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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essional Development

임용 2차시험, 응원해요. 오랜만에 모교에 다녀왔다. 임용시험 2차 준비하는 학생들을 만나기 위해서였다. 나는 한 이틀 정도 오늘을 준비하기 위해 시간을 쏟았다. 후배님들에게 도움이 되어야 하는 데, 하는 마음에 더 마음을 쏟았다. 수험자의 마음은 늘 불안할 수밖에 없다. 아무리 준비해도 모자라다는 생각이 들고, 다른 사람과 비교하면 나만 못나 보일 수도 있다. 나는 시험에 있어서만큼은 늘 태평했었는데, 임용시험에 한번 떨어지고 나니 두 번은 떨어지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뭐, 한번 떨어지고 나서 '두 번 떨어져도 괜찮아' 생각하는 사람이 어디 있겠나. 모두가 그런 것처럼 나도 절박한 마음이 되었던 것 같다. 처음 임용시험을 치고 떨어졌을 때는 이미 시험에 붙은 친구들에게 연락을 했다. 결과를 궁금해 하고 있을 테니. 그리.. 더보기
도와드릴께요, 임용 2차시험. 하루 종일 바쁘게 지냈다. 해야 할 일이 많지는 않았는데, 결국 해내기 전에는 계속 신경을 쓰게 되는 일이 있어 조금 전까지 들여다보았다. 아침 일찍 서두르려고 했지만, 충분히 서두르지는 못했다. 어제는 차를 밖에 세웠는데, 출근하고 시동을 걸고 나서 차창에 낀 성에를 보며 잠시 시간을 보냈다. '오늘은 날이 좀 풀린다고 했는데..'라고 생각하며 조금 얇게 입은 내 옷을 쳐다봤다. 조금 날이 풀린 것은 맞지만, 교무실은 오전 내내 썰렁했다. 교무실 천장에 시스템 냉온풍기가 있는데, 온풍을 뿌려도 따뜻한 공기는 위로만 올라간다. 키가 한 2미터 정도 되면 그 따뜻한 공기를 맛볼 수 있으려나. 수업을 하려고 교실에 들어가니 학생들의 움직임 덕분인지 제법 따뜻했다. 부탁을 받은 게 있어서 내일은 2021학년도.. 더보기
온라인으로 하는 교육과정워크숍 한 해가 끝나가면 대개 선생님들은 학생들 생기부 정리로 바쁘다. 봉사활동 시간 입력, 출결 마감, 각종 특기사항 입력, 교과 세부 특기 사항 입력. 입력한 내용들이 오류가 있는지 확인하고, 학적에 잘 반영되었는지 확인한다. 그 일은 사실 2월까지 계속된다. 입력 - 확인 - 수정 - 추가입력 - 확인 - 수정이 계속 반복된다. 그러면서도 새학년도를 준비해야 한다. 내년 업무나 담임을 결정하기 위해 작업을 서둘러야 한다. 선생님들은 '업무 희망서'를 낸다. 학교마다 서식이 다를 수는 있겠다. 대개 하고자 하는 업무, 담임을 맡고 싶은 학년을 써낸다. 부장을 하고 싶은지 아닌지도 써낸다. 그러면 인사자문위원회를 통해서 누가 어떤 업무를 하는 게 좋을지 결정한다. 일단 내가 근무하는 학교는 그런 식이다. 올해.. 더보기
발표 할 때 당황하지 않는 몇가지 요령 당신은 열심히 준비해서 발표를 하나 했다. 그리고 질문을 하나 받았다. 예상치 못한 질문인 데다가 제대로 준비하지 못한 부분에 대한 질문이라 당황해서 답을 하지 못한 채 잠시 시간을 보냈다. 답을 하지 못한 채 마이크는 넘겨졌고, 나중에 결국 답을 해주기는 했지만 아쉬움이 남았다. 어떤 발표를 하든 다른 사람의 질문을 받는 일은 어려운 일이다. 발표 자체 보다도 다른 사람이 나를 평가하고, 내가 준비하지 못한 질문을 할 수 있다는 점이 나를 긴장하게 한다. 학생들은 학교에서 수행평가의 한 방식으로 발표를 하게 되는데, 대개 발표를 하는 데에는 별 문제가 없다. 하지만, 발표를 하고 만족해하는 학생도 적다. 발표를 할 때 하지 말아야 할 것과 해야 할 것을 몇 가지만 정리해 보겠다. 내가 어떤 발표를 할 .. 더보기
