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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2

대통령의 길 대통령님 서거 후 처음으로 찾은 봉화마을. 차에서 내려 산 위의 바위들을 보고 있자니 그 바위를 향해 걸으면서 무슨 생각을 하셨을까 생각하게 되더라. 묘소에 대한 설명을 아들에게 읽어주다가 울컥해서 잠시 쉬었다. 대통령이 어떠해야 하는 지 모르겠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욕망을 채워줄 대통령을 구하려고 하는 것 같기도 하니까. 하지만, 대통령의 죽음은 그 의미가 남다른 것 아닌가. 우리나라가 자살률 1위라는 지표를 듣는 것과 대통령님의 죽음을 묵도하는 건 다르다. 대통령은 우리의 국가대표 아니던가. 행복하지는 않더라도 대표적으로 불행한 사람이어서는 안되는 게 아닐까. 셀카봉을 들고 묘소를 찾는 관광객 무리는 보니, 아스라한 어지러움증을 느꼈다. 아들에게 사진을 부탁했다. 대통령님 어깨를 주무르면 좋겠다 .. 더보기
겨울 진주 에나길 걷기 대학에 입학하고 진주에 와서 처음 듣고 놀란 단어는 '에나' 대학교 앞 가장 인기 있는 분식집 이름이 '에나맛나'였다. '에나'는 진주사투리로 '진짜,정말로' 라는 뜻이다. 고로, 에나맛나 = 정말 맛있는.. 정도 되겠다. 진주에 이사온지도 1년이 넘었지만, 출퇴근만 하고 극장이나 가고 해서 아직도 진주 지리는 익숙하지 않다. 최근에는 버스를 몇 번 타보면서 정류장 안내를 들으면서 여러 명칭들을 익히고 있다. 하지만 걷게 되면 도시를 더 속속들이 알게 된다. 봄방학을 거의 마무리하며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고 싶고, 그냥 별 생각없이 걸으며 머리에게 쉴 시간을 주고 싶기도 했다. 남해 바래길을 갈까, 하동 섬진강길을 갈까 고민하다가 오가는 교통편이며 시간을 생각하니 안되겠다 싶어서 예전부터 한번 처음부터.. 더보기
에버노트의 구조 스크랩을 한다면, 에버노트는 온라인에 쓰는 노트입니다. 우리가 공책을 펴고 글을 쓰듯이 에버노트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노트 한 장을 열고 거기에 글을 쓰거나 파일을 붙여 넣을 수 있습니다. 저는 에버노트 서비스의 개념에 대해서 말할 때, 주로 ‘스크랩북’와의 유사점을 가지고 말씀을 드립니다. 신문스크랩 나에게 필요한 정보를 수집하기 위해 신문스크랩을 하면 이런 과정이었을 겁니다. 공책을 하나 준비한다. 신문을 잘라서 붙이기에 좋을만한 크기로. 공책 앞에는 날짜(스크랩을 시작한 날짜)나 주제(어떤 종류의 기사들을 모을 지)에 대해 쓸 겁니다. 매일 신문을 읽으며 관심있는 주제는 ‘잘라서’ 스크랩북에 붙일(첨부)겁니다. 신문 기사에는 당연히 밑줄을 그어 놓을 것이고, 여백에는 내 생각이나 덧붙이고 싶은 내용을.. 더보기
내가 생각하는 참 상식적인 사람 내가 생각하는 참 상식적인 사람 뉴스를 보고 있으면, 타인을 탄압하는 사람들을 보면, 공감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보면, 우리시대의 상식이란 무엇인가 혼란스럽다. 제각각의 사람들은 자신만의 상식으로 다른 사람을 판단하고 처단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나는 얼마나 상식적인 사람일까. 정리삼아 써본다. 자극적인 뉴스 타이틀에 휩싸이지 않고 판단은 유보하고 댓글은 자제하고 후속기사를 기다린다. 세월호를 이야기하고 기억하고 슬퍼하고 분개한다. 화가 나는 상황에서도 바로 목소리 높이지 않고 말도 내뱉지 않는다. 뒷담화는 자제하고 불만이 있으면 직접 찾아가 예의를 갖춰 말할 수 있다. 자기에게 아주 엄격하지는 않더라도 남들에게 허용하지 못할 것을 자신에게만 허용하지 않는다. 꽃을 보고 향기를 맡고, 파는 꽃이 아니라면 .. 더보기
버스타기가 그렇게 힘들더냐? 버스탈 준비 금요일밤 아들과 다음날 아침에 볼 영화에 대해 이야기 한다. 나는 쿵푸팬더, 아들은 번개맨. 나는 쿵푸팬더에서 한 발짝도 양보할 수 없었다. '더빙'을 선택한 것도 양보다. 아들을 설득(번개맨 볼거면 아빠는 안간다.;)하고 결국 쿵푸팬더 9시 30분으로 예매. 토요일에는 비가 올거라해서 좀 걱정을 했다. 반드시 버스를 타고 가야지 생각했기 때문이다. '당신의 차와 이혼하라'를 읽고서 다시금 '차에 대한 의존'을 줄여야지 생각하게 되었다. 버스를 타는 것도 다양한 오염 및 손실을 발생시키지만, 자가용보다는 나으니까. 차선책으로 선택.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이 귀찮거나 힘들게 생각될 때가 있다. 어떤 때인가? 차편을 기다리는 시간 정류장까지 이동하는 시간, 걷기 난폭한 운전(신호위반, 과속, 자.. 더보기
20170216 나중읽기 주로 페이스북을 통해서 새로운 소식을 얻습니다. 이외의 시간은 책을 읽습니다. 인터넷 기사나 최근 기기/IT트랜드에 대한 글을 읽는 데 소비하는 시간은 많이 줄였고, 영어로된 글은 교육과 관련된 것을 중심으로 읽고 책으로 읽는 양을 늘여갈려고 하고 있습니다. 나중읽기 라는 포스팅을 통해서 SNS에서 모으는 링크를 공유하고자 합니다. 웹페이지, 특히 웹페이지 링크야 말로 가장 휘발성 강한 자료라 생각하기 때문에 에버노트에 모아 놓지 않고 공유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판단했습니다. MoMA에서 개설한 온라인 수업 과정 중력장의 발견이 이슈였다. The Verge에서 내놓은 Gravitational waves 에 대한 동영상 중력파에 대해 설명한 애니메이션 Scientific American GIZMODO 에.. 더보기