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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윈과 인간의 허파 다시 종의 기원 어차피 한 번에 끝낼 수 있는 양이 아니었다. 지난번 독서 모임에서 '종의 기원'은 딱 반만 다룰 수 있었다. 한 달의 시간이 있었지만 간신히 반을 읽어갈 수 있었다. 독서 모임 멤버들이 있는 채팅방에서는 한번에 끝내겠다 호언했었는데, 그렇게 끝내지 못했다. 그래서 다음 달 모임은 '종의 기원'의 남은 반이다. '인간의 조건'을 읽다가, '하이데거의 존재와 시간 강독'을 읽으니 이제는 어떤 책이고 못 읽어 나갈 게 없다는 생각이 든다. 읽다 지쳐 쓰러지더라도 장벽 같은 단어에 겁먹지는 않는다. 그저 이해 못하고 넘어가는 문장이 있을 뿐이다. 내 부족한 지력은 어쩔 수 없다. 하지만 방법은 하나 뿐이다. 읽으면서 내가 모르는 게 무엇.. 더보기
교원 보수, 원천징수, 사도장학금 우리 학교에서는 교원들이 매달 일정 금액을 원천징수(급여에서 바로 빠져나감)의 방법으로 출금하여 학교발전기금으로 구성하여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해 왔다. 작년도의 경우 600만 원 정도를 모아서 30만 원씩 20명의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주었다. 30만 원이라는 장학금이 학생들에게 얼마나 도움이 될지는 학생들의 구성에 따라 달라질 수가 있다. 하지만, 올해 행정실로부터 사도장학금을 위한 원천징수는 불가하다는 말을 들었다. 그 말은 들었지만, 그 근거는 아직도 듣지 못했으니 월요일에 가면 다시 정확하게 그 근거를 들어봐야 겠다. 안 되는 이유는 설명 듣지 못했지만, 우리 학교에서는 부장회의를 통해 사도장학금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그렇다고 교원이 모두 장학금에 기부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작년까지만 해도 .. 더보기
2025 수능특강 영어 독해연습, 영어 강의 제작 시작 고3 수업의 어려운 점은 고등학교 교육과정을 충실히 따라 수업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학생들 중의 상당수는 수능을 준비하고, 수능 문제가 EBS를 반영하는 바, 결국 대학 입학을 생각하는 학생들에게 제일 중요한 자료는 EBS 수능특강이 된다. 연계율이 높을 때도 문제였지만, 영어의 경우 간신히 '주제연계'라는 이름으로 연계가 되면서도 사실상 고3 학생들의 영어 학습을 지배한다는 부분은 정말로 마음에 들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원이나 과외, 혹은 EBS의 도움 없이도 나, 교사의 도움으로 수능특강을 공부하기를 바란다. 내가 만든 강의를 바탕으로 '거꾸로 수업' 방식으로 올해는 수업을 진행해 볼 생각이다. 학생들에게는 이미 안내를 했고, 자신만의 스케쥴대로 공부를 하겠지만 적어도 내가 다루는 부분만큼.. 더보기
딸에게 읽어주는 책 때문에 울다 딸에게 읽어주는 책 ‘샬롯의 거미줄’ 좋은 상을 받은 책은 좋은 이유가 있구나. 짐짓 진지하게 읽어가다가 오늘은 두 번 눈물이 났다. 윌버를 지켜주던 거미 샬롯은 죽음 준비하고 죽음에 이른다. 세상이 멈추는 것 같은 묘사. 덧없어 보이지만 그렇다고 슬프기만 하지는 않다. 이제 내일만 읽으면 이 책은 끝난다. 더보기
한나 아렌트 읽는 일요일 오전 일요일 아침, 한나 아렌트를 읽는 시간. 자꾸 유튜브를 기웃거린다. 집중의 음악을 틀고.., 아렌트에 대해 듣는 것과 아렌트를 읽는 것은 천지차이. 내 지력의 한계는 너무 쉽게 드러나는구나. 더보기
2022 개정교육과정 수학교과 과목간 위계 2022 개정교육과정 수학과 과목 간 위계도입니다. 제가 제작한 것은 아닙니다. 더보기
LF스퀘어 광양 쇼핑을 광양까지. 비싼 걸 사는 것도 많은 걸 사는 것도 아니지만 LF스퀘어 광양에 일요일에 다녀왔다. 고속도로에서 들어가는 데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광양’이라는 문구가 우리를 반겼다. 어느 도시를 가나 아직은 주말의 마트나 백화점을 보면 다들 잘 살고 도시에 사람이 있는 것 같다. 애들 옷을 고르고 입히면서 금새 피곤해졌다. 광양으로 가는 길은 왜 고속도로인데도 2차선인데다가 꼬불꼬불한 것인가. 어쨌든 크기에 있어서는 진주 롯데몰보다 훨씬 크다. 장유 아울렛보다는 훨씬 작고. 붐비는 사림들에 비하면 푸드코트 좌석이 너무 적었다. 편하게 쇼핑을 하려면 주중에 가는 게 좋겠다. 고속도로를 빠져나와 광양으로 들어갈 때, 전남도립미술관이 보였다. 쇼핑으로만 올 곳은 아니고 미술관을 코스로 넣는다면 괜찮지 .. 더보기
엄궁 재개발, 총회, 동호수 추첨 재개발이라. 내기 태어나고 자란 엄궁동. 새벽에 약수를 뜨러 가던 산에도 이미 아파트가 지어졌고, 너무나 익숙한 공간들도 이제 재개발 대상이 되었다. 우리가 살던 집은 이미 몇 해전 재개발이 시작되었으나 이런저런 나는 잘 알지 못하는 이유와 코로나 때문에 아파트 공사는 좀 늦어졌다. 그 사이는 엄마와 아빠는 인천으로 이사를 갔고 이사를 가고 났는데, 아파트 동호수를 뽑으로 와야 한단다. 아빠를 대신해서 동호수 추첨에 나섰다. 애매한 시간에 도착해서 총회에도 참석했다. 재개발 사업의 주체 중 한 축은 조합원이다. 많은 사람들이 모얐지만 걱정은 비슷했다. 원가 상승 없이 아파트를 잘 짓고 인기리에 분양이 될 것인가. ‘똘똘한 한 채’라는 표현이 여러번 나왔다. 주택에 살던 사람들이 재개발된 아파트를 분양 받..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