Explain Edu 기본 설정과 사용팁 | 온라인 수업을 준비하는 효율적인 도구 | 꿀팁 제 유튜브에서 가장 인기있는 영상은 '익스플레인에듀'에 대해 설명하는 영상과 구글문서에서 학습지 만드는 겁니다. 아직도 많은 선생님들에게 수업 자료 제작과 관련해서 도움이 필요하다 생각이 들어서, 제가 사용하고 있는 Explain Everything Edu 의 세팅을 살펴봤습니다. 그리고 자잘하지만, 팁도 공유합니다. 옆에 계신 선생님에게는 '아이패드 하나 사시라'고 말씀드리는데, 교육부나 교육청 혹은 학교에서도 교사가 필요로 하는 기기를 지원해주면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제가 근무하는 학교처럼, 아직 노트북 구경하기도 힘든 학교도 있겠죠? 수업 준비를 위한 기자재는 좀 풍부해도 좋지 않을지... 수업영상의 썸네일은 Pixelmator 라는 앱을 사용합니다. 유튜브 썸네일도 마찬가지구요. 사진 위에 텍스.. 더보기
코로나 시대의 수업 : 온라인 수업 나눔 수업공개. 학교 계획 중 가장 부담이 되는 일이다. 코로나 덕분이랄까. 수업 공개는커녕, 학교에 누구도 초대할 수 없게 되었다. 이제는 수업공개가 아니라 수업 나눔이라는 용어를 쓰기도 하는데, 그 효과에 비해 선생님들이 가지는 거부감이 크기 때문이다. 누가 와서 보든 내 수업이 '평가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 나를 불안하게 한다. 사람들은 쉽게 다른 사람을 평가하려고 한다. 그리고 평가가 있어야 어떤 개선이 있을 거라 믿는 것 같다. 그리고 사람들은 평가받는 자리보다는 평가하는 자리에 올라앉고 싶어 한다. 내가 경험한 학교에서 교사는 대개 고립되어 있다. 옆 반 선생님과 이야기를 나누어도, 같은 과 선생님과 점심을 먹으며 이야기를 나누어도, 결국 우리는 혼자가 된다. 교실에서 그렇다. 아, 물론 학생들이.. 더보기
구글설문지로 학습지 만들기 | EBS 온라인 클래스로 과제 주기 | 학생들이 찍은 사진을 구글 설문지로 받기 과제를 받아서 출석을 대신할 수 있습니다. 우선 온라인 강의나 선생님이 만든 자료를 보고, '어떤 형태'의 과제를 내줄 지도 고민이 많습니다. 이제 그 과제를 학생들에게 어떻게 받아야 하느냐도 고민입니다. EBS 온라인 클래스는 몇 가지 옵션을 제공하지만, 제 성에는 차지 않더군요. 우선 과제를 온라인으로 받게 되는데,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할 것은 누가 내고 누가 안 냈느냐 겠죠? 그걸 쉽게 정리할 수 있으면 좋습니다. 학생들이 집에서 학습지를 '인쇄'할 수 없는 경우도 있으니 온라인에서 바로 학습지를 작성할 수 있으면 좋겠다 생각했습니다. 결국(?) 또 구글문서로 왔는데, 학교에 있는 선생님들에게 연수를 하다 보니, 학생들이 만든 결과물을 사진으로 찍고 그걸 받으면 좋겠다고 하시더군요. 수학과라면 문제.. 더보기
영어 교사의 온라인 수업 만들기 : Explain edu 로 만들고 Luma fusion 으로 편집/ 아이패드, 애플펜슬 필요 오늘 페이스북에 공유된 영상을 보니, 집 거실에 칠판을 설치하고, 캠코더와 무선 마이크, 빔프로젝터로 EBS같은 수업을 촬영하시는 선생님도 있더군요. 학교 방송실에나 있는 설비를 개인이 준비한다니 대단합니다. 제가 근무하는 학교에도 사비 70만원을 들여 수업 갈 때마다 빔프로젝터를 가지고 다니며 수업 하셨던 선생님이 계시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네. 교실마다 빔프로젝터가 설치된 학교가 아직 많지 않습니다. 지난번 영상은 수업 전체를 어떻게 준비하는 지에 대한 흐름에 대해 촬영했습니다. 오늘은 '강의 영상 제작 및 편집'에 대한 내용입니다. 단, 아이패드와 애플펜슬이 있어야 하지만, 이 정도는 이미 '사비로' 준비해서 수업 준비나 수업에 활용하고 있는 선생님이 분명 있으실 겁니다. (그런 선생님들은 이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