바셋은 2003년도 커피대회 우승자라고 한다. 그가 만든 커피 브랜드는 아니고, 매일유업이 운영하는 커.. 더보기
시간을 파는 상점 관람기 시간을 파는 상점 관람기 당일치기 서울 여행도 가능할거야? 라는 생각을 한 건, 이웃 가족의 서울 당일치기 나들이 이야기를 듣기 전에는 불가능한 것이었다. 친한 가족이 새벽에 올라가 밤에 내려오는 일정으로 서울에 다녀 왔고, 그렇다면 우리도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했다. 그 일정 중 주요한 것 중 하나가 대학로에서 연극을 보는 것이었다. 연극을 꼭 대학로에서 봐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대학로의 극장 같은 극장은 주변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게 아니다. 배우들은 연극이 끝나고 저렇게 이쁜 포즈를 취해 주었고, 꼭 SNS에 올려달라고 했다. 인스타그램 따위는 이제 하지 않으니 이렇게 블로그에 쓰기로 한다. 시간을 파는 상점 평이 좋아서 보기로 했다. 아들은 불편한 편의점을 보자고 했지만, 아직 시작한 지 얼마 .. 더보기
순천 낙안읍성의 봄 아들은 세 번째, 딸은 두 번째. 둘 다 기억도 못하는 곳이지만, 나에게는 좋은 기억으로 남아 있는 곳이라 오랜만에 찾아왔다. 그네도 굴렁쇠도 파전도 대장간도 기억나는데, 보호수가 이리 여러 그루 있었는지는 몰랐다. 완연한 봄이라 아이들 그네 밀어주다가 땀이 났지만, 그래도 밀어줬다. 땅에서 벗어나는 기분, 하늘을 나는 기분. 그네 타기는 기분 좋은 일이다. 어릴 때 그네를 타다가 ‘손을 놓으면 어떻게 될까?’ 하는 결론은 뻔하지만, 어처구니 없이 위험한 일에 대한 호기심 어린 질문을 가지곤 했던 생각이 난다. 만원짜리 파전을 시켜도 깍두기랑 콩나물 기본찬이 나와서 요기가 되었다. 술을 끊기 전이었자면 막걸리 한 잔이 생각났겠지만, 이제는 아니다. 다 좋았으나, 처음으로 성곽을 따라 걸은 것이 제일 좋았.. 더보기
다시 가고 싶지 않은 음식점을 만나려면. 다시 가고 싶지 않은 음식점을 발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얼마일까? 오해가 몇 번 쌓여야 어떤 것을 꺼리게 될까. '나 홀로 집에' 때문일까? '해리포터' 때문일까? 아들은 크리스마스 이브 스테이크가 먹고 싶다고 했다. 사람 많은 것을 싫어하는 터라 기다려서 먹는 맛집은 찾지 않는 편이라 크리스마스의 스테이크는 그냥 넘어갈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아이들이 방학을 하자마자 스테이크 집으로 데리고 갔다. 작은 도시 진주에는 스테이크를 먹을 만한 곳이 별로 없다는 걸 알게 되었다. (나만 모르고 있나?) 네이버 지도에서 양식으로 검색하면, 대개는 이태리 음식이었다. 스파게티는 참으로 흔하고 가까운 음식이 되었다. 아무튼 진주에서 제일 유명하다는 음식점을 찾았고, 점심 예약도 가능..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